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내년 초 32nm 기반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샌디브릿지 (Sandy Bridge)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ASUS는 2011년 주력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P67 메인보드를 2010년 11월 15일 미리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ASUS 코리아 곽문영 팀장의 소개로 진행된 이번 ASUS P67 메인보드 발표회에서 공개된 P67 메인보드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에서 새롭게 교체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블랙 색상의 패키지 구성과 Digi+ VRM으로 불리는 디지털 전원부 구성을 비롯하여, EPU와 TPU의 지능적인 프로세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CMOS와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하고 그래픽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EFI 바이오스, 3TB 이상의 HDD를 지원할 수 있는 ASUS 디스크 언락커 (Disk Unlocker) 등의 다양한 특징들이 소개되었다.
ASUS P67 메인보드에 탑재된 Dual Intelligent Processor2는 EPU와 TPU로 불리는 2개의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그동안 ASUS에서는 기능과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온 EPU를 비롯하여 Tprobe 기능을 내장한 TPU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 향상과 전력감소, 오버클럭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능적인 프로세서들이다.
디지털 전원부를 채용한 ASUS P67 메인보드들은 디지털 전원부를 처음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먼저 도입한 ROG 시리즈와 같이 디지털 전원부 채용에 따른 고효율이 가능해졌다. 디지털 전원부는 낮은 방사선과 높은 시스템 안정성 제공, 아날로그 전원부 대비 높은 효율을 제공하고 오버클럭 상황에서도 오버클러커가 요구하는 설정을 보다 세밀하고 튜닝할 수 있는 장점 등을 제공해준다.
ASUS의 P67 시리즈 메인보드는 또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바이오스 즉, CMOS 설정을 비롯하여 차세대 바이오스로 소개되어온 EFI 바이오스를 탑재하고 있다. EFI 바이오스는 DOS 모드에서 그래픽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윈도우 환경으로의 변화로 생각하면 쉽다. EFI 바이오스는 꽤 오래전부터 소개되어져 왔지만, 이를 채택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많지 않았는데 이는 기존 바이오스로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3TB 용량의 HDD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지원할 장치와 바이오스 등의 개선이 필요했고 EFI는 이에 대응되는 기술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EFI 바이오스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SUS의 경우 그래픽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EFI 지원과 보다 쉬운 설정을 위한 EZ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샌디브릿지 오버클럭의 경우 현재 공식적으로 배수락 해제된 버전들의 배수락 오버 지원만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CPU에 내장된 PCIe 컨트롤러 등의 클럭과 베이스 클럭이 연동되고 기본 클럭 제너레이터는 이들의 클럭이 고정되지 않아 시스템 불안정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기존처럼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자사의 메인보드들을 설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ASUS도 이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2TB를 넘어 3TB 용량의 HDD가 등장함에 따라 이를 지원할 장치와 바이오스 개선 등이 필요하게 되는데 ASUS는 디스크 언락커 기능을 통해 2.2TB까지 인식되던 기존 바이오스의 문제점을 개선해 3TB 이상의 대용량 HDD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SUS 디스크 언락커 기능을 통해 3TB 이상의 HDD를 기존 바이오스에서 지원이 가능해지며, EFI를 탑재한 ASUS P67 시리즈는 3TB 이상의 HDD를 지원이 보다 쉬워졌다. 기존 메인보드들이 채용한 CMOS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장치나 EFI 바이오스 등이 필요했는데 ASUS는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윈도우 XP 환경에서도 제공되는 드라이버를 통해 3TB 이상의 HDD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ASUS 디스크 언락커 기능은 기존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 메인보드들에서도 이를 지원할 수 있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업그레이드해야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3TB 이상의 HDD 사용도 드라이버 설치와 같은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된다.
ASUS P67 시리즈 메인보드 소개와 더불언 차기 ROG 시리즈와 세이버투스 (Sabertooth) 시리즈 제품군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이어졌다.
ASUS ROG 시리즈는 하이엔드 유저들을 타겟으로 오버클럭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로 Extreme과 Formula, Gene 시리즈로 나뉘고 있으며, 하드코어 게이머와 오버클러커들에 맞는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ASUS P67 시리즈 메인보드 소개와 더불어 소개된 차기 ROG 시리즈의 Maximus IV Extreme 등은 차기 인텔의 샌디브릿지를 지원하는 칩셋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P67 시리즈와 같이 EFI 바이오스를 비롯하여 블루투스, 기존 ROG 시리즈들의 특징들을 그대로 이어받고 발전시켰다.
또, F12 키를 눌러 바이오스 화면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바이오스 화면을 직접 촬영하는 등의 불편함을 줄이고 이 기능으로 보다 쉽게 바이오스 설정을 살펴보거나 필요에 따라 설정 변경 여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SUS Maximus IV Extreme와 같은 차기 ROG 시리즈는 기존 NF200 브릿지로 멀티 GPU 구성시 성능 저하가 발생되는데 이런 문제를 네이티브 방식 조합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ASUS 차기 ROG 시리즈와 함께 소개된 세이버투스 메인보드는 안정성을 보다 강화한 버전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라인업이다. 서버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차기 세이버투스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처럼 메인보드를 하우징처리하고 있다. 이는 발열을 해결한 디자인으로 앞으로 등장하는 메인보드들 역시 그래픽카드처럼 발열해결을 위해 이런 방식의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버투스는 서멀 레이더와 같은 기능 제공으로 보다 정확해진 모니터링 기능들도 제공한다.
P67 메인보드 2종은 블루투스 (Bluetooth) 모듈을 기본 내장하고 있는 것이 기존 메인보드들과 달라진 부분 중 하나다. (이미지 중 3번째 백패널 포트의 푸른색 부분이 블루투스 모듈) ASUS는 블루투스 모델을 내장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오버클럭을 진행할 수 있는 유틸리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두 제품 중 디럭스 버전은 프론트패널 박스를 제공해 USB 3.0 포트를 제공하지 않은 기존의 케이스들에서도 USB 3.0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USB 2.0 (480Mbps) 대비 10배인 5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USB 3.0은 P55 시리즈 등에서도 이미 지원하고 있고 차기 샌디브릿지 지원 칩셋의 네이티브 지원은 제외되고 있으나 ASUS P67 시리즈는 NEC의 USB 3.0 지원 컨트롤러를 탑재해 USB 3.0을 지원한다.
[ASUS P8P67 Deluxe]
[ASUS P8P67 Pro]
ASUS는 이날 P8P67 Pro와 P8P67 Deluxe 2종의 메인보드를 전시해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두 제품 모두는 디지털 전원부의 Digi+ VRM과 EPU와 TPU 내장 등의 특징을 제공하며, 프로는 12+2페이즈, 디럭스는 16+2페이즈 디지털 전원부를 구성한다. 디럭스 버전은 히트파이프 포함한 쿨링 솔루션, 프로는 히트싱크로 구성된 쿨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두 제품모두 PCIe x16 슬롯 3개와 2개의 SATA3 (6Gbps), 6개의 SATA2 (3Gbps) 포트, 인텔 기가비트 이더넷, HD Audio 코덱을 내장한다.
ASUS는 인텔 샌디브릿지 출시에 맞추어 오늘 소개된 P67 시리즈를 비롯하여 H67 기반과 마이크로 ATX (Micro-ATX) 제품군, 앞서 소개된 차기 ROG 시리즈와 세이버투스 시리즈 등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