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케플러 아키텍처의 GPU Boost 의미는?

적절한 수준의 오버클럭은 별다른 노력없이도 추가적인 성능의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작업이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절한' 수준의 오버클럭을 성공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동일 모델이라도 제품에 따라 오버클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자동화 오버클럭 유틸리티와 하드웨어적인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 등장했지만, 유틸리티를 통한 자동 오버클럭은 다양한 환경에 대비하기 어려우며, 하드웨어 방식 자동 오버클럭은 사용자가 오버클럭 관련 설정을 변경하면 그 이후부터 동작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GPU 부스트는 성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면, 이번에 살펴본 NVIDIA의 GPU 부스트는 다른 하드웨어 기반 자동 오버클럭과 달리 사용자 오버클럭 상태에서도 동작하며, 그래픽 카드의 한계 전력과 온도, 부하등의 상태를 고려하면서 동작하므로 보다 활용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하드웨어 기반 자동 오버클럭의 경우 부하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클럭을 조절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수동 오버 클럭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NVIDIA GPU 부스트는 소비전력 한계를 설정하는 파워 타겟 옵션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있다.
여기에 GPU 부스트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그래픽 카드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오버클럭 폭을 실시간 조절하므로, 사용자의 잘못된 설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손상 위험 또한 대폭 줄어든다.
성능과 안전, 편의성, 효율을 잡은 NVIDIA GPU Boost
간단한 듯 보이는 오버클럭이지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최적의 설정을 찾기 위해 그만큼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컴포넌트 손상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버클럭 유저는 한계점까지의 오버클럭 보다 국민 오버라 불리는 적절한 수준이나 자동 오버클럭에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NVIDIA가 케플러 아키텍처에 도입한 GPU 부스트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이 어려운 SW 방식과 TDP와 발열에 의존한 나머지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존 하드웨어 방식 자동 오버클럭의 단점을 개선, 지금까지 자동 오버클럭이나 적절한 수준에 멈춰있던 오버 클러커들에게 안정적으로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전체적인 동작 환경을 감지해 각종 파라메터를 조절하며 그래픽 카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자동 오버클럭의 장점 또한 그대로 갖추고 있기에, 항상 동일한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동 오버클럭 기능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끌어안고 가야한다.
하지만, 오버클럭 상태에서 불가능했던 지금까지의 자동 오버클럭 기술들과 달리 오버클럭 상태에서도 기능한 GPU 부스트는,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능에 민감한 하이엔드 유저나 가격에 민감한 메인스트림 유저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PU 부스트는 일반적으로 TDP 내에서 GPU 클럭을 조절한다
또한, 이번에 살펴본 지포스 GTX 680의 GPU 부스트는 기본 파워 타겟이 TDP의 87% 수준인 170W로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성능 향상을 위한 오버클럭 기술외에,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에서 TDP 이하의 성능을 필요로 하므로 이에 맞춰 베이스 클럭을 설정하고, TDP와의 차이를 이용해 부스트 클럭을 끌어올려 어플리케이션에서 필요로하는 추가 성능을 얻거나, 보다 안정적인 동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기존에는 오버클럭을 하면 모든 상황에서 전력이 추가적으로 소비되지만, GPU 부스트를 통하면 어플리케이션과 그래픽 카드 환경에 따라 적절한 전력과 성능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가 ON/ OFF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전력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별도의 조작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TDP 내에서 소비전력이 변하게 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페르미 아키텍처 기반 퍼포먼스나 메인스트림급 GPU에서 높은 오버클럭 폭을 지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GPU 부스트는 이미 공개된 하이엔드 모델인 GTX 680보다 퍼포먼스나 메인스트림급 케플러 GPU에서 보다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가격적인 메리트를 위해 일부 성능을 희생했던 벨류급 모델에 적용될 경우,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