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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필테기

MPIO FY200 MP3 Player 필드테스트(1부)


전상현

조회 : 1297
작성일 : 2004/01/19 17:12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4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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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MP3 Player가 쏟아지고 있다. 정신없이 출시되어 나오는 제품들 때문에 눈이 휙휙 돌아갈 지경이다. 저작권 문제라는 뜨거운 감자에선 아직도 김이 펄펄 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식혀버리는 듯이 맹렬한 속도로, 숫제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울어야 할 지 웃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제품 선택에 큰 고민을 떠안게 되었다. 그리고 저마다 선택의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다. 디자인, 가격, 음질, 부가 기능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지만, 최근의 제품들은 이것들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서두가 약간은 길었다. 접어두고 이번에 살펴볼 "디지탈웨이 MPIO FY200"의 얘기를 꺼내보자. '디지탈웨이(
http://www.mpio.com)'라고 하면 혹 일반에게 약간은 낯설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 미국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 다음에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을 정도로 저력있는 메이커이니, 혹시나 하는 제품에의 의구심은 일단 접어두어도 될 것이다(애플; 21.3%, 디지탈웨이; 15.2%, 아이리버; 14.7%). 물론 국내에서는 아이리버나 거원 등에 꽤 밀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지만, 이번 FY200을 통해 뛰어난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려 하고 있다. 그럼 그에 걸맞는 좋은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만족감 또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간단하게나마 살펴보도록 한다.

 

 

※ 이번 필드테스트는 'pcbee'와 '디지탈웨이'의 제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스 디자인 ■

 


 FY200의 박스 디자인은 그냥 무던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뭔가 좀 아쉬워 보인다.
 


 그런 생각이 든 것은 바로 박스 전면 디자인 때문이다. 바다 색깔과 하늘색이라는 투톤 블루 조화의 색배합은 무난해 보이지만 다양한 크기의 타원들을 엇갈려서 배치하려던 의도가 영 어설프게 나타나서인지, FY200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적 특징이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물론 개인적인 평가이다). 거기에 두번째 크기의 타원에서 흰색의 빗살무늬는 눈에 어지러워 심플함이 특징인 제품 디자인을 생각하면 더더욱 좀 아니다.
 제품 사용기를 작성하며 박스 디자인에 대해서 자세히 왈가불가하는 것이 좀 우습긴 하지만, 이를 굳이 언급하는 것은 안타까움 때문이다. FY200은 분명히 괜찮은 디자인의 제품인데, 이에 제대로 매칭되지 않는 박스 디자인으로 인해 그 장점이 확 사그러드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제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은 파손의 위험이 약간 따르긴 하지만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좀 불평을 늘어놓았던 전면에 비해 뒷면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해 보인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캐릭터인 'm', 'p', 'i', 'o' 조합의 로고였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요소들이 멋스럽다. 또한 박스 뒷면에는 스펙 및 주요 특징, 부속물들에 대해 적혀 있다.


 
 역시 수출을 염두에 둔 듯 박스 왼쪽면에는 8개 국어로 FY200의 특징들이 간단하게 나열되어 있다. 박스 오른쪽 면에는 채도를 달리한 여러가지 기하학적인 문양이 가로 세로로 나열되어 있는데, 상단 쪽의 각종 범용 플러그인을 지원한다는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FY200은 맥킨토시 사용자를 위한 아이튠즈(iTunes) 플러그인과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Windows Media Player)용의 플러그인, 그리고 리얼원 플레이어(RealOne Player)용의 플러그인 등을 제공, 지원한다.
 



 포장 상태 및 구성물 ■


 외부 종이 박스 안에는 각종 구성물들이 다시 회색 플라스틱 박스 안에 담겨 있다.
 FY200 기기 본체는 이 플라스틱 박스 위에 놓여있는데 앞서 언급한 바처럼 투명 플라스틱 커버가 씌워져 있다. 회색 플라스틱 박스의 덮개를 열면, MPIO FY200의 모든 구성물들이 드러난다. 오른쪽에서 보다시피 각 구획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다.
 
 
 FY200의 휴대용 목걸이줄과 연결 고리의 모습이다. 목걸이줄은 은색 수지의 끈을 투명 비닐 피복으로 한 번 덧씌운 것으로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대신에 줄 자체는 약간 뻣뻣한 편이어서 길이 조절 클립으로 조정을 할 경우 목 뒤로 넘어가는 부분의 처리가 약간은 곤혹스럽다.
 
