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기계식 키보드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TESORO M7이 심플한 디자인과 키보드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면, TESORO DURANDAL ULTIMATE(이하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시선을 확 잡아끄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키맵핑, 매크로 기능 등을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추가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닉스 키보드는 한번 제품을 출시하고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과거의 TESORO M7 처럼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점을 다시 개선한 버전을 출시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경우에도 최근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듀란달 얼티메이트 SE가 출시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전 버전의 듀란달 얼티메이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세부 스펙과 제닉스 홈페이지
세련된 기능성 기계식 키보드로 태어나다!
듀란달은 '원탁의 기사'와 함께 중세 대표적인 서사시인 '롤랑의 노래'의 주인공, 롤랑이 차고 다니는 바위도 갈라버리는 휘향찬란한 황금의 성검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그대로 딴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이름처럼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모두 겸비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특히, 이전의 테소로 M7과 비교해볼 때 M7이 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기계식 키보드 자체의 성능에 집중한 것에 비해,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확 튀는 듯한 세련된 디자인과 매크로 기능을 추가한 기능성 기계식 키보드라는 점에 그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밋밋한 키보드 디자인에 싫증을 느끼거나, 책상 위의 컴퓨터 환경을 더 세련되게 바꿔보고 싶어할 때 정말 딱 어울릴 것 같은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5000만 번 타건이 가능한 체리 스위치로 타이핑 기능에도 매우 충실하며, 입맛에 따른 개별 설정을 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M7이 너무 베이직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패키지 디자인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패키지부터 타 제품에 비해 상당히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변형 형태의 패키지 전면에서는 테소로 엠블렘 문양의 투명 비닐을 통해 제품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으며, 후면에서는 제품의 주요특징과 세부 스펙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패키지를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게 하는 손잡이는 덤입니다.
▲ 패키지 전면 모습. 테소로 엠블렘을 통해 제품을 미리 엿볼 수 있습니다.
▲ 패키지 후면 모습. 제품의 주요특징과 상세 기능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손잡이와 개봉 방지 씰
내부 구성품
패키지를 개봉하면 좌우에 충격완화 스펀지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제품 전면에 PET 플라스틱 커버가 씌어져 있는 것도 살펴볼 수 있는데, 이 커버는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 유입 방지용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전체 구성품은 제품 본체와 팜 레스트, 오렌지 키캡, 키 리무버, 메뉴얼로 이루어져 있으며, SE 버전에서는 오렌지 키캡 다신 실버 키캡으로 좀 더 멋지게 키보드를 꾸밀 수 있습니다.
▲ 패키지를 개봉한 듀란달 얼티메이트. 충격완화 스펀지와 PET 커버가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합니다.
▲ 제품 본체, 팜 레스트, 오렌지 키캡과 키 리무버, 메뉴얼
샤프하고 센스있는 디자인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겉모습부터 상당히 화려한 편으로 제품 모서리를 각지게 해서 상당히 샤프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제품 전면 전체에 가미된 헤어라인 디자인도 제품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 듀란달 얼티메이트 전체 모습
제품 전 모서리 부분에 각을 줘서 날카롭게 강한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한편으로 표면에는 헤어라인과 빗살 무늬를 줘서 고급스런 느낌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익숙한 104키 배열과 추가기능 키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기계식 키보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4키 배열을 하고 있습니다. 104키 배열로 인해 스페이스키 좌우측의 기능키 배열이 기존의 106키 키보드보다 하나씩 줄어든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 멤브레인을 쓸 때만 했어도 104키가 좀 불편했지만, 현재는 106키보다 104키가 더 편해졌습니다.
엔터키는 키보드마다 역 ㄴ자형, 일자형, ㄱ자형 등 여러 모습이 있지만, 듀란달은 일자형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엔터키 모습은 다르겠지만, 키 배치가 틀려지는 ㄱ자형만 아니라면 역 ㄴ자형이나 일자형이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듀란달은 맨 위의 F1~F12키에 다양한 추가기능을 부가했습니다. 이 기능키는 크게 멀티미디어 키와 프로파일 키로 나누어지며, 스페이스키 우측의 Fn키와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F1~F6에서는 볼륨 조절, 시작, 멈춤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F7~F11은 프로파일 키로서 즉각적인 변경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의 F12키는 게이밍 모드 활성화 키로 게임에 불필요한 윈도우 키를 잠글 수 있습니다.
