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부산 BEXCO에서 열린 G-Star 2011을 취재하는 동안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참가한 게임사도, 출품된 게임도 아닌
바로 마우스와 키보드였다.
G-Star 2011에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십중팔구 '아~ 그거~' 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 이것은 국내 최대의 게임 축제에서
출품된 게임들 보다 더 큰 활약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네오위즈 부스에 사용된 레이저 DeathAdder와 Lycosa, 그리고 Orca
G-Star 2011에 마련된 각 게임사의 부스마다 설치되어있던 게이밍 마우스와 게이밍 키보드, 바로 레이저(RAZER) 사의 제품들이
그것인데, G-Star 2011에 참가한 대부분의 게임사 부스에서 레이저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하드웨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G-Star 2011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여 행사에 참가한 레이저는 필자가 확인한 곳만 해도
10여 개 이상의 게임사 부스에 자사의 게이밍 기어들을 볼 수 있었는데, 레이저는 각 부스에 게이밍 마우스 DeathAdder,
게이밍 키보드 Lycosa, 게이밍 헤드셋 Orca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다른 게이밍 기어 업체에서도 자사의 제품들을 제공하여 몇몇 부스에 설치했으나 사실상 레이저 제품들에 비해서 다소 묻힌 감이
있다.
웨이코스 고민종 대표
이렇듯 G-Star 2011을 거의 휩쓸듯이 큰 선전을 한 레이저인데, 얼마 전 레이저의 공식 유통사로 레이저가 새롭게 둥지를 튼
웨이코스의 고민종 대표를 만나보고 이번 G-Star 2011과 관련한 웨이코스의 전략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졌다.
보드나라 :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주어서 고맙다. 이번 G-Star 2011에서 레이저가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하는 등의 전략적인 활동을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이번 G-Star 2011에 참가했는가?
웨이코스 : 이번 G-Star 2011에 레이저가 참가하게 된 것은 사실 웨이코스만의 뜻이었다기 보다는
레이저 본사와 레이저코리아의 의지에 가까웠다. G-Star는 국내 게임쇼 중에서 가장 큰 게임쇼로, 게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게이밍 기어
업체로서 이슈를 일으켜야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본다.
또한 각 게임사의 신작 공개와 더불어 레이저 제품을 전시함으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레이저 제품을 사용해야겠다'라는 것을 공식화 하는
것이 목표다.
G-Star 2011에 마련된 레이저 부스
보드나라 : 본인도 역시 이번 G-Star 2011에서 레이저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는데, 웨이코스의
입장에서 레이저 제품의 유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웨이코스 : 웨이코스는 PC 컴포넌트 뿐만 아니라 PC 및 IT 산업 전반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
게이밍 기어 분야에서 원천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 또한 마케팅 능력이 있는 회사를 살펴보던 중 그 적임으로 레이저가 눈에 띄었다.
보드나라 : 하지만 레이저는 국내에서 여러번 유통사가 바뀌며 소비자들에게 다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웨이코스 : 레이저는 미국의 경우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거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 국내에서는 그 동안 적절한 마케팅과 유통라인이 확립되지 않아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설립 이후 13년 동안 탄탄한 신뢰와 유통관리로 신뢰를 쌓아온 웨이코스에서 그 잠재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보드나라 : 사실 국내 유저들은 게이밍 마우스 또는 키보드 하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 같은 브랜드를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신뢰라는 부분만을 강조하기에는 막강한데, 웨이코스가 가진 보다 큰 전략이 있는가?
웨이코스 : 레이저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게이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레이저 제품 관련 커뮤니티 등을 활성화 하여 유저들과의 소통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기존의 매니악한 특성을 버리고 보다 넓은 유저 층을 포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 갈 예정이다.
보드나라 : 레이저 제품들은 대부분 하이엔드 라인업에 속해있고 일반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는 않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웨이코스 : 라인업 보강과 관련해서는 레이저 본사 차원에서의 문제지만, 꾸준히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서 일반
유저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제품들, 예를 들면 PC방용 제품이라든지 한국형 제품이라든지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보드나라 : 끝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웨이코스 : 웨이코스는 레이저 제품을 유통하면서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기 원한다면 고객들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 지원센터와 A/S 등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명품을 명품 서비스로
대접하는 것이 우리의 모토다.
이에 따라 웨이코스는 고객이 만족하는 A/S 정책과 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으로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다가오는 WCG 2011에서는 레이저가 행사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게임과 함께 가는 레이저, 웨이코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앞으로 레이저, 웨이코스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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