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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9-10-29 13:00
[테크닉]

게이머의 마지막 숨통을 틔워주자
게이밍 PC의 SSD와 HDD 어떻게 꾸밀까?

게임 플레이 중 마주치는 가장 큰 고비는 자신의 게임 실력일 것이다. 근래 출시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온라인 경쟁 요소가 중심에 있다보니,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천상계와 심혜를 가르는 근본 요인인 게임 센스, 실력이 부족하다면 아무래도 정붙이고 진득하니 즐기기 어렵다.

물론 도전 의욕이 끌어오르는 게임을 만났다면 당장 실력이 부족해도 갈고 닦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을 즐길 시스템의 성능이 일정 수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게임이 흥미로워도 깍두기에 뭉개진 게임 화면이 스타카토식으로 표현되면 플레이어의 실력을 발휘하거나 연마하는데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다.

 

보통 PC 게임 그래픽과 성능을 일정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게이머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이는 부품을 꼽자면 CPU와 그래픽 카드를 들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AMD 라이젠과 인텔 9세대 코어 CPU에 적합한 속도와 용량의 메모리, 로딩의 답답함과 마이크로 스터터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스토리지도 신경 써주면 좋다.

근래 메인스트림 플랫폼에 쓰이는 DDR4 메모리는 공정이 성숙한 덕에 기본 클럭도 상당히 높아져 용량만 충분하다면 특별히 고민할 필요 없지만, 스토리지는 조금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스토리지 선택의 고민, SSD와 HDD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게이밍 PC용 스토리지 구성을 고민하려면 근래 게임 특성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근래 게임의 특성 중 가장 큰 내용을 꼽자면 누가 뭐라해도 거대화된 용량을 빼놓을 수 없다. 대작, AAA급을 표방하는 어지간한 게임은 기본 설치 용량 50GB를 우습게 넘기기 일쑤다. 10월 25일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사전 설치 용량이 무려 112GB에 달하며, 이후 컨텐츠 확장을 고려해 175GB의 용량을 요구한다. 콘솔 이후 1년만에 PC로 출시될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무려 150GB에 달하는 용량이 필요하다.

두 가지 타이틀만 설치해도 300GB를 훌쩍 뛰어넘는 용량이다. 이제 256GB 급 SSD는 사용자는 용량 부족을 호소할 시기고, 500GB도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AAA급 게임의 설치 용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스토리지 선택 기준에 조금 변화를 주어야할 때가 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에 관해 논하기 전에, 우선 스토리지의  대표인 SSD와 HDD의 게임 특성을 비교해 보았다.

 

성능을 생각하면 여전히 SSD가 최고의 선택이다. HDD는 비교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성능으로 누구보다 먼저 전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MMORPG는 물론이고 온라인 요소가 강조된 최신 게임은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부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일부 선착순 혹은 제한된 목표 수행형 이벤트 등에 참여해 우위에 서려는 게이머에게 SSD는 강력한 힘을 제공할 것이다.

위 영상은 로딩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블레이드 앤 소울과 스팀으로 이전해 서비스를 시작한 데스티니 2(데스티니 가디언즈)를 WD Black SN750 NVMe SSD 1TB와 WD Black HDD 4TB에서 구동한 상황을 비교한 영상이다. WD 블랙 SN750 SSD 1TB가 한 눈에 보기에도 훨씬 빠르게 로딩을 마쳐 답답함을 줄여주고 시간을 다투는 온라인 이벤트에서도 훨씬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HDD는 필요가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데스티니2 처럼 극적인 로딩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위는 WD 블랙 SN750 NVMe SSD 1TB와 WD 블랙 HDD 4TB서 펄 어비스 자체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 사막의 로딩 시간을 비교한 것인데, 그 차이는 약 25초에 그쳤다.

크다면 큰 차이지만 B&S와 데스티니2 같은 극적인 차이는 아니다. 상당수의 게임에서 SSD와 HDD간 로딩 속도 차이는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WD 블랙 같은 고성능 하드디스크로도 SSD에 비해 조금 부족한 면은 있어도 만족스러운 게임 환경을 꾸밀 수 있다.

 

게임 환경 고려한 SSD와 HDD 선택은 어떻게?