▲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쓰는 104키 배열
▲ 멀티미디어 키와 프로파일 키, 게이밍 모드 활성화 키
키보드 상태 LED와 허브 기능
키보드 우측의 상태 LED는 Num Lock, Caps Lock, 게이밍 모드 활성화를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태 LED가 있는 키보드 우측 상단 부위에는 USB 허브가 있는데, 여기서는 2개의 USB 2.0 포트와 마이크 / 헤드셋 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USB 2.0 포트는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외장하드처럼 충분한 전력공급이 필요한 제품들은 사용을 지양하는게 나으며, USB 메모리처럼 낮은 전력을 쓰는 제품들만을 쓸 것을 권장합니다.
▲ 키보드 상태 LED
▲ USB 허브(USB 2.0 포트 2개 지원, 헤드셋, 마이크 단자)
▲ USB 허브에는 USB 메모리 처럼 낮은 전력을 쓰는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키보드 후면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후면에서는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패드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팜 레스트 연결 홀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제품 후면 디자인. 받침대와 미끄럼 방지 패드, 팜 레스트 연결 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측면 디자인과 브레이드 메쉬 케이블
높낮이 받침대를 사용했을 때의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듀란달 얼티메이트 측면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제품 높이였습니다. 측면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듀란달은 타 제품에 비해 제품의 높이가 기본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테소로 M7을 좋아해서 같은 제품을 3개나 사용하고 있는데, 이 테소로 M7에 비하면 듀란달은 높이가 확실히 높아 M7에 익숙한 제게는 처음 듀란달을 사용했을 때 위화감이 꽤나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불만사항이며, 이후에 나타날 제닉스 키보드에서는 이 부분이 좀 개선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인터페이스는 USB로 케이블은 내구성 좋은 브레이드 메쉬 타입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USB 케이블과 같이 있는 헤드셋, 마이크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허브에 있는 헤드셋, 마이크 포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측면 모습
스텝스컬쳐2 형태를 하고 있는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제품 높이가 이전 M7에 비해 확실히 높습니다. M7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약간의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브레이드 매쉬 재질로 되어 있는 금도금 USB, 마이크/헤드셋 단자
손목을 더 편하게 해주는 팜 레스트
M7처럼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팜 레스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키보드 본체처럼 팜 레스트도 헤어라인, 빗살 무늬, 메탈 로고 등 상당히 퀄리티 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제품처럼 멋진 디자인의 팜 레스트
▲ 팜 레스트와 결합한 듀란달 얼티메이트 전체 모습
보장된 성능의 체리 스위치, 그리고 화려한 LED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입증된 성능의 독일 체리MX의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뷰에서 살펴보고 있는 제품은 청축 제품으로, 체리 스위치 중에서도 타건감이 일품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듀란달은 청축, 갈축, 적축 등 다양한 체리 스위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화려한 레드 LED를 지원하는데, 이 LED는 Fn키와 넘패드의 8번, 2번 키 조합으로 최대 3단계까지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LED가 숨쉬듯 깜빡이는 브레싱 모드까지 합쳐서 총 4단계의 변화를 주는 LED는 어둠 속에서도 아주 멋진 모습을 연출해줍니다. 최근 출시된 SE 버전에서는 스위치 주변의 내부 프레임을 레드 컬러로 해서 LED 효과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 체리 청축 스위치. 개별 키 마다 LED 램프가 붙어 있습니다.