 
 기기 본체와 함께 FY200 디자인의 또다른 핵심이 되는 이어폰과 그 연결 고리의 모습이다. 일명 '도끼'로 잘 알려져있는 '크레신(Cresyn)社'와의 기술 제휴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디자인이 발군이다. 목걸이형으로 휴대성을 높였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투명 비닐로 코팅되지는 않았으나 앞서 본 목걸이줄과 비슷한 재질로 역시나 약간은 뻣뻣한 편이다. 그래서 일반 이어폰처럼 줄이 치렁치렁거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폰 케이블 중간에는 링(빨간 원 안)이 있어서 이어폰 착용시에 케이블이 들떠서 걸리적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이어폰 헤드가 가지런히 아래로 내려가게 해주어서 어수선하지 않게 정돈해준다. 이후 사진을 통해 이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목걸이줄과 목걸이형 이어폰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위와 같은 연결 고리가 제공되는데 고정 방식은 동일하다. 이 연결고리들은 오른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FY200 본체 뒷면에 있는 홈에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된다. 나사홈이 꽤 크기 때문에 손톱이나 동전으로 돌리면 문제없이 고정된다.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와 착용했을 때 모습으로, 두 상태 모두 케이블의 어수선함 없이 깔끔하다. 특히 왼쪽의 이어폰 미착용시의 사진을 보면 앞서 보았던 작은 링이 이어폰 케이블을 아래쪽으로 정리해주면서 이어폰 헤드가 자연스레 정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FY200에 제공되는 암밴드와 보호용 케이스이다. 암밴드 형태야 아주 일반적이지만 재질은 탄력성이 있어서 착용시 흘러내리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암밴드가 있어라도 운동할 때 휴대용 기기들을 착용하게 되면 걸리적거리기 십상이라 큰 활용도를 느끼지는 못한다. 또한 번들된 이어폰이 목걸이형인 관계로 굳이 착용하려면 다른 일반 이어폰이 필요하다.

 FY200의 보호 케이스 역시 좋은 디자인이 장점인데 재질 또한 질기고 쉽게 오염되지 않는 것이어서 꽤 만족스럽다. 자세한 것은 본체에 관해 언급하면서 같이 다루기로 한다.

 


 FY200은 다이렉트 인코딩(Direct Encoding)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를 위한 '스테레오 케이블(왼쪽)'이 제공된다. 사진 가운데는 'USB 케이블'로 투명 쉴드 처리가 되어 있어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맨 오른쪽은 '미니 USB 어댑터'인데 휴대시 USB 케이블의 거추장스러움을 피할 수 있는 부속품이다.
 

 
 디지탈웨이가 한국 기업인 만큼 MPIO FY200에는 자세한 한글 매뉴얼이 제공된다. 분량은 약 70여 페이지인데 다만 내용이 많은 만큼 컬러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배터리와 번들CD의 모습이다. FY200은 아쉽게도 충전키트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서 이 부분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번들CD에는 전용 드라이버 및 플러그인, 각종 활용 유틸리티가 들어있다.
 



 FY200의 외형 ■



 FY200의 디자인은 이젠 진부한 말이 되어버렸지만 '얼짱'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반광 펄화이트 색상의 바디에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이 그 디자인의 요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심플함에 질리지 않는 은근한 멋이 있다.
 FY200의 크기는 폭 3cm, 길이 8.6cm, 두께 1.8cm로 상당히 작은 편이고, 무게는 32g(배터리 제외)으로 AAA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액정 보호용의 필름과 아래쪽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떼어내니 전체적으로 미끈한 본체의 전면이 드러난다. FY200 본체 자체나 LCD 화면 모두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에 기반한 디자인인데, 거기에 '재생/멈춤' 버튼과 액정 보호부의 서클형 디자인이 적절하게 어울리고 있다. 또한 본체 아래쪽의 'MPIO' 로고 외에는 특별한 장식적 요소가 없어서 더욱 심플해 보인다.



