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 과시나 수익성을 우선히할 수 밖에 없는 제조사들이 고가의 고성능 하이엔드 제품을
우선 내놓는데다,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그만큼 최신 제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RTX 3080이나 RX
6800 XT 같은 하이엔드 모델이 대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게임 트릭스가 제공하는 PC방 게임 순위를 보면 대부분이 AMD
라이젠의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스팀 하드웨어 통계를 봐도 4코어 CPU에
GTX 1060 급의 메인스트림급 하드웨어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대세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AMD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아쉬운 제품군으로 끝날 뻔 했다.


메인스트림 하위 라인업을 책임질 라이젠 3 제품군과 가성비 모델인 Non-X 모델 모두 첫
출시 이후 1년 반 가까이 지나 Zen4 라이젠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야 등장하며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완성 시켰다.
정확히 말하면 라이젠 3는 4000 번대로 나온 점은 살짝 아쉽지만, 언제나 그렇듯 메인스트림 급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에 비해 늦게 출시되는데다, 가격
안정화 시기까지 감안하면 지금 출시되는 것도 느리지만은 않다.
차세대 모델에서의 메인스트림 모델은 DDR5 메모리 가격 안정화에, 보급형
A620(?) 칩셋 보드 등장까지 기다려야 제대로된 세대 전환을 논할 수 있고, 이번 라이젠 5000 시리즈와 AMD
500 시리즈 칩셋 출시 타이밍을 보면 차세대에서도 메인스트림 하위 모델이 자리자는데는 이번 보다는 빨라도 하이엔드보다는
지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이젠 5 5500, 메인스트림 타겟층에 정확히 노린 스펙

새롭게 등장한 메인스트림급 모델들은 초창기 라이젠 5000 시리즈와 같이 Zen3
아키텍처 기반 모델도 있지만, Zen2 아키텍처 기반 모바일 아키텍처를 데스크탑용으로 출시한 모델들이 다수다.
상대적으로 박리다매를 노려야하는 메인스트림 모델들 특성상 불량율과 직결되는 공정 성숙도를
감안하고, 세대 교체 이후 상대적으로 수요가 크지 않은 구 아키텍처 공정을 활용해 TSMC 생산 라인을 확보, 유지하면서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대부분이 구형 아키텍처인 만큼 기존 동급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지만, 라이젠 1000 시리즈나 2000 시리즈 메인스트림급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해볼만 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새롭게 나온 메인스트림 모델들 중 라이젠 5 5500의 성능을 알아본다.

라이젠 5 5500은 6코어 12스레드에 하위 모델들보다 두 배에 달하는 16MB의 L3
캐시를 탑재하였다. 보통 시네벤치와 같이 CPU 코어를 풀로 쓰는 작업보다, 게임처럼 전체적인 CPU 이용율이 높지 않고
수시로 변하는 작업에서는 캐시 용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볼 때, 라이젠 5 5500은 새로 나온 라이젠 모델들 중 효율을
중시하는 메인스트림 PC 이용자들을 정확히 타켓팅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CPU만 샘플로 확보할 수 있었기에, 테스트 과정에서
120mm 2열 수랭 쿨러인 ASUS TUF Gaming LC240 ARGB를 사용해 냉각해 주었다.
적은 부담으로 즐기는 고성능 6코어 12스레드, 라이젠 5 5500

PC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앱 로딩, 코로나 사태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회상
회의, 동영상 시청, 사진과 동영상 편집, 문서 편집 및 스프레드 시트 작업 등의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10 테스트
결과다. 6코어 12스레드 구성의 메인스트림 CPU에 걸맞는 성능이다.

HTML5 표준과 자바 스크립트 기반의 웹 브라우저 성능을 볼 수 있는 WebXPRT
테스트도 진행했다. 테스트는 윈도우 11에 기본 포함된 MS 엣지 브라우저로 진행되었고, WebXPRT 테스트는 웹
브라우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웹 서핑 성능과 화상회의, OCR, 차트 구성, 앨범 정리, 사진 편집 성능 등을 측정한다.
이들 테스트에는 화상 회의 같이 PCMark10 테스트와 일부 겹치는 항목도 있지만,
테스트 항목이 같아도 테스트를 위한 프로그램에서 구동되는 PCMark10과 달리, WebXPRT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구동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라이젠 5 5500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역시나 6코어 12스레드 메인스트림 CPU에
어울리는 성능이다.

기자의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PCMark10과 WebXPRT와 같이 일상적인 PC
용도에서 라이젠 5 5500 같은 최신 6코어 12스레드 CPU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성능이다. 따라서 라이젠 5
5500은 까놓고 말해 게임용 가성비 모델로 주목할만한 모델이다.
지포스 RTX 3070 Ti와 함께 진행한 3DMark CPU 프로파일 테스트를 보면,
6코어 12스레드 구성인 만큼 16스레드 테스트까지 성능이 쭉쭉 높게 측정된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CPU가 12 스레드
구성인 만큼 4스레드 테스트와 8스레드 테스트 결과에 비해 8스레드에서 16스레드 테스트 결과 상승폭이 적다.
단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게임 추세를 보면
12스레드를 지원하는 게임까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충분히 끌어내 줄 수 있다.

이는 실제 게임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출시 당시부터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아 6코어
이상의 CPU도 충분히 활용한다는 오버워치는 최상 프리셋에서 평균 237프레임의 성능을 내준다. 멀티 코어 활용도가 낮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도 최대 부스트 클럭 4.2GHz에 달하는 속도로 평균 224프레임의 성능을 기록했다.
포르자 호라이즌5, 로스트 아크는 평균 100프레임 대의 성능으로, 배틀그라운드와
FF14도 평균 150프레임 대의 넉넉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흔히 말하는 메인스트림 및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명했다.
가격 안정화로 매력 UP! 메인스트림 연착륙 중 라이젠 5 5500

라이젠 5 5500은 출시 당시에는 상위 모델인 라이젠 5 5600X와 비슷한 가격
때문에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충분히 가격 안정화가 이뤄진 라이젠 5 5600X 보다 늦게 출시된만큼 출시
초기의 가격 대립 상황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약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량 공급이 충분해지고, 가격도
10만원 중반대로 안정화되며 6코어 12스레드 메인스트림 CPU를 찾는 게이머들에게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AMD 라이젠 플랫폼으로 가성비를 우선한 메인스트림 게이밍 머신을 계획 중이라면, 라이젠
5 5500과 A520 또는 A320 칩셋 보드, DDR4 3200MHz, 여기에 예산내에서 적절한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를 결합한다면 만족스런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