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워 서플라이 제조사 파워렉스(POWEREX)가 1차 부도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6월 27일부터 용산전자상가 총판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는데, 수억 원 가량의 어음을 갚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상태에서 곽승철 대표이사가 잠적했으며 연락이 전혀 닿지 않고 있다고 한다. 파워렉스 직원들도 출근 전까지 부도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부채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파워렉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선입금 형태로 물건을 주문한 업체들이 많아 피해액이 훨씬 커질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IT 커뮤니티에 이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어제 하루 파워렉스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물려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재 홈페이지는 접속 가능하지만 관련 업무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 설립된 파워렉스는 국산 파워 서플라이 제조사로 명맥을 이어온 중견 기업으로 국내에서 직접 파워 설계와 생산을 진행해 관련 업계과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았으며, 일반 소비자 시장 외에도 PC방 납품이나 OEM 전용 제품 양산 등 파워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파워 시장이 고출력 80 PLUS 상위 등급 제품을 비롯해 RGB LED 튜닝 제품, 다기능 게이밍 제품 등으로 상향되고, 저가형 제품들은 중국산 브랜드가 장악하면서 파워렉스 경쟁력이 약화되고 판매량도 하락세를 보였다.
만약 파워렉스가 부도로 사라질 경우 관련 업계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들과 PC방은 물론 파워렉스에 OEM 납품을 받았던 PC 업체들도 A/S를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파워렉스 부도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파워렉스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면 부도 규모가 큰 것이 아니고 매각이나 투자 유치, 법정 관리 등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른 파워 업체들은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일단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파워렉스가 사라질 경우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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