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표준화 단체인 블루투스 SIG는 11월 4일 새로운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블루투스 HDT(High Data Throughput)를 공식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HDT는 최근 채택된 블루투스 코어 7.0 규격에 포함된 선택적 기능으로, 블루투스 LE(Low Energy)의 데이터 전송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2Mbps에 불과했던 기존 블루투스 LE의 최대 전송 속도가 HDT에서는 새로운 물리 계층(PHY)과 변조 방식을 도입해 기존 보다 약 4배 높은 최대 7.5Mbps를 달성했다.
전송 속도 외에도 무선 자원 활용 효율과 연결 안정성이 개선됐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기기 간 동기화나 파일 전송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며, 데이터 전송을 빠르게 마치고 저전력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전력 효율 향상도 기대된다.
블루투스 SIG가 HDT의 대표적인 활용 분야로 제시한 것은 무손실 및 고해상도 무선 오디오다. 기존 블루투스 오디오는 제한적인 전송 대역폭 때문에 주로 손실 압축 방식을 사용했으며, 일부 제조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무손실 오디오를 지원하더라도 기기 간 호환성에 제약이 있었다.
HDT는 이러한 대역폭 문제를 개선해 제조사 독자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표준 무손실 오디오 구현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고해상도 오디오뿐 아니라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와 공간 음향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HDT 자체가 오디오 코덱은 아니므로 실제 무손실 오디오를 사용하려면 관련 오디오 규격과 기기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스마트워치의 대용량 데이터 동기화와 스마트 글래스의 AI 데이터 처리, XR 기기의 실시간 상호작용, 스마트홈 및 산업용 장비의 데이터 전송과 펌웨어 업데이트 등에서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블루투스 HDT는 코어 7.0의 선택적 기능인 만큼 해당 버전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물리 계층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관련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며, 송수신 기기 모두 HDT를 지원해야 향상된 전송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SIG는 HDT를 활용한 첫 번째 표준 프리미엄 무선 오디오 기술이 2027년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제품 출시와 제조사 간 호환성 확보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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