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백신 프로그램이 오진으로 행정안정부(이하 행안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2일 자사의 V3 제품군이 행안부의 주민등록행정 프로그램, 일부 금융 관련 프로그램 등의 파일 중 하나인 midas.dll 파일 레지스트리 정보가 스파이웨어가 설치하는 레지스트리 정보와 같다고 진단해 실시간 감시 기능으로 실행을 차단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2일 정오 전국 시/군/구 민원 관련 전산망 중 주민등록전산정보센터망이 다운되어 민원업무가 마비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문제가 발생해 프로그램 작동이 멈춘 경우 V3 실시간 감시 기능을 끄도록 하고 이날 오후 5시에 V3 엔진을 수정해 긴급히 배포했으며, 김홍선 대표이사는 사과문 발표를 통해 민원 관계자 및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죄했다.
또한 향후 오진 재발방지를 위해 악성코드를 진단하는 엔진에만 적용되던 기술을 스파이웨어 진단 엔진에도 적용해 오진 발생 시 최단 시간 내에 조치할 계획이며, 스파이웨어를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더욱 정밀하게 강화하고, 지능화하는 가짜백신과 스파이웨어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 보완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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