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PC 수요가 늘어난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물론 관심은 독특한 디자인과 고성능을 제공하는 하이엔드쪽에 쏠리겠지만, 가족용 HTPC나 화상
회의/ 수업/ 자택 근무용으로는 비용이나 공간면에서 부담이 만만찮다.
게다가 이미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PC인지라 대부분의 가정에는 어느 정도 하이엔드 급
PC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언택트 시대에 새로 맞추는 PC라면 어느 정도 메인스트림급에서 엔트리급 사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데, 쓸만한 메인스트림급 PC를 쉽게 꾸밀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다룰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다.
CPU와 메모리, 보드, VGA가 하나로,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에 사용된 4700S에 대해서는 AMD 홈페이지에도 8코어
16스레드 구성이라는 것 외에는 정확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고, 데스크탑 키트에 온보드된 상태로만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키트의 쿨러를 분리해 보면 BGA 방식에 코어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의 CPU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쿨러의 접촉면도 노출된 코어에 딱 맞게 디자인되어 있다.
메인보드 칩셋은 AMD의 노트북용 A77E FCH(Fusion Controller Hub)가
사용되었다. 해당 칩셋의 기능 확장을 위한 PCIe 스펙은 PCIe 2.0 x4Lane이 제공되며, 이에 맞춰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도 외형상 PCIe x16슬롯이지만, 실제 내부 대역폭은 PCIe 2.0 x4Lane으로 동작한다.
추가로 시스템 기능 확장을 위한 USB 포트는 USB 3.0 4개, 10개의 USB
2.0, 내부 장치 전용의 USB 1.1 2개, 최대 6개의 SATA 6Gbps 포트 구성이 가능하다. 실제 제품에서는
AMD 4700S SoC를 활용해 구현한 것으로 판단되는 USB 3.1 포트 3개를 포함해 F77E 칩셋 베이스로 추정되는
USB 3.0 3개, USB 2.0 4개, SATA 포트 2개가 구현되어 있다.
시스템 메모리는 PCB 후면에 14,000MHz 속도 스펙의 SK하이닉스 GDDR6 2GB 모듈 8개가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인 보드에서 보기 어려운 구성인데, 실제 동작 클럭이나 메모리 버스 비트 등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내장 그래픽 출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외장 그래픽 카드 장착이 필수다.
국내는 라데온 550 그래픽 코어가 포함된 구성으로 출시되며, 그 외에 본 데스크탑 키트와 호환되는 그래픽 카드는 현
시점에서 엔트리급으로 분류될만한 제품들이다.
그래픽 카드 장착을 위한 PCIe 슬롯은 실제로 PCIe 2.0 x4로 동작하기에 성능 저하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RTX 2080 Ti를 PCIe 2.0 x4슬롯에 장착시 PCIe 3.0 x16 슬롯 대비 약 80%의 성능을 내준다는 테스트 자료가 있다.
본 데스크탑 키트와의 호환 그래픽 카드인 GTX 1060 6GB는 RTX 2080 Ti
대비 약 40%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호환 그래픽 카드의 성능 하락은 걱정할 필요 없다. (참고 :
RTX 2080 Ti PCIe 스케일링 테스트)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국내서 LP 타입 라데온 550 2GB 그래픽
카드가 번들된 데스크탑 키트 방식으로 판매되므로, 사용자는 SSD와 파워서플라이, 케이스를 추가하면 완전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메인보드가 미니 ITX 타입인데다 LP 브라켓이 포함된 LP형 그래픽 카드가 구성품에 포함되므로 미니ITX형 케이스와 결합해
사무용이나 미디어 PC, 언택트 시대 온라인 학습 및 자택 근무용, 혹은 엔트리급 게이밍 PC 등으로 안성맞춤이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는 정격 출력 기준 최소 250W, 권장 300W 모델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는 그래픽 카드가 없는 메인보드만의 요구 사양이고, 호환 그래픽 카드 중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에 포함된
라데온 550의 권장 파워서플라이는 400W 출력을, 라데온 RX 590은 450W, 지포스 GTX 1060 6GB는
400W 출력을 권장 사양으로 요구하니 파워서플라이 선택에 참고하기 바란다.
