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CPU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페넘2 X6

AMD는 ATI의 인수이후 기존의 CPU 반도체 제조 회사에서 통합 플랫폼 (솔루션) 회사로 진화하고는 것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러한 AMD의 내부 사정에 대한 변화에 따라 AMD가 기존의 자사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AMD는
결국 CPU나 GPU모두 PC의 일부분인 '컴포넌트'에 불과하며,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은 '컴포넌트'가 아니라 PC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AMD의 전략이 효과적인가 라는 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을 분배해야하는
AMD와, 자원을 몰아줄 수 있는 인텔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현재 AMD CPU의 세계적인 점유율이 2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AMD는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의미한 플래그십 성능경쟁을 하기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판매하는 제품에 경쟁력있는 성능의 상품을 내놓는
것이 더욱 합리적일 것이다.
싱글쓰레드 성능 하락 크게 개의치 않는 듯
여기에는 또한가지의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AMD는 자사의 제품군이 싱글쓰레드 기반에서 경쟁사 대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AMD가 이부분을 정말 크게 중요하게 인식하였다면, 코어i5 750 린필드와 경쟁하는
페넘2 X6 1055T는 현재 상태에서 싱글쓰레드 관련 성능을 더욱 보강해서 출시했을 것이다.
AMD가 싱글쓰레드 기반에서의 경쟁사대비 성능 하락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유는 전체적인 PC 성능의
향상과 그 맥이 닿아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는 PC퍼포먼스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현재 판매되는 보급형 프로세서로도 PC를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 즉, AMD는 싱글쓰레드 기반에서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것 보다 경쟁사 대비 구매메리트가 큰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가성비 높은 보급형 쿼드코어 애슬론2 X4
실제로 이러한 AMD의 전략은 보급형 CPU시장의 거의 평정한 것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경쟁사 인텔의
셀러론은 명함도 내밀 수 없는 발군의 성능을 보이는 셈프론 사르가스나, 애슬론2 X2, 경쟁사 듀얼코어 제품과 경쟁하는 애슬론2 X4는 이미
가성비(가격대 성능비)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고 실제 국내시장 기준 판매량도 많다.
여기에 그에 걸맞는 내장그래픽 메인보드칩셋 기반의 플랫폼이 더해져 보급형 플랫폼으로는 현재 인텔과 AMD는
오히려 경쟁이 불가능할 정도로 AMD의 영향력은 크다. 같은 맥락으로 AMD는 페넘2 X6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통할까, 확률은 50:50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퍼포먼스급에서도 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급형 시장과 달리 퍼포먼스 시장은 가격보다는
성능이 선택에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특히 같은 플랫폼 구성시 게임퍼포먼스의 하락은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AMD는 이를 멀티쓰레드 기반의 성능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만, 관련 소프트웨어 중에서 쿼드코어 이상을 필요로
하는 PC기반 게임이나 소프트웨어가 크게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만약 이러한 멀티쓰레드 소프트웨어가 대폭 확대된다면 상황은 분명 AMD에
유리해진다.

멀티쓰레드 소프트웨어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상황 그대로 AMD의 이러한 전략이 통할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AMD는 당장 이러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지금 당장 멀티쓰레드 소프트웨어를 더욱 많이 확보하는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멀티쓰레드
소프트웨어 확보는 역으로 인텔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AMD가 상황을 주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가지 더, AMD의 고성능 HD 5000그래픽스와 페넘2 CPU라인업은 AMD가 의도하는 바와 같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AMD는 보다 페넘2 CPU와 Radeon Graphics 제품이 유기적으로 엮일 수 있도록
브랜드일치화 작업 등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ATi사 설립이후 최고의 호응을 얻고 있는 Radeon Graphics 제품을
CPU와 유기적으로 각인시키는데만 성공한다면 그래픽에서 경쟁하는 NVIDIA와 CPU에서 경쟁하는 인텔을 모두 효과적으로 방어해낼 수 있다
판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