▲ 어둠 속에서 살펴본 듀란달 얼티메이트의 LED 전체 모습
▲ LED의 3단계 밝기 조절
타이핑 및 동시키 테스트
체리 청축을 사용하고 있는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역시 타이핑 느낌이 좋습니다. 키를 누를 때마다 들리는 찰칵찰칵 거리는 소리와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반발력은 일반 서무 작업은 물론, 게임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기본적으로 6키 동시입력을 지원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많은 동시키 입력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제닉스 홈페이지에서는 6키와 모든 키를 전부 입력할 수 있게하는 변환 펌웨어(http://www.xenics.co.kr/main1/board/board_view.asp?board_manager_seq=7&bbs_seq=344&search=&search_conten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펌웨어를 활용함으로서 각 상황에 맞게 동시키 지원 입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전 키 입력 상황에서는 은행권 충돌할 수 있으니, 전 키 모드에서는 이 부분을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경쾌한 타건감을 제공하는 듀란달 얼티메이트
▲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변환 펌웨어
▲ 6키 상태에서의 동시키(上)와 전 키 상태에서의 동시키(下) 테스트
게이밍 테스트
체리 청축의 빠른 반응속도와 경쾌한 타건, 그리고 매크로와 프로파일까지 지원하는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게임에 아주 좋은 게이밍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게임에서의 사용성을 위해서 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등 장르별로 각각의 게임들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키를 누를 때마다 바로 반응하는 느낌은 물론, 누를 때의 느낌을 살려주는 타격감, 매크로와 프로파일, 윈도우 키 잠금 기능 등은 실제 게임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 게임 테스트(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등)
매크로 기능
제닉스 홈페이지(http://www.xenics.co.kr/main1/board/board_view.asp?board_manager_seq=7&bbs_seq=345&search=&search_content=)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은 듀란달 얼티메이트에서 다양한 매크로 기능 설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프로그램는 한국어를 지원해서 설치할 때 한국어로 설치할 수 있는데, 나타난 한글 상태가 아주 빈약합니다. 한글 폰트도 조악할 뿐만 아니라, 마치 번역기로 그냥 막 돌린 상태로 느끼게 하는 한글 퀄리티는 여러모로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후에 나타날 제닉스 키보드에서는 이부분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 지원 프로그램 전체 화면
▲ 매크로 기능 설정하기
5개의 프로파일 중, 각 프로파일마다 총 10개의 매크로 설정이 가능한데, M1부터 M10까지의 매크로 키 중 사용하고 싶은 키를 누르고 매크로를 입력할 키를 다시 선택하면 여기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F7~F12는 프로파일키와 게이밍 모드 키라 매크로를 할 수 없습니다. 매크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그 키의 이름이 지정한 매크로 키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따로 매크로 전용 키가 있는게 아니라, 키보드 키에 매크로 기능을 부가하는 방식이기에 이렇게 할 때 그 키의 기능이 소모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에는 아예 독립적인 매크로 기능키가 따로 있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 매크로로 연속 키 및 입력 시간 설정
▲ 듀란달 얼티메이트와 SE 버전의 가격
★ 장점
① 헤어라인, 빗살 무늬 등 눈을 사로잡는 세련된 디자인
② 안정적인 체리 스위치와 총 4단계에 달하는 화려한 LED
③ 편리한 팜 레스트 기본 제공
④ 전용 프로그램 지원
★ 아쉬운 점
① 다소 높게 느껴지는 제품 높이
② 매크로 전용 키의 부재로 매크로 사용 시, 소모되는 키의 존재
③ 퀄리티가 떨어지는 전용 프로그램 한글 번역 상태
★ 전망
기계식 키보드의 기능성에 뛰어난 디자인까지 겸비하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
최근에 출시된 SE 버전의 경우, 가격 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듀란달 얼티메이트에 관심이 있다면 SE 버전에 대해서도 조사해볼 것을 권장!
가장 처음 사용해본 기계식 키보드가 제닉스라,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서는 다른 제품보다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더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적 감정을 배제하더라도 듀란달 얼티메이트는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특히 제품 디자인이 정말 간지가 넘치며, 성능 면에서 볼 때에도 나무랄 데 없는 기계식 키보드 본연의 기능을 잘 보여주며, 전용 프로그램이나 팜 레스트의 기본 제공도 사용할 떄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단, M7에 비해 다소 높게 느껴지는 느낌은 M7만을 3개나 사용하고 있는 제게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게 하며, 매크로 전용 키의 부재나 조악한 프로그램 번역 상태는 앞으로도 개성되어야 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올 해 안으로 제닉스의 새로운 기계식 키보드, 콜라다가 곧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듀란달 얼티메이트에 비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기대감을 끌어안고 이번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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