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듀얼 코어! Athlon64 X2 3600+ VS Pentium Dual-Core E2140 Page 10:: 보드나라

10. 오버클럭으로 더 높은 성능을 낸다

AMD Athlon64 X2 3600+나 인텔 Pentium Dual-Core E2140 모두 단순히 저렴한 보급형 듀얼 코어라는 점 외에도 상당한 오버클럭 성능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인텔은 Core 2 Duo E4000 시리즈와 E6000 시리즈가 L2 캐시 용량이 더 높기 때문에 단순히 오버클럭 때문만이 아니라 L2 캐시의 용량까지 고려해서 상위 모델을 많이 선택하지만, AMD는 거의 대부분이 3600+와 같은 512KB + 512KB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으므로 오버클럭만으로 상위 모델과 같거나 높은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오버클럭 테스트를 위해서 AMD는 GeForce 7025 메인보드를, 인텔은 P965 보드를 사용하였으며 외부 그래픽 카드로 GeForce 8600 GTS를 달아주었다. 보드나라 테스트랩에 AMD 메인보드가 부족한 이유도 있으나 최근 출시된 AMD 690G, NVIDIA GeFocrce 7050/7025 등은 내장 그래픽 보드지만 오버클럭도 잘 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LDT 버스 클럭을 기본 200MHz에서 250MHz로 높이고 그 대신에 HT 배수를 5배수에서 4배수로 낮춰서 HT Link는 동일하게 1GHz로 유지하면서 CPU 동작 클럭은 1.9GHz에서 Athlon64 X2 4600+의 수준인 2.375GHz까지 끌어올렸다.

바이오스에서 메모리 클럭 설정도 고쳐서 CPU 내의 메모리 디바이더를 바꿔 오버클럭과 함께 DDR2-800으로 동작하도록 만들었다. 오버클럭 옵션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만 있으면 기본 전압으로도 쉽게 CPU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인텔 Pentium Dual-Core E2140 역시 마찬가지로 기본 FSB는 Core 2 Duo E6000 시리즈보다 낮은 800MHz(200x4)이지만 바이오스에서 FSB를 올리는 것만으로 쉽게 Core 2 Duo FSB를 넘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물론 Core 2 Duo CPU도 오버 잘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E2140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다.

오버클럭으로 향상된 성능 테스트를 보기 전에 미리 당부할 말은 이번 오버클럭 테스트는 두 CPU의 극오버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 기본 전압, 기본 쿨러에서 일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필자가 임의 지정한 것이다. 양쪽 CPU에 적용된 오버클럭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 비교는 기본 클럭에 비해 올라간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로 생각하기 바란다.

(그래프가 길수록 좋음)

Sandra XI CPU 성능 테스트 결과는 오버클럭으로 CPU 클럭이 올라간 만큼 기본 클럭일 때보다 성능이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FSB를 더 올려 AMD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오버클럭을 한 인텔 Pentium Dual-Core E2140은 전혀 다른 급으로 변신했다.

(그래프가 짧을수록 좋음)

Super Pi 1.5 mod로 CPU 연산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역시 오버클럭을 통해 CPU 성능이 더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기본 1.9GHz에서 2.375GHz로 약 500MHz 정도 클럭이 올라간 Athlon64 X2 3600+보다 1.6GHz에서 2.4GHz로 800MHz가량 클럭을 높이고 FSB 역시 50%를 높인 인텔 오버클럭이 성능 향상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지만, 오버클럭한 조건이 다르므로 절대 비교는 금물이다.
　

(그래프가 길수록 좋음)

Sandra XI 메모리 대역폭 측정에서는 인텔 Pentium Dual-Core E2140@2.4GHz의 오버클럭 시스템이 Athlon64 X2 3600+@2.375GHz의 대역폭을 거의 따라잡고 있다. 아무래도 메인보드 칩셋(노스브릿지)에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된 인텔 플랫폼의 특성한 동일한 DDR2-800으로 설정했더라도 FSB 클럭 증가로 인해 향상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가 길수록 좋음)

CineBench 9.5 벤치마크 결과도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클럭 증가에 따른 성능 향상폭으로 미루어 필자가 설정한 기본 오버보다 높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면 더 좋은 성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프가 길수록 좋음)

3DMark05와 PCMark05 모두 오버클럭된 시스템의 성능이 기본 성능보다 높게 나왔으며, PCMark05는 인텔 오버클럭 시스템의 성능이 높지만 3DMark05의 경우 AMD 오버클럭 시스템으로도 E2140 오버클럭 시스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래프가 길수록 좋음)

3DMark05 결과와 마찬가지로 Quake4 타임데모 평균 프레임 측정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다. 물론 1024x768 해상도에서 성능 제한에 걸려서 평균 프레임이 비슷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양쪽 모두 오버클럭을 통해 게임에서 그래픽 카드(8600 GTS)의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래프가 짧을수록 좋음)

바닥 프로그램을 사용한 동영상 변환 테스트는 CPU 작업이 절대적이라 오버클럭을 하게 되면 그만큼 인코딩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물론 전문적인 인코딩 작업이라면 안정성이 속도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하지 않겠지만 휴대기기용으로 간단하게 동영상 변환을 하는 용도라면 오버클럭 시스템도 도움이 된다.

(그래프가 짧을수록 좋음)

GeForce 8600 GTS에 들어있는 2세대 PureVideo HD로 인해 기본 클럭에서도 블루레이 영화를 보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오버클럭 시스템은 CPU 사용률이 더욱 떨어진다. 동작 클럭과 FSB 클럭이 상당히 올라간 Pentium Dual-Core E2140@2.4GHz에서는 10% 정도까지 사용률이 내려갔다.

AMD Athlon64 X2 3600+와 인텔 Pentium Dual-Core E2140 모두 오버클럭이 잘 된다고 소문난 제품답게 기본 전압에서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했지만 아무래도 Core 2 Duo에서 많은 부분을 감추고 하위 모델로 내려온 Pentium Dual-Core E2140 쪽이 잠재능력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L2 캐시가 동일한 AMD와 달리 E2140은 상위 제품군에 비해 2배에서 4배까지 L2 캐시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작 인텔의 오버클러커들은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L2 캐시가 많은 상위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