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중국의 정전 사태로 인해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IT 기업들의 제품 수급에 차질이 빗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호주와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2019년 기준 전기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화력 발전소 운영을 위한 석탄 수입이 막히면서 전력 공급이 치명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근래 중국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3월까지 전력 부족으로 인한 단전/ 단수가 일상화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국내 업체인 포스코의 장쑤성 스테인리스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내 생산 공장을 둔 글로벌 IT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tomshardware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 생산 업체들이 밀집한 장쑤, 저장, 광둥성에 총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요구했지만, 단기적으로 새로운 절전 기술이나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인 만큼 이에 중국 지방 정부들은 수 계월에 걸쳐 산업 단지와 쇼핑몰들에 계획 단전을 추진 중이다.
ASE 기술과 인피니온, NXP 등과 협업 중인 칩 패키징 재료 공급 업체 창화 기술은 9월 26일부터 9월 말일까지 공장 운용 중단을 요구받았다는 사실을 증권 거래소에 알렸고, 애플과 테슬라와 거래 중인 이손 정밀 엔지니어링 역시 같은 기간 공장 가동을 중지하도록 요구받았다.
가동 중단이 치명적인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및 UMC와 같은 일부 기업은 가동 중단 예외 대상으로 지정되었지만,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용화, 관란, 타이위안, 정저우 공장은 월요일부터 운영 중단에 들어갔고, 페가트론은 아직 운영 중단 명령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비상시를 대비해 디젤 발전기를 준비 중이라고 알리는 등,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근래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를 전면 금지한 중국의 조치는 이러한 전력 공급 불안정 사태가 일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전력 부족 이슈 여파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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