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앞으로 모바일 프로세서에 PowerVR GPU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owerVR 아키텍처를 만든 영국의 반도체 업체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 Technologies)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큰 고객인 애플이 향후 15개월에서 2년 이내에 출시할 신제품에 더 이상 자사의 IP(지적재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라이센스 및 로열티 계약에 따라 로열티를 받을 수 없게 될 거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수년 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애플TV, 그리고 애플 워치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AP)가 들어가는 제품에 이매지네이션 IP를 기반으로 하는 PowerVR GPU를 사용해왔다.
이매지네이션은 애플이 제품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독립적인 GPU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사의 기술에 대한 미래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매지네이션 측은 애플에게 자사의 특허 및 IP, 기밀 정보를 위반하지 않고 더 이상 이매지네이션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요청했지만 애플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고 이를 제공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매지네이션의 IP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GPU 아키텍처를 기초부터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이번 통보로 이매지네이션은 현재의 라이센스 및 로열티 계약을 대체하는 상용 계약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지만 애플이 자사의 기밀 정보 및 IP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애플과 GPU 특허 관련 소송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 동안 애플은 이매지네이션 지분을 9.5% 가까이 보유하고 PowerVR GPU를 포함한 기업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이매지네이션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GPU 개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매지네이션은 지난 달 초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GPU 아키텍처 PowerVR Furian을 발표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차기 애플 신제품에 Furian이 사용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관련기사] 차세대 아이폰의 그래픽 코어, PowerVR Furian GPU 발표)
한편, 애플이 더 이상 PowerVR GPU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일 영국 증시에서 이매지네이션의 주가가 한 때 7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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