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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적인 디자인의 HDDP
mpio HD400 #2
Written by Tai-jung Park
[1부에 이어서]
PMP(Personal Multimedia Player)와 MP3 플레이어 사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MP3 플레이어 시장은 점점 사그라들고 PMP 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디지털 미니기기 시장의 상황에 유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 MP3 플레이어 제조사들은 MP3 플레이어의 PMP화를 서둘러 왔고 최근에는 그 차이가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2인치가 넘는 화면을 가지면 PMP이다.', '전체 용량이 10기가 단위가 되면 PMP이다.'등의 정의가 유저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었지만 요즘의 신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앞서 말한 정의로는 PMP와 MP3 플레이어를 구분짓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엠피오의 신제품 HD400은 최신 제품답게 MP3 플레이어이면서 PMP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본문]
<HD400이 가진 기능과 UI 그리고 사용>
휴대폰의 메뉴 화면을 많이 응용했다는 HD400의 초기 화면은 8개의 아이콘이 점선으로 이어진 모양을 갖고 있다.
기본적인 MP3 재생 기능은 물론 비디오 파일 재생, 라디오, 보이스 레코더, 텍스트 및 이미지 파일 뷰어, 그리고 게임 기능까지 현재 미니기기를 통해 지원되는 갖가지 기능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Mediasync Manager를 통해 파일을 전송해 보자.
삼성이나 아이옵스(Iops)의 그것과 거의 유사한 구조를 보이는 mediasync manager는 좀더 편리한 음악 파일 관리를 위해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음악 파일 전송 외에 자동 가사 검색 및 입력을 가능하게 하며, 원하는 음악 파일 미리 듣기 등도 지원한다. 이미 자신의 컴퓨터 하드에 음악 파일을 잘 정리해 둔 사용자라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기기와 자신의 컴퓨터의 싱크를 통해 일괄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익숙해 지기에 따라서 무척 편리할 수 있다.
각 기능이 동시구현되지 않는 점은 아쉬워...
비교적 최신의 고급형 제품은 대부분 텍스트 및 이미지 뷰어 기능과 음악 재생 기능이 동시에 구현되는데 HD400은 동시구현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차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개선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엠피오 소프트웨어 팀이 분발해 주었으면 한다.
훌륭한 비디오 파일 재생
TFT LCD 화면보다 좀더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QCIF 방식을 선택한 1.8인치의 컬러 LCD는 비록 최근에 발매된 iriver U10과 같은 몇몇 플래쉬 MP3 플레이어보다 화면의 크기가 작긴 하지만, 선명한 액정 해상도를 통해 매우 만족스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엠피오는 타사의 몇몇 제품들과 달리 일반 동영상 파일을 전용 동영상 파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 'PMP Transcoder'를 제공하고 있어 손쉽게 원하는 동영상 파일을 HD400에 전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동영상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엠피오
엠피오는 HD400을 구입하는 유저들에게 `토마토 토익` 등을 펴낸 영어교재 기업 능률교육 의 어학 콘텐츠를 제공한다.
엠피오와 능률교육은 얼마전에 제휴 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엠피오는 HD400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토익 듣기 교재인 `토마토 베이직 LC'와 회화 프로그램 `아이작의 초보회화' 등 10GB 분량(4GB의 DVD 미디어와 5GB 분량의 다운로드)의 동영상을 무료 증정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엠피오는 다음달에 시판되는 목걸이용 MP3P `엠피오 쿼츠'(모델명 FL400) 등 동영상 기능이 안되는 MP3P 신제품에는 1.7GB 용량의 오디오 영어 교재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엠피오 관계자는 "MP3P의 기능이 동영상 재생 등으로 고급화되는 추세지만 여기에 대응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능률교육과의 이번 콘텐츠제휴로 고객들에게 MP3P 기반의 `e-러닝(학습)' 기회를 제공하게 돼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휴를 통해 시중 가격으로 2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강좌를 구성품으로 하여 판매하겠다는 엠피오의 결정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어학 매니아들에게 상당한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형 MP3 플레이어(HDDP)의 라디오는 별로?
처음 HDDP가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 '하드가 구동될 때 발생되는 최소한의 자기장과 구동 잡음 때문에 하드형 MP3 플레이어의 라디오는 플래쉬형의 그것보다 음질이나 성능이 떨어진다.'하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작은 본체 안에 미니 하드와 라디오 칩셋 그리고 각종 트랜지스터 및 기판을 구겨넣다 시피 했으니 내부 회로 잡음 등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지적된 내용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HDDP가 나온 지 1~2년이 지난 지금은 내부 차폐 회로 등을 통해 문제되던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고 HD400 역시 'HDDP 맞아?'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밀한 스캐닝과 깨끗한 음질을 보여준다.
순수 보이스 레코더를 몰아낸 레코드 기능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던 보이스 레코더가 자취를 감춘 건 순전히 MP3 플레이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음악도 들려주고 라디오도 되면서 보이스 레코더 기능도 있는 멋쟁이를 두고 굳이 심심하게 생긴 보이스 레코더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소비자들은 판단했다. 플래쉬형 MP3 플레이어를 사용할 때에는 용량의 압박 때문에 레코드 기능을 마음껏 활용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HDDP인 HD400을 사용할 때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8GB의 용량은 원하는 음악과 동영상 파일을 모두 받아주면서도 레코딩에 필요한 용량을 충분히 남겨준다.
다 보여준다. 텍스트 파일 및 이미지 파일 뷰어
일상의 가벼운 조각조각을 윈도우의 메모장 기능을 통해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 사용자라면 텍스트 파일을 HD400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보면서 기억을 상기할 수 있다. 그리고 연인과 아이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 사진이라거나 여행가서 본 멋진 풍경을 담은 사진을 HD400에 넣어두고 있다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재미를 누릴 수도 있다.
출근길에 차 안에 앉아서 뭐해?
난 음악도 듣고 메모도 봐. 그리고 게임도 해.
3D 비행 슈팅 게임인 엑셀리온과 퍼즐 게임인 팡요팡요2가 저장되어 있는 HD400의 게임 기능은 특별히 뛰어난 조작성이나 타격감을 제공하진 않지만, 심심할 때 시간 때우기에는 충분한 흥미를 제공한다.
변환을 거친 동영상 파일을 공유하는 것은 유저들이 할 수 있지만, 게임을 유저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꾸준한 고객 지원이 뒤따랐으면 한다.
게임 선택 화면이 따로 있어야...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개의 게임 중 어느 것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는데, HD400은 이러한 메뉴 화면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2개의 게임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4개의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데, 이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해야 하는 것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용자에겐 버거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게임 선택 화면을 따로 넣어주었으면 한다.
<To Be Continued>
2부에서는 HD400이 가진 기능과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살펴보며 사용 편의성을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3부에서는 HD400의 음질 및 음색에 대해서 여러 리시버와의 매칭을 통해 살펴본 후 HD400에 대한 총평과 마지막 정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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