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흔치않은 커뮤니티 중시형 MMORPG 아키에이지

첫 소식이 전해진 후 알려진 개발비만 400여 억원, 테일즈 위버 시나리오 작가이자 판타지 소설 아룬드 연대기의 전민희 작가, 음악 감독 윤상, 리니지의 송재경을 포함한 180여명의 제작진이 참여한 아키에이지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아키에이지를 즐기기 위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 최고 옵션인 '매우 높음' 프리셋의 경우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최고 사양 싱글 GPU 그래픽 카드로도 평균 60 프레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1920x1200 해상도 기준)

반면, 1920x1200 해상도와 그래픽 품질을 한 단계 낮춘 '높음' 프리셋에서는 NVIDIA와 AMD의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GTX 660과 라데온 HD 7870으로 평균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2560x1440 해상도에서는 지포스 GTX 660 Ti와 라데온 HD 7950이 '매운 높음' 프리셋에서 평균 30프레임급, '높음' 프리셋에서는 평균 46.88프레임과 51.39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키에이지는 대중화된 Full HD급 해상도에서 현세대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로 큰 무리없이 체험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적화되면서, 당초 최고 옵션을 위해 차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불식시킨 반면, 크라이시스급의 그래픽을 기대했던 게이머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으나, 이러한 성능과 그래픽의 타협은 다수의 게이머가 동시에 진행하는 MMORPG라는 게임 장르의 특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테스트 구간이 비교적 정적인 화면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공성전이나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어가 몰린 대도시 등 그래픽 부하가 높은 곳에서는 이보다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거나 옵션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아키에이지,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키에이지는 누이아 대륙의 누이안족과 엘프족, 하리하라 대륙의 페레와 하리하란 네 종종과 각 대륙의 주도권 및 정식 서비스와 함께 오픈될 원대륙 개척 과정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원 대륙 개척을 위해서는 전투도 중요하지만 생산 활동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유저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다이나믹 월드를 표방한 아키에이지는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MMORPG에서 서브 컨텐츠로 취급받던 생산과 채집, 하우징, 무역, 해상전 등 실제 판타지 세계나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며, 그 비중 또한 기존 MMORPG에서 중시하던 전투와 액션 못지 않게 높였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판타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아키에이지
물론, 그런만큼 액션 위주의 MMORPG에 익숙한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전투에 특화된 MMORPG에 질린 게이머들에게 울티마 온라인과 판타지 라이프를 표방한 마비노기 이후 커뮤니티형 MMORPG를 기다려왔던 국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산 활동외에 아키에이지는 전투를 위한 격투/ 마법/ 야성/ 사랑/ 죽음/ 사명의 6가지 캐릭터 특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특성별로 물리공격/ 강화/ 약화/ 보호/ 마법공격 다섯가지 특성에 차이를 보인다.

캐릭터는 게이머가 기본 선택한 특성 외에 추가로 2가지 '능력'을 선택해 익힐 수 있는데, '추가 능력'은 앞서 선택한 기본 특성의 팬타그램에 따라 동일한 능력을 추가 선택했더라도 숙련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 번 선택한 능력이 자신과 상성이 좋지 않거나 선택한 능력의 기술을 잘못 골랐다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능력 관리인을 통해 능력을 바꾸거나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능력 내의 기술들을 언제든지 초기화 해 다시 설정할 수 있다.

대한민국 CG 기술의 총아라 불리는 '원빈' 얼굴을 만들어볼까?
게이머가 직접 만들어 나가는 다이나믹 월드를 표방하는 아키에이지인 만큼 게이머의 분신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세심하게 구현했다. 현재는 얼굴을 제외한 신체의 커스터마이징은 구현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노력만 기울인다면 실제 자신의 얼굴 역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한다.

아키에이지에는 하나의 판타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편,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와 컨텐츠를 제공하는 아키에이지 역시 제공하는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게이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 사회적인 행동에 대한 적절한 페널티, 사회 기여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차별적이지 않은 공정한 운영이 필수인데, 지난 다섯 차례의 CBT와 OBT를 통한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컨텐츠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운영의 공정함과 투명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키에이지가 하나의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컨텐츠로 전투에 치중된 MMORPG와 차별화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체재가 없던 십여 년전 게임 시장과 달리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는 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컨텐츠 못지 않게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의 중요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출시 초기 대작이라 칭송받으며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들도 운영 미스와 경쟁에 밀려 부분 유료화로 전환하거나 서비스가 중단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1월 16일 오전 8시를 기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아케이지가 운영에 대한 부정적 논란을 잠재우고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