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와 그래픽 카드, SSD 등 PC 성능이 높아지면서 고클럭 메모리에 관심을 보이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JEDEC 표준의 일명 시금치 메모리를 사서 오버클럭하면 되지만, 오버클럭 한계나
각종 설정 변경과 안정성 테스트 등의 귀찮음, 오버클럭을 위한 방열 솔루션 선택, 호환성 확인 등의 귀찮음이 따라온다.
이에 메모리 제조사에서 내놓은 오버클럭 메모리로 관심이 옮겨가기도 하는데, 문제는 성능을
우선시한 제품들은 편의성을 차치하더라도 서서히 눈높이를 높이다보면 어느 순간 천상계에서 노니는 가격에 절망하게 된다.
당연하지만 약간의 부담을 감수하면 쓸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이처럼 가성비 고려가 필요한 게이머들을 위해 등장한 게일(GeIL)社의 DDR4 16GB PC4-28800 CL18 EVO X II
AMD Gray RGB(이하 게일 EVO X II AMD RGB)는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겠다.
대형 방열판과 곳곳이 빛나는 튜닝 메모리
게일 EVO X II AMD RGB는 명칭처럼 AMD 라이젠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품이지만, 당연히 인텔 플랫폼에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DDR4 3600MHz 클럭 적용을 위한 프로파일이
인텔의 XMP 2.0 기반인 것으로도 충분히 인정될 부분이다.
현재 국내 출시중인 JEDEC 기반 '시금치' 메모리의 최대 클럭이 DDR4 2666MHz인
것을 감안하면 약 1GHz가까이 빠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며, 이러한 고클럭 동작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DRAM 높이에 약 두 배에 달하는 60mm 높이의 방열판이 적용되었다.
안정성 보장을 위해 DYAN4 SLT 와 DBT 테스트를 거쳤고,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은 심미적 요인과 방열 효과 강화를 위해 넓게 돌출된 부위면에는 헤어라인이
적용되었으며, 상단 라이트바, 제품 브랜드명과 제조사 로고에는 RGB LED가 투과되도록 디자인되었다.
게일 EVO X II AMD RGB 제품군의 RGB LED는 ASRock의 폴리크롬
RGB, ASUS의 아우라 싱크, 기가바이트의 RGB 퓨전, MSI의 미스틱 라이트 같이,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또는RGB 시스템과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RGB 튜닝을 중시한다면 RGB 전환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시금치 vs 게일 EVO X II AMD RGB DDR4 3600MHz의 위력은?
게일 DDR4 16GB PC4-28800 CL18 EVO X II AMD Gray RGB는
기본 클럭이 2133MHz로 설정되어 있으며,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 XMP 기능을 이용해 저장된
프로파일을 불러오는 것 만으로 간단히 DDR4 3600MHz로 오버클럭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게일
EVO X II AMD RGB는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여줄까? 현재 국내 판매
중인 JEDEC 표준 메모리 클럭인 DDR4 2133MHz 및 DDR4 2666MHz일 때와 비교했다.
AIDA64 Extreme 최신 버전에서 클럭에 따른 메모리 성능을 비교했다. XMP를 적용해
DDR4 3600MHz로 동작하는 게일 EVO X II AMD RGB의 성능은 DDR4 2133MHz일 대와 최대 66%,
DDR4 2666MHz으로 동작할 때보다 최대 38% 가까이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실제 성능은 메모리와 그래픽 카드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컴포넌트의 성능과 작업 내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만, 최소한 고클럭 메모리를 사용하면 고성능 컴포넌트를 사용할수록 그들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제약이
해제될 것이라는 건 쉽게 짐작케 한다.
추가로 코어 i7-9700K와 지포스 RTX 2080 Ti 시스템에서, 메모리 클럭에 변화를
주어가며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DDR4 3600MHz 클럭일 때는 평균 158 프레임, DDR4
2666MHz 메모리를 쓸 때는 평균 134프레임, DDR4 2133MHz 메모리에서는 평균 126프레임의 성능을 발휘했다.
DDR4 3600MHz를 쓸 때는 DDR4 2133MHz일 때와 비교해 약 25%,
DDR4 2666MHz일 때와는 약 18% 더 높은 게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당연히 CPU와 그래픽 카드 등의 다른
컴포넌트 구성과 구동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성능 향상폭은 차이가 있지만, 메모리 클럭에 따라 상당한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합리적 고성능 메모리, 게일 DDR4 16GB PC4-28800 CL18 EVO X II
AMD Gray RGB
8코어를 기반으로 메모리 대역폭이 CPU 성능에 병목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실제 상황은 아키텍처나 작업 종류를 포함해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겠지만, CPU의 처리 성능이 높아질수록 실제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인 메모리의 속도가 빨라져야한다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텔과 AMD 모두 메인스트림 제품군이 8코어를 넘어 16코어를 바라보고 있으며,
AMD 라이젠은 구조상 메모리 클럭에 영향이 크고, 인텔 플랫폼 역시 이번 테스트로 메모리 클럭 영향이 작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모리는 클럭 외에 타이밍이라 불리는 요소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만 타이밍이 빨라질수록
고성능인 만큼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본 기사에서 살핀 제품은 DDR4 3600MHz 클럭의 CL18 타이밍 제품군 중에서 거의 최저가
수준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요즘 인기 높은 AMD 라이젠 플랫폼에 최적화된데다, 대형 방열판으로 발열을 제어하고,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동기화도 가능해, 적절한 수준에서 튜닝과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다.
[테크닉] 메인스트림 라이젠 9000 시리즈 성능 최적화, OPP와 TDP 105W 설정으로 손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