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LP판에서 카세트 테이프,
CD, 그리고 MP3로 넘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겪었을 것이다.
전축(오디오) 세트 맨 윗자리를 차지하던 턴 테이블에 위에 LP판을 놓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판 위에 긁히지 않게 조심스레 바늘을 올렸던 경험은 추억의 음악다방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일부 매니아를 제외한 일반 가정에서는
수많은 LP판이 고스란히 박스에 담겨져 집안 어느 구석에서 잠자고 있다가 정리가 추억보다 강해지는 지점에서 박스채 버려지는
운명에 처하기 마련이다.
물론 지금도 아날로그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LP를 재생할 수 있는 턴테이블과
오디오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으로 바뀌면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제법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또 한두번 추억을 되새기려고 자주 쓰지도 않는 LP 오디오 시스템을 집안에 두기도 불편하다.
스카이디지탈에서 출시한 aria pan은 휴대용 LP 턴테이블로 어디서나
쉽게 LP판을 재생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다.
제품이름
aria pan
종류
휴대용 USB 턴테이블
지원 포맷
LP판
속도조절
2단계 LP 회전속도 조절 (33 1/3 또는 45)
출력
자체 내장 스피커 / 3.5mm 오디오 출력 단자
연결
USB 포트
전원
AA 1.5V 배터리 4개 또는 USB 전원
크기
275 x 103 x 85mm
무게
632g
제품 특징
LP를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USB 턴테이블 내장 배터리와 스피커로 실외에서도 사용 가능
휴대용 손잡이 장착 전원 버튼, 볼륨 조절 다이얼, 재생 속도 조절 버튼 오디오 출력 단자로
고출력 스피커 연결 가능 오디오 컴퍼넌트와 연결 가능(USB 전원 사용) USB 연결로 LP판
음원을 MP3로 추출 가능 1년 품질 보증
제조사
스카이디지탈
가격
59,000원
휴대성을 가미한 소형 USB 턴테이블
스카이디지탈 아리아 팬(aria pan)은 LP판을 재생하는 휴대용 USB 턴테이블이다.
최신 디지털 AV 시스템을 갖춰 더 이상 구형 전축 위에 턴테이블로 LP판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LP 음악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전축에 들어가는 LP 턴테이블은 여러 개의 컴포넌트 가운데 하나로 그 자체가 완전한
재생기기가 될 수 없지만, aria pan은 LP 턴테이블에 스피커, 그리고 외부 오디오 출력 단자까지 갖춰 다른 기기
연결 없이도 LP 음악을 플레이 할 수 있다.
aria pan의 제품 길이는 275mm에 무게 623g으로 휴대용 LP 플레이어지만
워크맨이나 MP3 플레이어 사이즈를 생각하면 안된다. 지름 300mm에 달하는 LP판을 회전축에 끼워서 돌리려면 당연히
제품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P판이 통째로 들어가는 일반 턴테이블에 비해 획기적으로 작은 크기로 사용 후 보관도
용이하다.
그래도 LP판 전체를 올려놓고 뚜껑을 덮을 수 있는 전축 턴테이블과 달리 aria
pan은 LP판을 돌릴 수 있는 반지름 길이에 맞춰 포터블 디자인을 실현했으며 상단에 커버를 달아 평상시 플래터와 톤암 등
내부 부품을 보호한다.
상단부를 살펴보면 커버를 열고 닫는 고정 레버와 전원 버튼, 그리고 LP 재생 속도를
33 1/3 또는 45로 선택할 수 있는 재생속도 조절 버튼이 보인다.
턴테이블은 일반 카세트/MP3 플레이어와 달리 전원을 켜면 바로 모터가 회전해 플래터가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재생/정지 등의 컨트롤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전원을 켜면 LP판이 돌아가고 그 위에 카트리지를
올리면 바늘이 접촉한 부분의 소리가 바로 재생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상단 커버를 열면 내부에 사람들에게 턴테이블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플래터와 톤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 턴테이블이 LP판 전체를 올려놓는 300mm의 지름 플래터를 가진 것과 달리 휴대용 턴테이블 aria
pan은 LP판을 돌릴 수 있는 최소 크기의 플래터를 갖췄다.
플래터에는 판이 긁히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이 새겨진 러버 재질 패드를 올려놓았고 LP판에 새겨진 홈에서 신호를 읽어내는
카트리지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서 바늘을 보호한다. 카트리지가 장착된 톤암은 서스펜션이나 자동 조절
기능이 없는 수동 조작 방식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에 닿지 않게 지지대 부품 위에 올려놓는다.
aria pan의 하단부에는 휴대용 USB 턴테이블이라는 제품 컨셉에 맞춰 배터리
삽입부와 내장 스피커가 들어갔다.