위에서 보듯 SSD와 HDD의 게임 성능은 대부분의 경우 SSD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때문에 예산만 충분하다면 고용량 고성능 M.2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다, 대작으로 분류되는 게임들의 용량이 수십 GB에서 100GB를 훌쩍 뛰어넘는 일이 앞으로도 많아 질 것이기에 성능 - 비용 - 용량 삼박자의 균형을 잡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게임 플레이에 앞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갈수록 게임이 대형화 되면서 읽어 들일 데이터 양이 증가하면서 아무리 최적화를 한다해도 로딩 시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세대 게이머에게 SSD는 필수다.

 

PCIe 4.0 제품도 나왔지만 높은 가격과  많지 않은 제품,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AMD X570 메인보드라는 제한된 플랫폼 등의 한계로, 대중화의 길을 걷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에 반해 최대 읽기 속도 약 3.5GB/s에 쓰기 속도 3GB/s에 달하는 WD 블랙 SN750 처럼 PCIe 3.0 x4Lane을 활용하는 M.2형 제품이라면 현재 최고의 게임 경험이 가능해진다.

해당 제품군은 WD Black SSD 대시 보드에서 성능 최적화를 위한 '게임 모드'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2TB의 용량을 제공한다. WD Black SN750 NVMe SSD 같은 고성능 M.2 SSD는 최고의 게임 성능과 용량을 제공하는 만큼 가격 역시 높은 편이다.

이러한 M.2 SSD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비교적 합리적 가격의 WD 블루나 WD 그린 같은 2.5" SATA SSD라도 마련하자. 성능은 고성능 M.2 SSD 미치지 못해도 B&S나 데스티니2 같이 HDD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던 게임의 플레이 경험이 놀랍도록 개선될 것이다.

 

갈수록 설치 용량이 커지는 최신 게임을 모두 SSD에 담기는 가격과 용량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때 고려해볼 것이, SSD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가격대 용량비를 제공하는 HDD.

SSD에 시스템 메인 스토리지 자리를 내주면서 일반 사용자 대상 제품들은 5000대 RPM의 용량 확대에 치중한 제품이 주로 등장하고 있지만, 플래터의 회전 속도와 성능이 비래하는 HDD 특성상 대용량 최신 게임에서는 게임 경험면에서 7200RPM의 고성능 HDD가 유리하다.

다행히 아직 시장에는 WD 블랙처럼 7200RPM의 고성능 HDD가 출시 중인 만큼, 필요에 따라 고성능 SSD와 HDD를 적절히 결합하면 훨씬 안정적인 게이밍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7200PRM의 WD 블랙 HDD 시리즈는 최대 6TB에 달하는 용량과 256MB DRAM 캐시, 5000RPM대 HDD보다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아무리 7200RPM 고성능 HDD라도 SSD보다 게임 성능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데스티니2와 B&S처럼 로딩이 긴 게임들은 WD 블랙 SN750 같은 고성능 SSD에, 로딩 자체가 짧거나 SSD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게임은 WD 블랙 시리즈 같은 7200RPM의 고성능 HDD에 설치하는 식으로 활용한다면, 최신 게이밍 PC에 어울리는 적절한 가격과 성능, 용량을 균형을 잡은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참고로, AMD와 인텔 플랫폼에서는 SSD를 HDD의 캐시로 이용해 성능을 끌어 올리는 캐싱 기술이 플랫폼 자체에서 도입되었다.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의 '코어 i 시리즈 CPU + B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 AMD 라이젠 플랫폼은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지,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라는 전용 스토리지가 필요하며, AMD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 사용자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만 캐시로 쓸 SSD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고성능 M.2 SSD와 7200RPM HDD를 따로 쓰는 것도 좋지만, 해당 기술을 쓰면 HDD의 대용량과 SSD의 성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자신의 플랫폼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갈수록 대용량화되는 최신 게임을 마주하는 게이머가 고려해 볼 솔루션이다.

  태그(Tag)  : WD, SSD, 하드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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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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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준여니 / 19-10-29 17: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코이카츠가 발적화;;인데다 용량도 꽤 차지하는지라 참고해볼만한 기사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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