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생태계 확대를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5G VR 시대의 핵심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를 런칭하고 ▲오큘러스(Oculus) VR 기기 공식 출시 ▲카카오 VX와 협력 ▲넥슨IP를 활용한 VR게임 ▲VR기기 및 콘텐츠를 올인원으로 묶은 '오큘러스Go VR팩' 출시 등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전세계 이용자가 만나는 가상 세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 플랫폼 · 콘텐츠 기업과 편대를 구성해 VR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며, "가상 세계를 빠르게 확장해 고객들에게 5G시대의 시공간을 초월한 초실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기반 버추얼 소셜 월드 발표, 향후 크로스 플랫폼 구축
SK텔레콤이 5년 전부터 개발한 '버추얼 소셜 월드'는 VR 공간에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개인 공간인 마이룸(My Room)에서 VR 영화를 보거나 동물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용자와 마이룸 외 7개 테마의 가상 공간에서 만나 대화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는 현재 오큘러스 플랫폼으로 제작되어 오큘러스 VR 기기나 삼성 기어 VR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오큘러스 스토어 내 '점프 VR'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를 시작으로 고객 피드백과 타사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며 향후 VR 헤드셋 뿐만 아니라 AR 글래스 등 어떤 IT 기기로도 가상 세계 접속이 가능하도록 크로스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큘러스 Go VR 헤드셋 국내 정식 출시
아울러 버추얼 소셜 월드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큘러스 VR 기기도 국내 공식 출시했다. 현재 VR 시장의 주요 플랫폼은 오큘러스, HTC VIVE, 윈도우 MR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오큘러스 VR은 국내 정식 출시가 아닌 오큘러스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 구매 및 배송이 이뤄졌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출시한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 연결이 필요 없는 독립형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판매되는 '오큘러스 Go'다. 해외 배송이나 직구 대신 모바일 T월드 앱 또는 SK텔레콤 T월드 대리점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하고 국내에서 AS도 받을 수 있다.
양사 협력에 따라 고객들은 고성능 VR 기기와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점프VR'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한편 오큘러스에 있는 양질의 VR 콘텐츠 1,000여 개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오큘러스 Go 개별 구입 가격은 23만 8천원이지만, 오큘러스 Go에 VR영어콘텐츠 및 VR게임 아이템(추후 제공) 등을 결합한 '오큘러스 Go VR팩'을 좀더 저렴한 22만 6,800원에 출시해 12개월 분할 납부 기준 월 1만 8,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VX 및 넥슨과 VR 협력
가상체험 서비스 개발사 '카카오 VX'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 VX가 개발 중인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VR 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연내 공개하고 판매를 SK텔레콤이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SK텔레콤의 버추얼 소셜 월드에 카카오프렌즈와 연결되는 별도의 공간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게임사 '넥슨'과는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활용한 VR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테니스, 양궁과 같은 다양한 미니 스포츠 게임을 1인칭 시점에서 즐길 수 있다.
VR 스타트업 기업들과도 협력한다. '마블러스' 협업을 통해 AI 기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Speakit)'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된다. VR기반 데이트, 입국심사, 비즈니스 미팅 등 100편 이상 콘텐츠와 AI 레벨테스트 기능을 통해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점프VR’과 아바타, 3D렌더링 기술을 포함한 저작도구 ‘T리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개발사, 스타트업와 기술 · 서비스 협력을 강화한다. 헤커톤 ·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VR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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