일반적인 턴테이블 컴포넌트 시스템의 일부로 자체적으로 소리를 재생하지 않고 별도의
스피커에 연결하지만 휴대용 턴테이블을 표방한 aria pan은 스피커가 기본 탑재되어 다른 외부 장치 연결 없이 본체만으로
LP 음악을 들려준다. 전원은 USB와 배터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aria pan은 USB 전원 대신 AA 배터리 4개를 사용해 야외에서도 본체만으로 LP
재생이 가능하다. (배터리 별매)
배터리 커버를 열면 2열로 총 4개의 AA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빈 공간까지 있는 걸로 미루어 원래는
AA 배터리 6개까지도 넣을 수 있게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한 번에 배터리 6개씩 넣기는 부담스럽고 AA 배터리도
보통 4개 기준으로 팔리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줄더라도 4개만 넣을 수 있게 만든 듯 싶다.
본체 후면에는 휴대용 손잡이가 달려있어 짧은 거리에서 손잡이를 사용해 제품을 이동할 수
있다. 물론 LP판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판이 긁히거나 바늘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재생 중에는 건드리지 않는게 좋고
손잡이를 쓰려면 사용하지 않는 기본 상태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
후면에는 PC에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고 LP 음악을 녹음할 수 있게 해주는 USB 포트와
전원 램프, 그리고 외부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출력(스피커 연결)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외부 스피커에 연결해도 내장 스피커가 계속 켜져있어 직접 볼륨 다이얼로 소리를
줄여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내장 스피커에서 약간의 소리가 들려 완전한 음소거가 되지 않는다.
aria pan을 PC 또는 외부 스피커에 연결시 필요한 USB 케이블과 스테레오
오디오(3.5mm to RCA)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aria pan의 사용법은 간편하다. 상단 커버 고정 레버를 풀고 커버를 연 다음
카트리지가 장착된 톤암을 밖으로 움직여서 바늘을 보호하는 커버를 벗긴다. 그리고 LP판을 플래터 위에 올려놓고 다시 커버를
닫으면 사용 준비 완료.
톤암을 움직여 카트리지를 LP판에서 원하는 위치에 놓은 뒤(수동으로 곡을 선택하는 LP는
트랙을 구분하는 라인이 있다) 전원 버튼을 켜면 바로 음악을 재생한다. 주의할 점은 톤암에 서스펜션이 없기 때문에 움직일
때 손으로 들어줘야 긁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턴테이블에 익숙한 사람은 LP판이 회전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바로 카트리지를 움직이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은 잘못하면 판이 긁히거나 바늘이 손상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전원을 꺼서 회전을 멈춘 뒤에 움직이는게
좋다.
<aria pan LP판 재생 모습>
USB 연결로 LP판 음원을 음악 파일로 저장
aria pan은 단순히 LP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USB 연결을 통해
PC에서 LP판에 저장된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 바꿀 수 있다.
PC에 있는 USB 포트에 aria pan을 연결하면 윈도우 장치 관리자에 USB 오디오
장치(Audio Device)가 나타난다. 이 USB 오디오 장치를 녹음 장치로 선택해서 윈도우에서 aria pan으로
출력하는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aria pan 기본 패키지에는 USB와 RCA 오디오 케이블 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으며, 스카이디지탈 홈페이지에서 레코딩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다.
스카이디지탈에서 제공하는 Audacity 유틸리티를 다운받아 설치한 뒤
입력소스(마이크)에서 aria pan에 해당하는 USB 오디오 장치를 선택한다. 그리고 aria pan에서 LP판을
재생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 녹음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녹음하게 된다.
녹음이 끝난 소스는 파일 포맷을 지정해 저장할 수 있고 MP3 파일로 저장시 아티스트
이름, 트랙 제목 등의 곡 정보를 입력하면 디지털 MP3 음원과 똑같이 쓸 수 있다.
전용 레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윈도우 소리 설정에서 녹음 기본 장치를 aria
pan(USB 오디오 장치)로 설정하면 다른 프로그램이나 윈도우 기본 녹음기로도 LP판으로 재생하는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이 때 aria pan에서 재생하는 음악은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달되는 데이터
신호이기 때문에 본체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해도 녹음된 음원의 볼륨은 바뀌지 않는다.
USB 연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을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단자(Line In 또는 MIC)에 연결해서 추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는 사운드 카드 자체에서 입력된 소리를
증폭하는 경우가 많아 USB 연결보다 기본 음량이 커진다고 한다.
스카이디지탈 aria pan은 디지털 시대에 가볍게 옛추억에 잠길 수 있는 휴대용 USB
턴테이블이다. 고가의 턴테이블과 전문가용 오디오 시스템에서 재생하는 LP와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쉽고 간편하게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기면서 동시에 USB를 사용해 MP3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휴대성과 기능을 동시에 갖추면서도 가격은 LP용 턴테이블 기준 최저 가격 수준인
59,000원으로 저렴하고, 다른 컴포넌트나 스피커 시스템이 필요없이 본체만 있으면 어디서나 LP 재생이 가능하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상단 커버의 고정 장치가 한쪽에만 있어서 그 부분을 잘 눌러줘야
커버가 닫힌다는 것과 소모품에 해당하는 카트리지 바늘을 개인이 교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별도 판매하지 않고 AS를 통해서만
유상 교체한다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