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공적인 게이밍 벤치마크에 필요한 3요소?

'고삐풀린 망아지'라고 표현할 만큼
PC관련 기술들은 나날히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제품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깐동안이라도 관심을 끊게
되면 어떤 CPU가 출시되었는지, 이에 맞는 메인보드는 어떤 것인지, 가격대와 용도에
적합한 그래픽 카드는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들어 이렇듯 급변하는 PC시장의
흐름에 맞춰 자신의 PC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게임을 들 수 있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픽카드의 성능 뿐만 아니라
프로세서, 메모리등의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드라나에서는 오래전부터
진행해왔던 게이밍 벤치마크 기사를 통해 자신의 시스템으로 어느정도 플레이가 가능한지
짐작할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해주었으며 차후 업그레이드시에 참고가 되기도 하였다.
게임의 선택 기준은 새로운 그래픽
관련 기술의 적용 (예를 들면 다이렉트X 10지원이나 멀티GPU 지원등), 흥미&인기
(높은 판매량과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는 게임) 등인데 실제 벤치마크 기사를
작성하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1. 제대로 된 게임을 고르기가 힘들다.
- 대작 타이틀의 부재
최근 전세계적으로 콘솔 게임 및 온라인 게임의 강세로
인해 예전처럼 즐길 만한 PC 패키지 게임을 찾기는 더욱 힘들어 졌다. 물론 최근
온라인 게임도 보다 비쥬얼이 강화되어 크라이엔진이나 언리얼엔진3등의 최신 3D엔진을
도입한 게임들도 상당수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동일한 테스트 환경의 구축이
힘들고 전체 성능이 네트워크 상태와도 연관이 깊어 객관적인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라인 게임은 배제를 하고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게임으로 출시되길 바라는 영화 1순위! (이미지 출처: 공식홈페이지)
결국 국내 PC 패키지 게임은 거의
사장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해외는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중에 상당수가 콘솔 게임과 PC게임용이 함께 출시되는 멀티
플랫폼을 제공하기에 상황은 나은 편이지만 그중에서 국내 정식 출시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니 이래저래 제대로된 게임을 고르기가 제일 힘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 객관적인 테스트 방법을 찾아라!
보통 액션 게임등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30fps의 속도를 만족해줘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FPS란 Frame
Per Second의 약자로 말 그대로 1초당 프레임을 몇 번 갱신했느냐를 의미하며
대부분 그래픽 카드의 성능 측정시에 주로 사용된다.
당연히 높은 수치를 기록할수록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해상도가 증가나 각종 필터링 적용 (안티앨리어싱이나
비등방성필터링 등)등 그래픽 카드에서 처리할 양이 증가하게 되면 품질은 향상되지만
그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게 되므로 이 둘 사이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게 된다.

퀘이크
3(4)의 경우 녹화된 데모를 통해 콘솔명령어로 프레임 측정을 할 수 있다.

컴패니
오브 히어로즈는 아예 설정내에 성능측정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일부 게임의 경우 자체적으로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메뉴나 명령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각 그래픽 옵션에
따른 성능을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빠르고 손쉽게 그래픽 성능을
비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라면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 측정시 더할나위없는 편안함(=게으름)을 느낄 수 있다.
마우스 몇 번만 움직이면 알아서 성능을 측정해주니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전혀
신경쓸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시간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효율성에서도 뛰어나다.
물론 이렇게 자체적인 테스트 툴을
갖추고 있는 게임은 소수이기 때문에 그외 대부분의 게임들의 경우에는 성능 측정시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다만 한가지 다행인 점은 이러한 게임들을 위해 성능 측정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도 하는데, 물론 이는 제작사에서 공식으로 배포한
것이 아니지만 그 편리함이나 신뢰성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위 프로그램은 Guru3d.com에서 제공되는 크라이시스
게임을 위한 벤치마크 툴로써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모이외에 사용자가 저장한 데모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해상도, 멀티 GPU, 그래픽 품질, 안티앨리어싱, 비등방성필터링,
반복 횟수 등의 세밀한 테스트가 가능하며 여러 가지 옵션에 대해 일괄적인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돌려놓으면 알아서 결과는 해상도별로 정리되어 html 문서로
보여주기 때문에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내 자체적인 테스트 메뉴나
별도의 테스트 툴을 갖춘 경우는 전체 게임의 5%도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외 게임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수동의 방법이 동원되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Fraps이다.

