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쿨러로 유명했던 잘만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쿨러 뿐만 아니라 파워, 그래픽카드, SSD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그 사업군에 진출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탁월한 성능과 하이 퀼리티로 그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특히 파워는 FSP나 에너맥스와 같은 유명 업체에도 밀리지 않을만큼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잘만의 최신 제품, ZM700-GT는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700W 파워로 제품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500W나 600W 제품에 비해 700W는 인기 구도가 아직까지 크게 변한 바가 없는 편인데, 그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잘만의 새로운 제품을 하나하나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잘만테크의 지원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ZM700-GT와 잘만 홈페이지
외국기업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 국산기업 잘만은 일찍부터 최고 수준의 쿨러로 이름이 매우 높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쿨러만큼 고성능 파워로도 아주 유명한 업체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GT 시리즈는 현재 500W, 600W, 700W의 세 종류로 출시되고 있으며 그 중 최상위 모델인 700W 제품, ZM700-GT는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의 보장된 성능, 96%에 달하는 매우 높은 12V 가용력, 풍부한 케이블 수와 전 케이블의 쉴드 처리 등으로 겉과 안이 매우 충실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잘만이라는 이름이 허락되는 제품, ZM700-GT을 이 다음부터 패키지 디자인을 시작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ZM700-GT 패키지 디자인
제품 패키지을 여러 부분에서 살펴본 모습입니다. 상단과 좌우 측면에서 제품 내부 부품의 모습, 상세한 스펙 테이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후면에서는 제품 특징이 각국의 언어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잘만이 국내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어서 이렇게 세계 각국의 언어로 설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패키지 개봉과 제품을 비롯한 기타 구성품
패키지를 개봉하고 안의 구성품을 꺼내보았습니다. 파워를 제외하고 전원 케이블, 타이, 사용 설명서, 조립 나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사용설명서
사용설명서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제품 특징을 상세히 나타내고 있으며,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 제품 전체 디자인 및 사이즈
ZM700-GT의 외면은 심플한 블랙 도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사이즈는 폭(W) 140㎜, 높이(H) 86㎜, 깊이(D) 150㎜의 일반 ATX 규격을 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케이블은 쉴드처리가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좋고, 매우 깔끔한 인상도 주고 있습니다.
▲ 저소음 120㎜ 쿨링팬과 튼튼한 팬그릴
▲ 통풍효과 좋은 벌집무늬 에어홀
▲ 측면 모습과 깔끔한 정리된 케이블
측면에서는 선명한 제품 로고를 살펴볼 수 있고, 다른 쪽에서는 보호커버에 의해 케이블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품 후면의 스펙 테이블
다른 제품들이 측면에 스펙테이블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ZM700-GT는 스펙 테이블이 제품 후면에 붙어 있습니다.
▲ 지원하는 케이블 종류와 갯수
총 700W 제품답게 ZM700-GT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블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PCE-E 6+2핀 커넥터의 경우, 4개 지원으로 SLI나 CFX에도 너끈히 사용할 수 있으며, SATA 커넥터는 8개나 지원하여 나중에 있을 업그레이드에도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풍부한 확장성은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 내부 전체 디자인
제품의 내부 디자인 모습입니다. 한눈에 살펴봐도 다른 제품에 비해 내부 구성이 매우 충실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내부 부품(대용량 콘덴서, 액티브 PFC, 스위칭 트랜스와 방열판, 12V 쿼드레일 출력단자)
내부 모습을 좀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왼쪽 시계방향 순으로 대용량 콘덴서, 액티브 PFC, 스위칭 트랜스 및 방열판, 출력단자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콘덴서는 대만 TEAPO사의 85℃짜리 420V 470㎌ 1개를 사용하는데, 105℃짜리 제품이 아닌 게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85℃로도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제품 성능이나 전체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생각할 때, 기왕이면 콘덴서도 최상으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메인 콘덴서 우측에는 효율을 극적으로 상승시켜주는 액티브 PFC 회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내부 중앙에서는 스위칭 트랜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또한, 방열판은 콘덴서, 스위칭 트랜스 사이사이에 촘촘히 위치하고 있어, 열을 빠르게 배출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출력단자 모습에서는 쿼드레일 12V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내부 부품(EMI 필터, 안전회로, 그린IC칩, 퓨즈 및 접지)
ZM700-GT는 수많은 안전장치를 가져,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해 철저하게 방비하고 있습니다. 노이즈와 고주파를 줄여주는 EMI 필터와 OVP, SCP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안전회로, 퓨즈, 접지 등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으며,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만들어주는 그린IC회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120㎜ 쿨링팬
흡기에 사용되는 120㎜ 쿨링팬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YATELOON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쿨링팬은 풍량도 좋고 소음도 아주 낮은 편에 속합니다.
▲ 테스트 시스템
▲ 전압의 공차범위
전압 안정성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AIDA64 프로그램으로 확인하고 다시 멀티테스터기로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테스트 결과가 공차범위 ±5% 안에 들어온다면, 안정성이 괜찮다고 결론을 내려도 좋을 것입니다. 테스트는 동급 700W 제품인 FSP 700-80APN과 비교하며 진행하겠습니다.
▲ AIDA64 테스트
AIDA64를 활용한 안정성 테스트 결과입니다. 두 제품 모두 공차범위 2~3% 안에 들어, 매우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멀티테스터기를 이용한 전압 안정성 측정하기
프로그램 테스트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멀티테스터기로 전압 측정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 멀티테스터기 측정결과
두 제품을 멀티테스트기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전압변화의 공차범위는 4~5%로 사이에 있으며, 두 제품 모두 여기에서도 아주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소비전력 테스트
다음은 인스펙터를 활용한 소비전력 테스트입니다. 두 제품 모두 비슷한 소비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ZM700-GT가 약간 더 소비 효율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대기전력도 0.5W 미만으로 확실한 초절전 파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소음 테스트
마지막으로 소음 테스터기로 제품의 소음 정도를 알아보았습니다.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파워를 케이스 밖으로 빼놓고, 모든 쿨링팬을 정지시켜 놓고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측정결과, 40dB 안팎의 매우 낮은 소음만 나타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잘만 파워들과 그 가격대
★ 장점
① 96%의 높은 12V 가용력
② 풍부하고 다양한 케이블 지원
③ 4개의 PCI-E 6+2핀 커넥터로 SLI나 크로스파이어에도 유리
★ 아쉬운 점
① 105℃가 아닌 85℃ 메인 콘덴서
② 뛰어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아직 출시되지 않아 제품의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으나, ZM600-GT의 가격이 85,000원인 것을 생각하면 ZM700-GT의 가격은 9만원 후반에서 10만원 초중반에 위치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추정되는 가격과 지금까지 살펴본 제품 성능을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파워가 바로 이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96%에 달하는 675.4W의 12V 가용력은 GTX680과 같은 최근에 나온 고성능 그래픽 카드도 여유있게 장착할 수 있을 것이며, 총 4개의 6+2핀 커넥터는 SLI나 CFX에도 매우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700W 제품 정도되면 SLI, CFX 등도 당연히 염두해두고 있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여기에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SATA 케이블만 해서 8개나 되는 등 확장성이 굉장히 튼튼한 것도 매력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단, 아쉬운 건 이렇게 성능이 좋지만, 잘만 파워의 인지도가 FSP나 파워렉스 등 소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제품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제품 자체의 성능만 보면, 다른 그 어떤 제품에도 밀리지 않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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