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거래의 기본은 신뢰
상거래의 기본은 신뢰다. 상대방을 신뢰해야만 거래가 되는것은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그래서인지 임상옥의 '상도'에도, '장사란 돈을 버는게 아니라 사람을 버는것' 이라고 코멘트되지 않던가.
특히 조립PC나 컴포넌트 판매업과 같이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에서는 더더욱
'신뢰'라는 단어의 중요성이 상승한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은 누구든 쉽게 시장에 뛰어들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인데, 소비자입장에서
'신뢰'라는 기준에서 바라볼때 검증되지 않은 많은 판매점들이 존재하는 상황이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라곤 할 수 없을 것이다.
가격경쟁이 아닌 서비스경쟁을 하는 곳에서 구입하라
경쟁과 관련된 경제학의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시장에서의 경쟁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의 경쟁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나는 가격경쟁과 또하나의 경우는 서비스경쟁이라 할 수 있다.
특급호텔 레스토랑에 이 팻말 걸리면 난리난다
같은 분식을 판매하는 분식점이라 하더라도 어떤곳은 '물은셀프' 가 붙어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서비스 경쟁보다는 가격 경쟁에 집중하는 경우라 할 수 있고, 똑같은 분식점이라도 어떤 곳은 값비싼 인테리어와 아리따운 언니들이
눈높이 서비스를 하며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런곳은 서비스경쟁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음식은 분식인데 음식 가격은 분식
가격이 아니다.
토니안의 분식집 '스쿨스토어' 가격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을 하는
분식점이다
조립PC를 판매하거나 컴포넌트를 판매하는 곳 역시 서비스 경쟁에 집중하는 곳과 가격경쟁에
집중하는 곳으로 나뉘어진다. 특히 용산 컴포넌트 시장에서는 서비스경쟁을 하는 곳에서 신뢰를 중요시하나 가격경쟁을 하는 곳은 그렇지 않은 곳이
허다하다. 따라서 필자는 조립PC를 구매할 경우에는 가격경쟁을 하는 판매점 보다는 서비스 경쟁을 하는 곳을, 돈보다는 신뢰를 쫓는 판매점에서
구입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가격경쟁의 말로. 불법과 편법, 탈법, 무신뢰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PC컴포넌트 시장은 시장의 가격경쟁이 극대화되면
시장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장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것이 미끼상품을 통한 단품판매 거부 현상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미끼상품을
걸어놓고, 제품을 구매하려면 해당 제품(부품)만의 구매가 불가능하며 전체PC를 구입해야한다는 등의 판매거부를 하는 것은 CPU에서 비일비재하며
최근에는 HDD 가격 폭등으로 HDD의 경우에도 나타나고 있다.
두번째로 특히 메모리같은 부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택배비 뻥튀기이다. 실제 메모리 부품값은
최저가인데 평균 2500원의 택배비를 4000원을 받거나, 2개를 구매해도 개당 택배비를 받는 등으로 실제로는 최저가가 아니면서 최저가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일들은 너무나 비일비재하다.
택배비 무서워서 어디 주문 하겠니?
또하나 비일비재한것은 현금 / 카드 가격 이원화 현상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격 중 대부분의 최저가 판매점에서는 신용카드를 통해 구입하거나 현금영수증 발급이 불가능하다. 신용카드 수수료와 부가세를 제거해 실공급가의 이하로 가격을 낮추어 파는 방법이다.(현재 법령상으로 신용카드 거부는
금지되어 있어 이를 피해가는 수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현금/카드 동일가 240,990원이 현실적으로 구매가능한 정상
가격이다. (위 스크린샷은 지면상 편집된 화면임)
물론 이러한 상황들이 용산의 컴포넌트 시장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라기 보다 모든 제품의
유통과정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일반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용산의 경우 고가 제품이 많고 시장 진입장벽이
없어 소자본으로 판매가 가능해 검증되지 않은 판매자가 판을 치며, 그러한 판매자가 편법을 통해 최저가로 소비자를 현혹해 정상적인 판매자와
구매자가 피해를 입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상] PC업계가 게이밍 마케팅 꿀을 그만 빨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