 LCD의 텍스트는 총 36개국어를 지원하고 3줄까지 표시가 가능한데, 4줄 표시가 가능한 기기들을 생각한다면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에 메인 화면에 사용되는 폰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가독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보 표시를 위해 사용된 다양한 아이콘들도 대체로 정보 전달력이 무난한 편이다.
 한 가지 생각할 것은 대체로 이런 기기들이 거의 마찬가지이겠으나 한글 메뉴를 제공하지 않아서 영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좀 답답할 수도 있겠다.


 LCD의 백라이트(BackLight)는 오렌지색과 연두색 2개 색상 설정이 가능하다. 최근 기기들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는 푸른색이 빠져있는다는 것이 좀 아쉽다. 연두색은 깔끔해보이는 반면 좀 오래된 듯한 느낌이 있고, 오렌지색의 경우 주위가 어두울 때는 상관없지만 원래 LCD의 배경이 회색이기 때문에 햇빛이나 불빛 아래에서는 원래의 산뜻함이 칙칙하게 바래기 때문이다.
 어쨌든 백라이트는 색상을 제외하면 밝기도 적당한 편이고, 일부 제품의 경우 조명이 불균형해서 한 쪽은 밝게 다른 쪽은 어둡게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한 현상도 관찰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FY200의 LCD는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메탈 실버 색상의 FY200 본체 뒷면 모습이다.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이 심플하지만 마무리 상태는 좀 아쉽다. 왼쪽 부분에 보다시피 사출선이 제대로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크게 눈에 띄고, 목걸이 연결 고리 고정부의 뒷처리도 미흡해서 약간 지저분해 보인다.
 한편 아무래도 플라스틱 위에 은색 도료가 도장되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사용하게 되면 벗겨지거나 흠집이 나기 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다행히 피막 상태가 상당히 단단해서 손톱 정도로는 손상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Y200의 심플함이라는 특징은 각종 버튼들이 자리한 옆면에도 이어진다.
 왼쪽 빨간 점이 있는 버튼(매뉴얼에는 'Key'라 나와있지만 편의상 '버튼'이라 부르기로 한다)부터 차례로 나열하면 '녹음 버튼(REC Key), '앞으로 감기/되감기 & 메뉴 버튼(조이스틱 키; Joy Stick Key)', '볼륨 조절 버튼(Volume Key)', '잠금 버튼(Hold Key)'이다. 아무래도 버튼 수가 적다보니 본체 전면의 재생 버튼을 포함하여 각 버튼들은 위의 기본 동작 외에 메뉴상의 옵션 조정 및 선택을 위한 부가 기능들도 같이 가지고 있다. 이중 특히 조이스틱 키는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버튼으로써 좌우로 동작할 뿐만 아니라 수직으로도 눌리는 구조로 되어 있어 특징적이다.

 REC Key(녹음 버튼) :
 구간 반복 / 음성 녹음 / 다이렉트 인코딩
 폴더 / 메뉴 모드 진입시 상위 항목으로 이동

 Joy Stick key(조이스틱 키) : 앞으로 감기 / 되감기
 [수직으로 누를 때] 재생중 곡 탐색 시작(짧게 누름)
                              메뉴 모드 진입(길게 누름)
                              하부 메뉴 진입 및 설정 상태 저장
 [좌우로 누를 때] - 곡 탐색과 메뉴 모드시 설정간 이동

