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스웰을 위한 CPU 쿨러의 선택, 어떻게 할까?
데스크탑용 CPU인 아이비브릿지부터 CPU 코어와 히트스프레더의 접합 방식이 바뀐지 년수로 2년, 기존의 방식에서 바뀐 충격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일부 모델에서만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바뀐 점과 맞물려 리테일 CPU 쿨러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해졌다.
특히,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번들 쿨러로도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동작에는 문제가 없기에, 샌디브릿지 이후 하스웰까지 일반 모델에서의 오버클럭이 제한된 최근 CPU 사용자라면, 리테일 쿨러는 솔직히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감이나 저소음 시스템 구축과 같이 확실한 목적이 아닌 한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기본 클럭 사용자에게 여전히 매력있는 공랭 쿨러
하스웰에서도 리테일 쿨러의 효용은 여전히 강력하다
히트스프레더 접합 방식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일부 오버클러커들이 리테일 쿨러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명 뚜껑 따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오버클러커들의 경우로, 이번 테스트에서 보았듯 히트스프레더를 제거하지 않고도 기본 클럭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리테일 쿨러는 충분한 쿨링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하스웰의 바뀐 히트스프레더 접합 방식과 오버클럭에서의 발열등을 들며 리테일 쿨러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리테일 CPU 쿨러에 대한 관심은 점차 약해져 가고 있기는 하지만, 오버클럭이 불가능한 일반 하스웰 CPU를 사용하면서 번들 쿨러 보다 낮은 온도와 저소음을 원한다면 여전히 리테일 쿨러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하스웰 시대 오버클러커를 위한 수랭 쿨러
플래그십 모델인 일체형 수랭 쿨러의 성능은 기존 모델들을 확실히 능가한다
한편, 오버클럭 정도나 CPU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당초 오버클럭을 위해 일반 버전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K 버전 하스웰 CPU를 구매하는 사용자라면, 보급형이나 퍼포먼스급으로는 오버클럭으로 인해 증가한 발열을 처리하기 쉽지 않은 것을 이번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리테일 쿨러 제작사들도, 상향 평준화되어 획기적인 신 기술이나 재료가 개발되지 않는한 쿨링 능력을 더 이상 끌어올리기 어려운 공랭 쿨러보다 일체형 수랭 방식의 모델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코어 i7 4770K 오버클럭 테스트에 사용된 잘만 레저레이트 3 MAX 역시 이러한 오버클러커들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 중 하나로, 오버클럭 상태에서 퍼포먼스급 공랭 쿨러가 최대 100도 가까운 온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최대 80 중반의 온도를 기록해 안정적인 발열 제어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스웰 시대에도 여전히 유용한 리테일 쿨러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얼리어덥터들을 통해 하스웰의 발열이 높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히트스프레더를 제거해야 리테일 쿨러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히트스프레더를 제거하지 않고도 보급형부터 플레그십 모델들 까지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 특히 최근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 일체형 CPU 쿨러의 경우, 펌프와 블록, 라디에이터, 냉각수 탱크, 튜브 등을 별도로 구해 조립해야 해서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웠던 예전 방식과 달리, 컴팩트한 크기에 보다 합리적 가격에 퍼포먼스급 공랭 쿨러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 사용자가 오버클러커들의 의견을 100% 수용할 필요가 있을까?
CPU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텔이 앞으로도 일부 모델만 오버클럭이 가능한 지금 정책과 써멀 그리스 방식의 히트스프레더를 유지한다면, 리테일 CPU 쿨러 시장은 성능 향상에 한계가 가까워진 공랭 쿨러보다 오버클럭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일체형 수랭 쿨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플래그십 라인업에 위치한 일체형 수랭 쿨러의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보급형이나 퍼포먼스급 공랭 쿨러의 효용성이 낮아지는 건 아니므로, 사용자들은 자신의 환경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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