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새로운 시도, 가야할 길은 멀다
AMD 카베리 (Kaveri) APU는 리치랜드 (Richland) APU를 이어가는 4세대 APU로 CPU 아키텍처는 파일드라이버 (Piledriver)에서 효율을 개선한 스팀롤러 (Steamroller)로 교체, 내장 GPU는 VLIW 아키텍처에서 최신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적용하는 GCN (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를 도입함으로써 CPU와 GPU 전반의 성능을 향상했다.
또 28nm 공정을 도입하면서 더 많은 기능과 지원을 통한 향상과 전력 효율 최적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CPU와 GPU를 최적화하면서 둘을 조화해 컴퓨팅 전반의 성능을 향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 (HSA)를 도입했다.
단순하게 결합되던 CPU와 GPU는 이제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는 다양한 환경의 개선과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베리 APU, 아키텍처와 컴퓨팅, 사용자 경험 개선
CPU 성능은 공정 개선과 다이 최적화, 아키텍처 개선이 이루어져 이전 세대 대비 향상이 가능해졌으나 클럭 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못해 실제 성능 향상은 높지 않아 큰 폭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차후 28nm 공정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고클럭 제품 등장으로 어느 정도 만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장 그래픽 성능은 이전 세대 보다 향상이 이루이져 조금 더 높은 프레임의 게임 환경 구축과 보급형 외장 그래픽의 대체, 경쟁사 내장 GPU와의 성능 격차도 그만큼 더 늘어났다. 이와 같은 향상은 아키텍처 개선과 증가한 실행 유닛 (SP), 메모리 클럭도 DDR3-2133MHz에서 DDR3-2400MHz로 증가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맨틀 (Mantle)과 DX11.2, 트루오디오 (TrueAudio)가 더해지면서 지원 기능도 향상되었다. 특히 맨틀은 최근 배틀필드4와 카탈리스트 14.1 베타 드라이버가 공개되면서 지원을 시작해 앞으로 다양한 지원 게임이 등장하면 이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루오디오 지원 게임도 올해 중으로 등장이 예상된다.
CPU와 GPU의 유기적인 조화가 이루어진 HSA 기반의 카베리 APU
리치랜드 APU를 잇는 4세대 카베리 APU는 HSA를 도입함으로써 CPU를 GPU로 보조하는 단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기존에 지원하지 못하는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변화되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대응 가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플랫폼 호환성을 통해 업그레이드에 용이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부족한 CPU 성능과 함께 카베리 APU는 초기 형성 가격이 기존 세대 대비 다소 높아 가격 안정화가 필요해 보인다.
HSA가 아니더라도 카베리 APU는 보다 강력해진 내장 GPU를 바탕으로 맨틀과 같은 새로운 기술 지원이 더해지면서 게임 환경의 개선이 예상되며 부족한 CPU 성능을 보완해 활용성이 높아지므로 외장 GPU 없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환경은 여전히 유리하다.
하지만 GPU를 이용한 OpenCL 컴퓨팅에서도 보여왔듯이 HSA 제반 환경이 부족한 현재 당장의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HSA를 처음으로 도입한 카베리 APU와 AMD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