 Volume Key(볼륨 조절 버튼) :
 볼륨 크기 조절
 EQ 모드에서 각 밴드별 주파수 레벨 조절


 그런데 이 버튼들의 구성과 배치가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겠는가에 대해선 약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보다시피 FY200의 크기는 한 손에 쏙 들어갈만큼 작긴 하지만 중요 버튼인 '재생/멈춤버튼'만은 다른 버튼들과 분리되어 전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 자체가 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곡들을 임의로 탐색해서 선택(네이베이션)할 경우에 곡 선택은 '조이스틱키(앞으로 감기/되감기 버튼)'를 이용해서 할 수 있지만 선택한 곡의 재생만은 재생버튼을 눌러서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은근히 불편하다. 조이스틱 키를 누름으로써 네이게이션시 곡 재생까지 할 수 있는 쪽으로 개선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사실 조이스틱 키의 특이한 작동 방식(좌우 뿐만 아니라 수직으로 누름, 짧거나 길게 누름)이나 바로 앞서 언급한 네비게이션시 생기는 약간의 번거로움은 익숙해지면 의외로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정작 가장 큰 불편은 메뉴 모드로 진입해서 각 옵션을 선택해야 할 때 발생한다. 각 메뉴의 선택 화면으로 진입했을 때, 선택해야 할 메뉴가 표시되는 시간이 채 4초가 되지 않아서 빨리빨리 눌러주지 않으면 초기 화면으로 복귀해버린다. 게다가 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도 주어져 있지 않다.
 버튼들의 크기가 상당히 작기 때문에 가장 자주 누르게 되는 녹음 버튼과 조이스틱 키 간에 손가락을 이동하는 것이 그리 녹녹치 않아서(특히 보호케이스에 담아서 사용할 경우) 결국 원활한 동작을 위해선 두 손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FY200의 작은 크기라는 메리트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이 메뉴 표시 시간 역시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개선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본체 윗면의 모습으로 이어폰 단자와 내장 마이크가 보인다. 라인-인(Line-IN) 단자가 따로 없어서 다이렉트 인코딩시 스테레오 케이블도 역시 이 이어폰 단자를 이용하게 되어 있다.



 FY200의 아랫면에는 배터리 커버와 USB 연결 단자 커버가 자리잡고 있다.



 사용되는 배터리 사이즈는 AAA로 휴대성을 최대한 고려 했다. 배터리 커버 개폐 방식은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평범하지만, 꽤 빡빡해서 힘을 주어 몇 번 닫는 동작을 반복해야 제대로 아귀를 맞추어 닫을 수 있다.



 이미 전술한 바 있듯이 MPIO FY200에는 충전지 및 충전기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래도 기기를 자주 이용할 사람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이를 따로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알카라인 AAA 배터리의 연속 재생 시간을 박스나 홈페이지에서는 11시간으로 게시하고 있지만, 이 측정치는 128kbps로 인코딩된 파일을 이상적인 조건에서 재생시켜서 얻은 값이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짧을 수밖에 없다. FY200에 번들되어 있던 '듀라셀(DURACELL)' 알카라인 배터리는 볼륨을 50%로 맞추어 놓았을 때(볼륨 20) 약 9시간 40분 정도의 재생 시간을 보여주었다. 지하철 출퇴근시나 외출시 주로 듣는다고 하면 평균 3~4일에 한 번 정도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다. 재생 시간이 조금은 짧은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귀찮아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산요(SANYO) 800mAh Ni-MH 충전배터리의 재생시간은 약 8시간이었다.

 


 USB 연결 단자 커버는 연한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서 유연하게 휘어지는데, 마치 휴대전화 밑단에 있는 케이블 연결 커버와도 흡사하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FY200의 USB 인터페이스가 v1.1이라는 점이다. 물론 배터리 소모나 USB v2.0을 지원하는 기기가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속도면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보호 케이스는 내피와 외피가 다른 이중 재질 이다. 안쪽은 기기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외피는 물이나 오염을 방지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약간 뽀송뽀송한 플라스틱 섬유로 되어 있는데 꽤 두툼하다. LCD나 버튼과 같은 비치는 부분은 재질을 달리하여 투명 비닐 필름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역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보호 케이스는 각 버튼의 위치에 맞게 구멍이 뚫려 있고, 왼쪽 사진에서 보듯이 거의 제대로 들어맞는다. 하지만 잠금버튼(Hold Key)이 있는 구멍만 크기가 아주 약간 작고, 케이스가 약간 두툼한 탓에 조이스틱키를 작동시킬 때 손가락에 덜 걸린다는 애로가 있다. 뒷면에는 암밴드와 연결할 때 쓰이는 고리가 있다.

 맨 처음 FY200 본체를 이 보호 케이스에 밀어넣을 때는 케이스 재질이나 두께 때문에 상당히 빡빡한 느낌이 들었는데 몇 차례 사용해보니 곧 부들부들해져서 큰 어려움 없이 넣었다 뺄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넣었다 뺐다 하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기 보호를 위해서 왠만하면 이 보호 케이스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FY200의 주요 기능들 ■


 FY200의 기능을 모두 다 여기서 소개하기는 어려운 만큼, 특징적인 부분과 언급해둘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다루어보기로 한다.

 

△ MP3 MODE

△ RECORD MODE

△ FM RADIO MODE


 FY200의 조이스틱 키를 길게 누르면 모드 선택 메뉴에 진입한다. FY200의 기능은 크게 MP3 재생, 녹음, FM 라디오 수신의 셋으로 나누어 진다.

