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고 2010년, 11월 아이패드 출시를 통해 보급형 PC시장 일부를 잠식하게 되면서 데스크탑 PC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즉,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작업, SNS, 캐쥬얼 게임등은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에 울트라북을 포함한 얇고 가벼우면서 성능까지 만족하는 노트북이 선보이면서 그만큼 포터블 PC가 보급형 PC를 대체하게 되었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온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PC 시장에서 데스크탑 PC의 신규 수요나 규모는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데스스탑 및 노트북을 포함한 국내 PC 출하량 및 2012년 1분기 시장별 국내 PC 출하량과 관련한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를 토대로 국내 PC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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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기 전에 몇가지 전제들에 대해 확실하게 개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1. PC 출하량을 계산할 경우 일반적으로 데스크탑PC와 노트북과의 합을 의미한다. 그리고 데스크탑PC와 노트북의 경우 각각 시장에 따라 크게 가정용과 공공 및 교육 기관용, 그리고 기업용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 PC 출하량 = 데스크탑PC (가정용, 공공 및 고육용, 기업용 포함) + 노트북 (가정용, 공공 및 고육용, 기업용 포함)
즉 전체 PC 출하량의 경우 가정용과 공공 및 교육용, 그리고 기업용으로 출하된 데스크탑PC 및 노트북 모두를 의미한다.
2. 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완제품 형태로만 출하가 되기 때문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데스크탑PC의 경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등이 완제품 형태로 출시하는 것 이외에도 용산전자상가나 쇼핑몰등에서 개별 부품을 구입해 사용자가 직접 조립하거나 그 상태로 판매를 하는 조립 PC 형태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 데스크탑 PC = 완제품(대기업+중소기업) PC + 조립 PC
- 노트북 = 완제품(대기업+중소기업) PC
3. 참고로 한국IDC에서 발표한 매 분기별 국내 PC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조립 PC(micro-asembler) 시장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에는 조립 PC 시장까지 포함되어 보다 정확한 통계가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이 경우 지난해 PC 출하량에는 조립PC 출하량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PC 출하량과의 상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올해 출하량의 증가/감소폭을 적용해 지난해 조립PC 출하량이 포함된 총 PC 출하량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를 비교 데이터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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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PC 출하량 6% 감소
2012년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93만대로 전년 동기의 206만대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커머셜 시장을 대표하는 가정용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131만대였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116만대로 약 11% 감소하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커머셜 시장을 대표하는 공공 및 고육용, 그리고 기업용의 경우에는 각각 20만대, 57만대로 정부 소비지출 확대화 설비투자 증가, 수출 호조세 지속에 따른 신규 취업자 증가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오히려 2% 증가하여 시장의 하락세를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데스크탑보단 노트북의 출하량 감소가 커
앞서 언급했듯이 PC 출하량의 경우 데스크탑과 울트라북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인만큼 각각의 경우로 나눠 시장별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는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각각 나눔으로써 지난 분기에 비해 올해 어떤 시장이 성장/감소폭이 크게 변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여기에 용산등에서 판매되는 조립 PC의 의존도를 상대적으로 살펴볼 수가 있다.
위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데스크탑 및 노트북의 경우 모두 커머셜 시장 (공공 및 교육용 시장 + 기업용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컨슈머 시장(가정용 시장)은 큰 폭의 감소를 보여 앞서의 결과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큰 감소를 보인 가정용 시장을 기준으로 데스크탑의 경우 지난해 1분기의 59만2천대에서 올해 1분기는 54만5천대로 약 8% 감소하였으며 노트북의 경우 지난해 1분기의 70만9천대에서 올해1분기에는 61만3천대로 약 14% 감소하였다. 즉 가정용 시장의 경우 데스크탑에 비해 노트북의 출하량 감소가 더욱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노트북 시장이 큰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크게 인텔이 상반기에 주력으로 내세운 울트라북이 커다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인텔과의 경쟁구도를 갖춰야할 AMD역시 마땅한 경쟁 모델을 출시하지 못한 점을 들수 있다. 또한 성능 향상과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격대를 갖춘 태블릿PC의 인기 상승 덕분으로 넷북 이하의 보급형 노트북 시장이 침체가 된 것도 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인텔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노트북을 목표로한 울트라북을 올해 상반기에만 100만대 이상 팔릴것으로 예상하였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하지만 IDC의 분석에 의하면 2012년 상반기 울트라북 제품의 전세계 출하량은 약 50만대로 집계되는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신통치않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2012년 하반기, 국내 PC 시장의 역성장 우려..
이렇듯 2012년 1분기는 신규 폼팩터인 울트라북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프리미엄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PC 출하량은 감소하고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였다.
물론 2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는 아이비 브릿지의 본격적인 제품 탑재와 SSD 가격 하락으로 울트라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등의 게임 킬러 타이틀의 연속적인 출시로 가정 및 PC방의 데스크탑PC 교체 수요가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다시 수면으로 부상한 유럽 재정위기 확대와 미국, 중국, 독일등 경제 대국의 경기 둔화세가 재차 확인되면서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지난 7월에 발표한 가트너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전세게 PC 출하 대수는 총 8천 750만대로 2011년 2분기 보다 0.1% 감소하였으며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동기 대비 무려 5.7%나 감소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IDC는 2012년 국내 PC 수요를 이전 예측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67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 국내 PC 예측 수요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가량 줄어든 256만5천대 규모로 잡으면서 역성장 할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반기에 약간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었던 노트북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107만3천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데스크탑 PC 시장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완제PC와 조립 PC를 모두 합해도 하반기 예측 수요가 149만대에 불과해 지난해 하반기의 180만대에 비하면 17%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IDC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예상하였던 2012년 PC 판매량에 비해 실제로는 훨씬 줄어든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12년 연간 PC 판매량을 노트북 287만대, 데스크탑 382만대로 총 67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최근 시장 조사기관의 예측치는 노트북 247만대, 데스크탑 337만대로 총 584만대로 전망되어 노트북과 데스크탑 모두 예상치보다 12.5%씩 줄어들었다.
윈도우 8, 하반기 PC 시장 활성화의 변수로 작용할까?
물론 올 10월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윈도우8이 PC 시장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조사와 시장조사기관 사이에는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HP등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윈도우8로 인한 새로운 폼팩터와 운영체제의 조합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장조시기관은 기존 윈도우7을 사용하던 기업이 윈도우8로 넘어가는 것은 빨라야 내년 1분기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윈도우8 효과는 내년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올해에는 뚜렷한 윈도우8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 스마트폰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 덕분에 상대적인 경쟁력이 약해진 PC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일체형PC등 틈새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할 것이다.
참고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