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라에서 얼마전 오버클럭시 쿨링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최근이라고 해도 기사가 나간지 한 달 가까이 지났으니 혹시 잊어 버리셨을까 싶어 친절히 링크를 남겨드리니 본 기사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
제대로된 CPU 오버클럭 대비, 높아진 발열 대비한 쿨링 솔루션 선택은?
오버클럭을 대비한 쿨링 솔루션 기사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기사에서는 오버클럭을 위한 이런 저런 쿨링 솔루션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 단순히 각종 쿨러를 덕지 덕지 붙인다고 효율적인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 쿨링 효과 높이자고 쿨링팬을 항상 풀 스피드로 돌리면 소음 때문에 사용자가 괴롭고, 소음 때문에 쿨링팬 속도를 낮추면 발열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PC를 괴롭힐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쿨링팬들을 제대로 관리해주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것도 공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오버클럭 PC의 공짜 쿨링 관리, 메인보드 안에 있소이다
오버클러커를 위해 디자인된 ASRock Z97 OC Formula 디앤디컴
당시 기사 말미에 잠깐 언급했지만 메인보드는 CPU의 오버클럭을 관장하는 만큼 직접 CPU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이점을 이용해 CPU 쿨링팬 제어역시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쿨링팬의 장착 및 제어가 가능하므로, 메인보드의 쿨링팬 제어 기술만 잘 활용해도 소음과 쿨링 효율 두 마리 토끼를 공짜로 잡을 수 있다.
이번 기사에 시범 교재로 활약해줄 ASRock Z97 OC Formula 디앤디컴 같은 경우 오버클럭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제품인 만큼 오버클럭에 대한 하드웨어적 특성도 뛰어나지만,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쿨링팬 장착을 위한 핀과 온도 센서도 듬뿍 담겨 있다.
CPU 팬 뿐 아니라 케이스 팬도 메인보드에서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해 메인보드에서 직접 쿨링팬의 동작 속도 조정하는 기능이 제공되는데, CPU 온도나 메인보드 온도가 낮을 때는 쿨링팬이 느리게 돌아가고, 온도가 높을 때는 쿨링팬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필요할 때만 빠르게 돌아가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몇 단계에 거쳐 특정 온도에 도달했을 때 CPU 쿨링팬을 포함해 메인보드에 연결된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최고 속도 기준 몇 %로 동작할지 지정할 수 있으며, 온도가 낮을 때는 천천히 돌아가도록 해 소음을 방지하고, 온도가 높을 때는 빨리 돌아가도록 해 과열로 인한 CPU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윈도우에서는 보다 직관적으로 온도에 따른 팬 속도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해당 기능은 오버클럭시 온도가 높아지는 CPU 온도를 기준으로 설정하거나, 메인보드에 심어진 온도 센서를 기준으로 각 팬의 온도를 다섯 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메인보드만으로도 어지간한 오버클럭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세밀한 쿨링 제어가 부담되는 사용자를 위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쿨링팬 속도를 조정하거나, 소음이 걱정되는 사용자를 위해 항상 낮은 속도로 동작하게 하는 저소음 모드, 소음은 상관없이 쿨링 성능이 중요한 사용자를 위한 고성능 모드도 제공한다.
메인보드 주요 부위에 온도 센서가 심겨진 ASRock Z97 OC Formula 디앤디컴
단지, CPU 온도를 기준으로 다른 쿨링팬들을 제어하는 경우면 모를까, 메인보드에 심어진 센서의 위치를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확인할 수 없기에, 바이오스 화면에서 메인보드 온도를 기준으로 쿨링팬 속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때는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센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메인보드 센서 온도에 따른 팬 RPM 설정을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 따라서는 온도센서를 연결해 측정된 정보와 연동해 쿨러를 제어하기도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메인보드 자체에 센서가 달린 대신 온도 센서 연결용 핀을 제공해 사용자가 그래픽 카드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 주요 열원의 온도를 직접 측정하고, 해당 온도에 따라 쿨링팬의 RPM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습기 제거를 위해 쿨링팬을 제어하는 ASRock Dehumidifier 기능
참고로, ASRock 메인보드에는 장시간 미 사용시 내부의 습기로 인한 오작동과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절전모드(S4/ S5) 상태를 기준으로 팬을 돌려 습기를 제거해주는 제습기 기능(Dehumidifier)을 제공한다.
비록 온도 관리 목적의 쿨러 제어 기술은 아니지만, PC 역시 습기에 약한 전자 기기의 일종이므로 오버클럭 여부와 상관없이 여름철과 같이 습한 환경에서 쓸 때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며, 팬 컨트롤 기능과 깉이 바이오스와 윈도우 유틸리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의 쿨링 관리 능력이 아쉬울 때, 팬 컨트롤러로 보강
메인보드의 팬 제어 기능이 아쉽다면 별도의 팬 컨트롤러도 고려해보자(사진 : 잘만 ZM-MFC3)
어지간한 ATX 메인보드라면 오버클럭을 위해 디자인된 모델이 아니라도 CPU 쿨링팬을 포함해 너댓개의 쿨링팬을 달 수 있는 커넥터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케이스 팬을 메인보드에 연결해 제어하거나 튜닝을 한다면 메인보드의 팬 커넥터가 부족할 수 있는데, 이때는 기사 제목과 달리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별도 판매중인 팬 컨트롤러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팬 컨트롤러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 팬 갯수와 기능을 따져보아야겠다
팬 컨트롤러는 제품에 따라 하나의 팬을 조정할 수 있는 것과 다수의 팬 제어가 가능한 것, 디지털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므로 이왕 사게 된다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지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오버클럭 쿨링, 쿨러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제어도 필수
좋은 쿨러도 중요하지만, 적절히 제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CPU 오버클럭시 발열을 잡아줄 쿨러의 성능에 신경 쓰다보면 좋은 쿨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선입견에 빠질 수 있는데,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봐야 운영체제나 SW가 없으면 깡통과 다를 바 없듯, 적절히 제어해주지 않는다면 쿨링 성능은 만족할지 몰라도 굉음에 시달리는 불편한 사용 환경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케이스에 따라서는 장착된 쿨링팬에 대한 제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고정 RPM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소음을 낮추다 보니 오버클럭시 높아지는 발열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메인보드만 잘 써도 오버클럭시 적절한 쿨링과 소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운데 있으니 바로 메인보드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쿨링팬 제어 기술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ASRock Z97 OC Formula 디앤디컴 메인보드를 통해 살펴봤지만, 오버클럭을 대비한 대부분의 고급형 메인보드는 CPU 쿨링팬 외에 추가적인 쿨링팬 RPM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오버클럭을 통한 고성능을 위해 소음은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하지 말고, 있는 기능을 적절히 활용해 고성능과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테크닉] 비정품 CPU 가치를 더욱 나락으로, 가짜 인텔 쿨러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