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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광복절 그리고 근황보고


DJ Desperado

조회 : 1959
작성일 : 2014/08/15 21:04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num=139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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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 1.클릭시 확대됩니다.

다른 카투사는 다 광복절 외박을 나가는데 AM 1시부터 10시까지 UFG 경계근무 서고 저도 외박을 나왔습니다.

가끔씩 미군식 근무를 서다보면 9시간, 12시간, 24시간 이런식으로 교대가 없다보니 굉장히 빡세네요.

외박 나오다가 태극기가 얼마나 걸렸나 건물들을 바라보니 안타깝군요.

해방이후로 우리나라가 이정도의 경제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69년만에 우리 조부모 세대의 노력이 잊혀져 간다는것이 안타깝네요.

솔직히 요세 보드나라 활동이 뜸했습니다.

UFG 훈련이랑 윤일병, 임병장 사건등 여러가지 일이 꼬이고 꼬여서 피곤한일이 많았습니다.

2주전 부터 전군 경례 구호 패지를 했고 내무 부조리를 적발하겠다면서 설문조사 및 인권 교육등 많은일이 있었네요.

솔직히 말해 여러분들도 대충 예상 하시겠지만 카투사는 지들이 미군인 마냥 군기가 바닥을 칩니다.

게다가 사회성이 모자란 친구들도 상당히 많아서 심부름 시켰다고 선임을 모함해 영창을 보내는등

전역하신분들 입장에선 이해안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진짜 당나라 군대 이하입니다.

전 솔직히 카투사 선발이 안되었으면 훈련소 조교나 특전병을 지원할 생각이었기에

카투사 내에서 FM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고 그만큼 선임들은 절 좋아하고 후임들은 반대세력이 좀 있습니다.

요즘 카투사 생활에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고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한미동맹이 조국을 지키는 줄알았는데 왠걸 미군의 전쟁발생시

미국 국적 민간인 대피시키는게 1차 목표이고 카투사는 그걸 돕는역할입니다.

동두천 전투부대가 전선을 형성해 앞에서 막아주고 의정부에서 대피시켜 미국이나 후방 평택이나 대구 이하로 보내는거죠.

솔직히 전 입대전에 술많이먹고 몸관리 안해서 90kg로 훈련소에 입소해서 굉장히 힘들었고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 2년 동안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수 있게 국방의 의무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안좋은 몸으로 육군 훈련과정과 주한미군 훈련과정을 전부 견뎌냈고

이등병, 일병때 각종 부조리와 짬질에 시달리면서도 참아내며

내가 이럴때 좌절할게 아니라 좀 더 체력단련을 하고 각종 훈련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운동을하고 자기 발전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상병이 된 이후로 군기교육과 부조리의 구분을 해서

제가 받았던 부조리들을 없에고 군기를 확립할려고 노력을했죠.

근데 후임병들은 나라 지킬 생각은 하나도 없고 뺑끼나 치고 내 몸하나만 편하면 된다라는식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군에서 큰 사건이 여러개 터져버리니 본부에서는 내무부조리를 없엔다는 명목하에 정책이 내려오는데

그래도 카투사가 나름 고학력자라고 머릴 굴려서 정책을 역으로 이용해 고참을 공격하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와 진짜 이런 말도안되는 군대꼴을 보니 어이가없어서 왜 카투사왔나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솔직히 군대나오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군대의 수직적구조는 사회랑 다르게 다뤄야 되지않습니까?

계급이 낮은 사람은 상급자가 과거 계급이 낮았을때 했던 일들을 똑같이 해줘야 평등이 실현되는게 수직적 구조죠.

왜 그렇게 하나? 라고 물었을때 나도 그땐 똑같이 했다 그러니까 모두 같은 일을 함으로써 평등해지는게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무조건 일을 시키는건 문제가 있지만 분명 일을 대물림 해줘야 인수인계가 되는거고

계급이 높은 사람은 더 빨리 전역을하기때문에 일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져봐야 어짜피 전역이니

하급자가 좀더 일을 하고 숙련도가 높아지는게 맞는게 군대죠.

근데 요즘 들어오는 신병들은 이런걸 전혀 이해 못하는거같네요. 그냥 내 편하면 장땡이다. 내 꿀을 남에게 알리지 말자 입니다.

하아 진짜 군대가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모르겠네요. 해안 gp 나온 군무원 형님이 하신 얘기가 머릴 스치네요.

"군대가 편해져서 그러는거야. 빡세게 굴리면 쉬고 싶다 외에 아무런 생각도 안들어서 사고치는 사람 없어."

요세 그래서 카투사 회의감이 많이 느껴지고 재보직을 받고싶을 정도지만 꾹 참고있습니다.

군대가 내 맘대로 그렇게 보직을 바꿔주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보병이나 포병 전차병같은 곳이 아니라 정비병, 의무병, 군수관리병, 수송병등등 상대적으로 편한곳에 가면

역시나 또 카투사처럼 빠져서 질서가 없는 곳이 될거라는건 솔직히 다를거 없을거같아요.

진짜 군 내무부조리와 군기를 모두 한꺼번에 잡을수있는 리더가 나타나야합니다.

이런 군대에 어떻게 국방을 맡기고 국민들이 안심할수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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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패는당근 /  2014-08-15 21:09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상당히 공감 가네요..
저 복무할때 힘들어서, 진자 쉬는게 소원인 때였습니다..
고참이나 후임이나 다들 힘들기는 마찬가지라..
잘못 했을대만 훈계식으로 끝내고 마무리 지였지만...
지금은 참 군대 보면 어떻게 돌아갈련지...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4-08-18 14:14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그래서 몸이 피곤한(빡신) 부대는 갈굼이 적다는 말이 있지요. ;
  때쥐신산 /  2014-08-25 21:19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상당히 공감갑니다.
저도 강원도 빡신(?)부대 출신이라 갈굼도 훈련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받았고.
근무하던 28개월동안 별문제 없었는데. 요즘은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세월이 변한거라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대도 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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