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텔 9세대 Non-K 8코어 CPU, 공랭 쿨러에서의 성능은?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8코어 모델은 공랭 쿨러로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2열 수랭 쿨러를 사용한 테스트에서 코어 i7-9700K에 스로틀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도는 덜하지만 코어 i9-9900 또한 스로틀링을 피할 수 없었다.
코어 i7-9700도 일체형 수랭 쿨러 사용 조건에서 매우 양호하지만 스로틀링을 피할 수
없었는데, 인텔의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Non-K 8코어 CPU도 정녕 공랭 쿨러 운용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6개의
8mm 히트파이프를 갖추고 최대 TDP 300W에 대응하는 제로썸 ZT-10D 프리미엄 쿨러를 이용해 추가로 확인했다.



우선은 테스트 과정에서 가장 심하게 스로틀링이 발생한 블랜더 2.79b 버전의
Classroom 데모 렌더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체형 수랭 쿨러에서 공랭 쿨러로 바꾸면서 코어 i7-9700을 포함한
모든 CPU들의 스로틀링 발생 주기가 빨라졌지만, 코어 i7-9700은 상위 모델들보다 그나마 양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수랭 쿨러를 쓸 때와 공랭 쿨러를 쓸 때의 온도와 성능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몇가지 테스트를 수행했다. 우선, 테스트 중 가장 스로틀링이 크게 관측된 블렌더 2.79b + Classroom 렌더링
시간을 비교했다.

일단, 코어 i7-9700은 공랭과 수랭 시에 성능 차이가 약 1% 수준에 그쳤다.
시간으로는 14초로, 오차로 치부하기에는 긴 시간이지만 공랭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 차이로 판단된다.
코어 i7-9700K는 수랭과 공랭의 성능 차이는 약 9%, 시간으로는 2분 10초
가까이 차이가 났으며, 코어 i9-9900의 수랭과 공랭의 성능 차이는 약 6%, 시간으로는 1분에 가까운 약 55초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다.
스로틀링이 냉각 솔루션에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접할 수 있는
유형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i7-9700과 달리 코어 i9-9900과 코어 i7-9700K는 공랭으로 쓰기에는
미묘하게 부족한 특성이다.

그렇다면 2열 수랭 솔루션과 타워형 공랭 솔루션을 사용했을 때 온도는 얼마나 차이날까?
코어 i7-9700은 수랭 솔루션시 67℃, 공랭 솔루션시 76℃를 기록했으며, 코어 i9-9900은 수랭
74℃, 공랭 87℃를 기록했다.
코어 i7-9700은 공랭 시에도 충분히 쓸만한 온도를 유지한 반면 코어 i9-9900은
미묘하게 높은 온도를 보였고, 코어 i7-9700K는 100℃를 기록해 공랭 쿨러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작업 부하가 상시 변하는 다른 작업에서는?
멀티 스레드 CPU에 최적화된 블랜더는 각 스레드를 빈틈없이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는 전력 질주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비유를 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작업이나 GPU에 부하가 큰
게임 같은 경우는 중간 중간 CPU에 작업 부하가 낮아지는, 쉬어가는 코스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수랭과 공랭의 성능 차이가 발생할까? 추가 테스트로 확인했다.




코어 i7-9700과 코어 i9-9900 CPU 모두 PCMark 10과 3DMark, CineBench R 20, AotS ES 테스트에서
수랭과 공랭 솔루션간 성능 차이는 대략 1% 정도에
그쳤다. 이상의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면, 블랜더처럼 CPU 스레드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코어 i7-9700과
코어 i7-9900은 공랭으로도 특별한 성능 하락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반면, 코어 i7-9700K는 시네벤치 R20 테스트와 3DMark Time Spy
CPU TEST에서 다른 CPU들보다 큰 폭의 성능 하락이 발생해, 공랭 쿨러로는 해당 모델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공랭으로도 쓸만한 인텔 8코어 CPU, 인텔 코어 i7-9700/ i9-9900

지난해 출시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메인스트림 CPU 중 최초로 8코어를
지원하며 그만큼 높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개선되어 왔다고는 해도 5세대 브로드웰부터 이어져온 14nm 공정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발열 문제가 지적받아왔다. 특히 8코어 16스레드에 5GHz 부스트 클럭의 코어 i9-9900K는 기본 상태로
쓰는데도 2열 수랭 쿨러가 필요하다고 평가받아왔으며, 코어 i7-9700K도 정도는 덜하지만 발열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마침내 등장한 9세대 8코어 시리즈의 Non-K CPU도 공랭 쿨러로는 스로틀링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수랭 환경과 비교해서도 썩 크지 않은 성능 차이로 K 버전에 비해 충분히 쓸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한가지, 코어 i7-9700과 코어 i9-9900을 포함한 신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모두,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인텔의 14nm CPU 공급 부족
이슈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