A. MP3(미디어 파일) 재생


△ MP3

△ WMA

△ ASF


 FY200이 지원하는 미디어 압축 포맷은 MP3(8~320kbps), WMA(5~192kbps), ASF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거의 모든 파일이 제대로 재생된다. 하지만 최근 MP3 플레이어들에서 초점이 되고 있는 OGG(Ogg Vorbis)는 아쉽게도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물론 일부러 스스로 인코딩을 하지 않는 한 Ogg 소스를 얻기가 그리 쉽진 않지만, 역시나 지원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메울 수 없는 큰 격차가 있다.



 MPIO FY200은 '5 밴드 이퀄라이저(5 Band Equalizer)'를 제공하고 있는데 설정되어 있는 프리셋은 NORMAL, POP, ROCK, JAZZ, CLASSIC, VOCAL의 6종이다. 이렇게 각 프리셋이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사용자가 임의로 각 밴드별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고 맘에 들지 않으면 리셋이 가능하다.

 각 프리셋에 따른 소리의 특성은 기존 기기들과 다를 바 없지만 일부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히 VOCAL의 경우 중음역을 너무 두드러지게 한 나머지 그 외의 음역대 소리에 왜곡이 일어나서 듣기가 약간 거북하고, ROCK의 경우는 저음을 강조해서 타격음을 살리려는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소리가 너무 먹먹해져서 보컬 등의 소리가 크게 죽어버린다.


 앞서 본 EQ의 기능이 약간 미흡했다면 '사운드 이펙터(Sound Effecter)'의 효과는 괄목할만 하다. 이에 대해 디지탈웨이에서는 "필립스(PHILIPS)의 기술 제공으로 머리 끝부터 울려퍼지는 임팩트로 절대 음감을 제공"한다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어휘를 써가며 꽤나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 광고문이 과장되어있긴 하지만 꼭 허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4가지의 사운드 이펙트는 나름대로 특성에 맞는 음장 효과를 가지고 있고, EQ의 몇 몇 프리셋에서 노출된 어색한 소리의 부조화 없이 깔끔하게 적용되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PS(Pure Studio) : 에코와 리버브가 거의 없는 청량한 소리를 들려준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소리의 느낌이 무척 가벼워지고 붕 뜨는 느낌이랄 수 있다.
CS(Concert Sound) : 음의 좌우 분리가 보다 뚜렷해지고 전체적으로는 리버브가 강한 소리를 들려준다. 볼륨이 약간 작아지는 듯한 경향이 있다. 관현악 합주 등 스케일이 큰 음악을 들을 때 보다 적당하다.

GR(Groove) : 일렉기타의 코러스 이펙트가 들어간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 기타의 소리를 들을 때 이러한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 펑키, 힙합 등의 장르 음악을 듣기에 적합한 사운드 이펙트라고 여겨진다.
DB(Dynamic Bass) : 저음부 소리의 볼륨감이 두터워져서 락음악을 듣기에 적당하다. FY200의 경우 EQ의 락(Rock) 프리셋이 해줘야 할 역할을 DB가 충실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 역시나 저음이 두터워지는 대신 소리가 약간 먹먹해지는 감이 없진 않지만 앞서 EQ에서 보여주었던 정도는 아니고 상당히 들을만 하다.


 MP3 플레이어를 어학 학습용으로 사용하려는 이들이 많은 만큼 FY200도 이를 배려하고 있는 듯 하다. 우선 간편한 구간 반복 기능을 들 수 있다. 파일을 재생하던 도중 녹음 버튼을 2차례 연속으로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반복 구간의 설정이 가능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아예 'STUDY' 메뉴를 따로 마련해두어서 학습 지원 기능에 보다 충실하게 배려하고 있다. 제공되는 기능은 '스피드 컨트롤(Speed Control)'과 '이지 파인더(Easy Finder)'이다.


 '스피드 컨트롤(Speed Control)'은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50~200%까지 조절 가능하다. 잘 들리지 않는 발음을 듣고 싶을 때 편리한 기능이다. 설정하면 오른쪽 사진에서와 같은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지 파인더(Easy Finder)'는 '앞으로 감기/되감기 버튼'을 눌렀을 때 이동하는 시간을 지정해줌으로써 특성상 반복 청취를 많이 하게 되는 어학용 미디어 파일 소스의 활용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5초, 10초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며 역시 재생 화면에 아이콘이 표시된다.