Frpas는 기본적으로 초당 프레임 변화를 화면에
보여주거나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외에도 스크린
캡춰 및 동영상 녹화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Fraps를 게임에 적용하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얼마나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느냐로
그에 따라 객관적인 데이터의 유무가 결정나기 때문이다. 즉, 앞서 게임들의 경우에는
동일한 데모를 플레이하면서 그래픽 설정에 따른 성능을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테스트 환경은 동일하지만 Fraps의 경우 사람이 직접 움직이면서 그때의 프레임 변화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측정이 동일할 수 없어 그만큼 신뢰성에서 문제가 제기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같은
장면을 몇십번이고 반복해 손에 익은후에야 테스트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있을까? 아쉽게도
본인은 현재까지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대신 최대한 동일한 움직임을 하도록
동일한 장면을 수십, 아니 수백면 연습을 한다. '3초후 좌로 90도를 돈 후 무기를
꺼내 3번 휘두르고 달리기로 5초간 뛴 후 점프.. ...'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실제 테스트 시간보다 여기에 익숙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몇배나 오래 걸리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기사등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겉으로 보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는 테스트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시간낭비'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약 3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동일하게
움직이는 테스트를 하루에 4시간 이상씩 4~5일에 걸쳐서 반복한다고 한다면 본인같은
단순함을 즐겨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키보드를 던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위해 수십번이 넘는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그러다 보니 일관적인 테스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배경이나 인물이 최대한 고정된 배경을 바탕으로 플레이시를 사용하게 되며,
반대로 다양한 돌발 요소를 갖춘 전투 장면등은 테스트 용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제약이 따르게 된다. (물론 동일한 적의 패턴과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최신 게임들은 적의 AI도 꽤나 발전되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순간 전투 양상이 다르게 된다.)
3. 게임내 버그들이 기가막혀..
이렇게 게임내의 성능 측정이 마무리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게임내에 발생하는 버그들로 일부는
아예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이러한 버그들이 발생하는게
일정한 위치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 랜덤인 경우에는 동일한 테스트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번에 진행한 어쌔신크리드는 우선 출시된 콘솔
게임용의 경우 초기에 워낙 많은 버그들이 발견되어 문제가 있던던 만큼 PC버전에서는
상당 부분 버그 수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버그들로 인해 테스트를 방해하기
일쑤였다. 예를 들면 돌담옆으로 걸어가고 있다가 돌사이에 껴서 움직이지 못한다던지,
사다리를 타다가 중간에 멈춰 버린다던지, 갑자기 주변 인물들이 사라져 버리거나
말이 있어야 할 위치에 아무것도 없어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 등의 문제로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했으며 이것이 게임상의 문제인지,아니면 그래픽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인지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역시 수많은 시행차고를 거쳐야만 했다.
결국 이러한 게임내의 버그들은 개발사에서 인지후
패치를 내놓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결국 게임 자체의 흥미를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실제 테스트를 하는 입장에서도 테스트 내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불안감을 갖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제대로된 게이밍 벤치마크를 위해선 스토리나 게임성등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 정확하고 객관적인 벤치마크 툴, 그리고 테스트중 버그 발생이 되지 않아야 하는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이 모든 부분은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천운(天運)'이 따라야 할지도 모르겠다.
(게이밍벤치마크를 하기전에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것인지, 매번 진행할 때마다 꼭
문제가 한두가지씩은 튀어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