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RAM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17nm급 DDR5의 수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초기 양산 단계에서 지적됐던 낮은 수율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면서 DDR5 공급 확대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CXMT의 DDR5 수율은 2024년 말 기준 약 80%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목표는 2025년 말까지 90%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번 중국 MyDrivers발 보도에서는 17nm급 DDR5 수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져 기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XMT가 공식적으로 수율을 발표한 것은 아니며, 90%라는 수치가 특정 제품이나 생산 라인에 한정된 것인지, 웨이퍼 단계인지 패키징 이후 최종 양품 기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동일한 웨이퍼에서 판매 가능한 메모리 칩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생산 원가를 낮추고 공급량을 늘리는 데 유리해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심의 글로벌 DRAM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율 90%만으로 기존 DRAM 3사와 기술력이 동등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한편, 현재 AI 광풍 여파로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CXMT 제품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ASUS와 Acer는 CXMT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주로 중국 본토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서 제한적인 규모로 사용 중이며, HP 역시 중국 판매 제품에 한해 CXMT 메모리를 사용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애플 또한 CXMT 메모리 사용을 위해 미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단지, 높아진 수율이 곧바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CXMT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최첨단 EUV 장비 접근이 제한돼 있고 PC 제조사의 인증과 지역별 공급 정책도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90% 수율 소식은 CXMT가 DDR5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실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의 경쟁 구도 변화는 생산량과 OEM 채택 확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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