재택 근무, 학습용 PC 구성에 유리한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AMD 4700S는 Zen2 아키텍처 기반의 8코어 CPU로,
캐시 구조를 볼 때 르누아르 라이젠 7 4700G와 라이젠 7 프로 4750G(베이스 3.6GHz/ 부스트 클럭
4.4GHz)에서 GPU를 끄고 CPU 클럭을 낮춘 제품에 가깝다. 이미 기본 성능이 파악된 제품군의 다운 클럭 모델인 만큼,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의 성능은 가볍게 점검해 보겠다. (참고 :
AMD 르누아르 3종 포함 CPU 6종 성능 테스트)
어차피 중요한 것은 세부적인 스펙 내용보다 그에 따른 성능이니 상세 스펙은 넘어가고
테스트결과만 보면, AMD 4700S의 메모리 대역폭과 성능은 GDDR6 메모리가 사용되어 DDR4 3200MHz 듀얼 채널 대비
두 배 이상까지도 빨라진 반면, 레이턴시는 느려진 모습을 보인다. 정확하진 않지만 고클럭 동작을 위해 타이밍이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PCMark 10 결과, 클릭시 확대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에 사용된 라데온 550 그래픽 카드는 8CU 구성으로
라이젠 프로 7 4750G와 GPU 코어 갯수는 동일하지만, CPU 클럭은 윈도우 작업 관리자 기준 최대 3.6GHz까지 동작한다.
라이젠 7 프로 4750G의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이 각각 3.6GHz와 4.4GHz인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낮아
그만큼 성능도 낮아졌지만, 재택 근무나 원격 수업, HTPC 등의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성능을 제공한다.
가성비 게이밍 머신에 적합한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보드나라에서 AMD 4700S 데스크탑 키드와 같은 제품을 리뷰하면서 게임 성능을 빼먹을
수 없다. 특히, 요즘같은 언택트 시대에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 꼽히며 관심도 높고, 아직도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시국에 '존버' 모드를 유지하기 위한 용도로 괜찮을지에 대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3DMark GPU 테스트 결과를 보면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에는 외장 그래픽이 탑재되었지만 GPU 클럭은 르누아르
4750G의 2.1GHz 대비 약 60% 수준인 1.28GHz로 동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불리한 편인데도,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내준다.
실제 게임에서는 어떤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해봤다.
상대적으로 요구 사양이 높은 1인칭 FPS 게임인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는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가 50%와
100%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탑뷰 방식의 AOS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CPU
클럭이 빠른 코어 i7-11700 시스템이 더 높은 성능을 내준다.
합리적 미니 ITX 시스템 시스템을 한 큐에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비록 내장 GPU는 없지만 메인보드와 CPU (쿨러), 시스템 메모리, 그래픽 카드가
결합되어 미니 ITX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PC 플랫폼에서는 그래픽 카드에서나 쓰이던
GDDR6 메모리가 시스템 메모리로 사용되었고, 덕분에 DDR4 메모리 대비 더 많은 대역폭과 성능을 구현해 일반 데스크탑용 CPU 대비 낮은
클럭을 보완해 준다.
M.2 소켓의 부재를 비롯한 일부 스펙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메인스트림 사용자 타겟
제품이라는 정체성을 고려하면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가격이 문제기는 한데,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라데온
550이 포함된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약 50만원 중반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AMD와 인텔의 최신 8코어 CPU가 40만원 초반대부터 최대 60만원 대까지 포진되어
있고, 세대를 낮춰도 30만원 대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적절한 메인보드와 쿨러를 선별하는 것부터 까다로운 AMD의 미니
ITX 플랫폼에서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나쁘지 않은 가성비를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직접 미니 PC를 만들고 싶어도 어떤 부품을
조합해야할지 고민 중인 네티즌들에게 쓸만한 솔루션이 되어준다.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IoT/ 임베디드 시스템으로도 적합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는 일반 사용자 대상의 미니 ITX 시스템용으로도 적합하지만, 내장 그래픽이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라데온 550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지라 매력을 느낄 사용자층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러나 시선을 돌려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나 디지털 사이니지, ATM, POS, CCTV나 사내 네트워크 중앙 관제 시스템 등의 각종 IoT나
임베디드 시스템으로도 좋다.이들 시스템은 특별히 고성능 그래픽 카드나 SSD가 필요치 않으므로 데스크탑 키트에 포함된 라데온 550와 가성비
높은 2.5" SATA SSD로도 충분하다.
CPU도 AMD의 한 세대 전 아키텍처인 Zen2 기반이지만 무려 8코어 16스레드인데다, 시스템 메모리로
GDDR6 타입이 사용되어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고, 시스템 메모리가 PCB에 실장되어 일반적인 소켓 타입에 비해 장기간 사용시 종종
발생하는 메모리 접촉 불량 이슈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게다가 CPU와 보드, 시스템 메모리 일체형 특성상 특정 부품의 조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이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시스템의 다운 타임을 줄여주는데 일조한다. 운영 중인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를 통체로
교체하면 되니 개별 부품의 조합에서 오는 호환성 이슈가 없고, 최악의 경우 AMD 4700S 데스크탑 키트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해 바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