B. RECORD(녹음 기능)


 FY200은 일반적인 '보이스 레코딩(Voice Recording)'과 소스로부터 직접 입력을 받아서 녹음하는 '다이렉트 인코딩(Direct Encod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FM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때에도 녹음 버튼만 눌러주면 녹음이 가능하다.


 녹음 음질은 'SQ(Standard Quality : 일반음질, 33Kbps, 8KHz)'에서 'SHQ(Super High Quality : 초고음질, 89Kbps, 22.05KHz)'까지 설정이 가능 하다. 사실 뒤에서 실제 녹음 파일을 통해 한 번 확인해보겠지만, 초고음질이라고 해도 샘플링 주파수 22KHz에 비트레이트 또한 채 100Kbps가 되지 않아서 실제로 들어보면 보이스 레코딩의 경우는 기대한 만큼 깨끗하게는 녹음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녹음시의 입력 레벨도 3가지 설정이 가능하다(Low-Middle-High). 녹음된 파일의 음량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이 옵션을 통해 조절하면 된다. 실제 녹음된 파일에서의 음량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레코딩은 녹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다만 버튼을 누르고 나서 약 0.5초후부터 녹음이 시작되는 약간 늦은 반응이 좀 걸리적거린다. 녹음 가능 시간은 녹음 음질과 남아 있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좌우된다. 녹음된 파일의 확장자는 WAV이다.


 FY200은 보이스 레코딩을 위해서 'VOR(Voice Operated Recording)'이라는 좀 특이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녹음 장소에 따라서 원하는 소리만 녹음하도록 해주어 메모리 낭비를 줄인다는 것이다. Library(도서관), Office(사무실), Park(야외)라는 조건에 따라 녹음 환경의 소음 레벨을 설정해두고 이를 넘어서는 소리들만 선별적으로 녹음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 소음 레벨의 설정이 상당히 임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소리가 자칫 녹음되지 못할 위험이 있으므로 실제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한편 FY200에는 녹음할 때 입력 레벨이 너무 낮을 경우, 이를 자동적으로 증폭시켜 보정해주는 'AGC(Auto Gain Control)' 기능이 있어서 녹음 파일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설정하면 녹음할 때 모니터링할 수가 없다는 제한이 생긴다.


 한편 이 녹음 기능을 활용하는데 있어 버그라고 생각될 만큼 불편한 점이 있는데 연속적으로 녹음 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발견했다. 녹음 모드에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작동시키면 항상 MP3 모드로 복귀해버리는 것이었다. 다행히 다른 녹음 옵션 설정들은 모두 제대로 살아있지만 불가피하게 녹음 작업을 반복해야 할 경우 이는 크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오류는 비단 녹음 모드 뿐만이 아니라 FM 방송을 수신하다가 전원을 종료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C. FM RADIO(라디오 수신 기능)



 FY200 역시 여느 MP3 플레이어들처럼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제공한다. 저장 가능한 채널수는 20개이고 청취중 녹음도 가능하다.



 FY200은 왼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국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FM수신 주파수대역 설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FM 수신 채널은 수동으로 검색하여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고(가운데 사진), 자동 선국 역시 가능하다(오른쪽 사진). 자동 선국의 감도는 아주 뛰어난 편이어서 어지간한 채널은 모두 추출 가능해, 일반 라디오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특히 이번 필드테스트 환경의 전파 사정이 좋아서인지 밤에는 저장 가능한 20개 채널을 모두 채워서 더 이상 검색할 수 없을 정도였다(현재 위치는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검색된 채널의 수신 감도도 또한 훌륭한 수준 인데 검색된 채널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잡음없이 깨끗하게 잡힌다. 수신 음질도 역시 꽤 훌륭한 편이다. 다만 번들된 이어폰이 고음역 재생에 민감해서인지 FM 방송 특유의 청량한 소리가 좀 덜한 느낌이다(MBC 표준FM 95.90MHz 기준).

 그 밖에 불편한 점이라면 앞서도 말했듯 기기를 껐다가 다시 켜면 MP3 모드로 복귀해버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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