그래픽 카드 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다.
가상 화폐 채굴 수단으로 범용성이 높은데다 중고 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채굴 업자들을 중심으로 그래픽 카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그래픽 카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특히 엔비디아 지포스보다 가상화폐 채굴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AMD의 라데온 그래픽 카드 가격 폭등이 심상찮다.
wccftech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라데온 RX Vega 64의 레퍼런스 디자인 모델 가격이 2100달러까지 오른 것이 확인되었었는데, 라데온 RX Vega 64의 AMD 공식 발표 가격이 4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지포스 계열도 마찬가지로, EVGA 공식가격 849달러인 지포스 GTX 1080 Ti 모델은 오픈마켓에서 두 배에 달하는 17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 보였던 그래픽 카드 가격의 인상에는 가상화폐 채굴 영향도 있겠지만 메모리 공급 이슈로 인해 예고되었던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지난 해 12월 그래픽 카드 가격이 최대 33% 인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유례없는 그래픽 카드 가격 인상은 가상화폐 채굴 수단으로의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중국과 한국등 일부 나라에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가상화폐에는 국경이 없어 효과를 보기 쉽지 않고, 특정 가상화폐의 수익성이 낮아질 경우 다른 고수익 가상화폐 채굴로 방향을 틀 수 있어 이같은 그래픽 카드 가격 폭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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