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PEN E-P5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테스트는 렌즈킷으로 들어간
14-42mm F3.5-5.6 II R 표준 줌렌즈를 사용했다. E-P5는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다양한 렌즈를 지원하므로
렌즈에 따라 결과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둔다.
APS-C 타입의 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달리 올림푸스
PEN E-P5와 같은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는 센서 포맷과 비율이 DSLR과는 다르다.
35mm 풀프레임 환산 기준으로 APS-C는 1.5~1.6배, 포서드는 2배 크롭되므로
PEN E-P5에서 14mm 광각은 35mm 환산 기준으로는 28mm,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는 16mm라도
1.5배 크롭이라 35mm 환산으로는 24mm가 되어 E-P4 14mm보다도 광각으로 촬영된다. 여기에 센서 비율이
APS-C는 3:2로 포서드에 비해 와이드하게 보이는 점도 작용한다. 반대로 망원렌즈에서는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가
APS-C 센서보다 더 망원으로 촬영 가능하다.
노이즈 필터를 표준(Standard)로 설정한 기본값으로 ISO 감도를 측정한 결과
ISO 3200까지는 디테일과 컬러가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최대 확장 감도 ISO 25600까지도 급격하게 노이즈가
증가하거나 디테일이 떨어지지 않아 리사이즈용 이미지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연사(연속사진촬영) 속도는 손떨림 보정 기능을 끄고 초점 및 노출을 고정한 H 모드에서
초당 9매, 손떨림 보정만 끈 L 모드에서는 초당 5매를 찍을 수 있다. RAW 포맷으로 연사는 9fps에서 최대
17프레임, 5fps에서 최대 18프레임이며, JPEG 포맷에서는 9fps에서 최대 28프레임, 5fps 모드는 무제한
연사를 지원한다.
PEN E-P5의 아트 필터는 기본적으로 12가지 모드를 갖췄지만 각 아트 필터 안에서도
설정값이나 프레임, 소프트 효과 등을 가미한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아트필터 브라켓에서는 한 번의 촬영으로 미리
선택한 복수의 필터로 이미지를 생성 및 저장해준다. 위의 샘플 사진도 아트 필터 브라켓을 이용해 일반 사진 한장을 찍어서
12가지 필터가 적용된 사진을 저장한 것이다.
포토 스토리는 올림푸스 컴팩트 디카에만 들어갔던 기능을 PEN 시리즈에는 처음 탑재한
것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들어가는 하나의 프레임을 통해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 없이도 포토 앨범과 같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OI.Share 앱을 설치하면 PEN E-P5와 Wi-Fi로
연결해 포토 스토리로 찍은 사진을 가져와 편집할 수 있다.
멀티모션 IS로 걸어가면서도 동영상 흔들림 방지
PEN E-P5는 MPEG-4 AVC/H.264 포맷의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1920x1080 해상도의 동영상을 30fps(29.97fps)로 찍을 수 있고 촬영된 영상은 MOV
파일로 저장된다. 동영상 품질이나 모아레 현상 등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슷하다.
PEN E-P5은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이용한 멀티모션 IS로 서있는 상태에서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화면 뿐만 아니라 걸어가면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생기는 떨림까지 효과적으로 보정한다. 사진 촬영은
5축 손떨림 보정 가운데 사용할 범위(축)를 선택할 수 있지만 동영상 촬영은 멀티모션 IS 사용 유무만 선택 가능하다. /p>
멀티모션 IS를 껐을 때와 켰을 때의 차이는 E-P5를 들고 직접 걸어가면서 촬영한 위의
테스트 동영상으로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4-42mm 렌즈에서 줌을 최대한 당겨서 42mm(35mm 환산
84mm) 망원으로 동영상을 찍어도 떨림을 최대한 줄여준다.
캠코더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동영상 손떨림 보정으로는 상당한 수준으로 잘만
사용하면 보조 스태디캠이나 삼각대 없이도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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