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Core2 Duo가 온다! 인텔 Merom T7400 VS Yonah T2600 Page 6:: 보드나라

6. 인텔 Core 2 Duo 노트북의 구입 기회는 2번!

Core 2 Duo라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함께 새로운 메인보드 칩셋이 등장하는 데스크탑과 서버 시장과는 달리 모바일 시장은 내년 초까지 진정한 Core 2 Duo의 파트너는 등장하지 않고 현재의 Core Duo 지원 칩셋이 Napa Refresh라는 이름으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물론 지금 출시되는 모바일용 Core 2 Duo가 FSB 667MHz, DDR2-667까지만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Core Duo 대신 Core 2 Duo를 사용해도 메인보드 칩셋이나 메모리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상위 모델의 2배가 늘어난 L2 캐시라던지 Core 2 Duo로 바뀌면서 개선/추가된 기술들도 노트북의 성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데스크탑 시장에서 Pentium 브랜드를 정리하고 Core 2 Duo 브랜드를 확립하는데는 모바일 시장의 도움도 필요하다.

하지만 Yonah 코어의 Core Duo에서 Merom 코어 기반의 Core 2 Duo로 넘어가는 것은 노트북 제조사들에게는 반가운 일인지 모르지만, MoDT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부품을 사용한 초소형 PC를 컨셉으로 하는 MoDT 외에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쓴 Pentium 시리즈의 낮은 성능에 실망해 Yonah를 택했던 사람들은 굳이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데스크탑용 Conroe 코어 Core 2 Duo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데스크탑용 Core 2 Duo는 FSB 1066MHz에 DDR2-800 메모리를 공식 지원하므로 시스템 성능은 Merom을 쓰는 MoDT보다 더 올라가게 된다.

내년 초에 출시되는 Santa Rosa 플랫폼과 새로운 모바일 Core 2 Duo 프로세서는 지금의 Merom + Napa Refresh 조합과 비교해서 단순히 FSB를 높이고 빠른 DDR2 메모리만을 지원하는게 아니라, 무선 랜 기능이 802.11n MiMo로 올라가고, 부팅 속도나 어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Robson 기술도 들어간다. 그리고 메인보드 칩셋 소비 전력을 줄여 Core Duo + Napa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므로 지금 출시되는 Core 2 Duo 노트북은 과도기 제품이 되는 셈이다.

Yonah 코어와 마찬가지로 짧은 시한부 인생... 새로운 기술과 포맷으로 예정된 변경... 높아진 성능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줄이는 소비 전력 등 Core 2 Duo의 현재 모습은 데스크탑, 서버 시장의 Core 마이크로아키텍쳐 제품만큼의 파괴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Yonah 기반 Core Duo를 통해 이미 Pentium M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줘서 Pentium4, Pentium D를 상대로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데스크탑 시장보다는 보여줄 수 있는 성능 차이가 미미하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스크탑, 서버 시장보다 경쟁자의 파워가 약한 모바일 시장에서 Core 2 Duo는 똑같은 가격에 기존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비록 예정된 신기술과 고성능의 후속 제품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나 데스크탑 PC보다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비중이 작은 노트북 시장에서는 현재 가장 좋은 성능과 가격을 가진 모델이 가장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이다.

Santa Rosa와 함께 새로운 Core 2 Duo를 내년 초까지 기다리느냐, 아니면 Core Duo만 지원할 줄 알았던 지금의 노트북 플랫폼에 Core 2 Duo를 얹은 신제품을 좀더 빨리 만나느냐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내년 초 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