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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7-08-11 17:00
[칼럼]

5년간 전체 규모 20% 축소
국내 PC 시장 단순히 규모만 줄었나?

보드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 IDC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PC에서 조립 PC와 브랜드(완제품)PC에 대한 점유율을 조사한 바 있다. 1)

당시는 조립 PC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이슈와 아이폰의 국내 출시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장의 급속한 확대, 이에 따른 PC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이뤄지던 시기였으며, 현실 파악을 통한 명확한 미래 계획 수립을 위한 가이드 제시라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이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절반이 지난 2017년.

월 단위로 지각 변동이 감지되는 IT 시장에서 5년이라면 알게 모르게 다섯 번 쯤의 강산 변화가 이뤄졌을 법한 시간인데, 끝을 모르고 치솟을 것만 같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모바일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반도체 기업 매출 1위 인텔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특수 분야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사물 인터넷과 웨어러블, 전문 분야에서나 볼 수 있던 VR의 현실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 중인 IT 시장. 이번 기사에서는 여전히 IT 디바이스를 대표하는 디바이스인 PC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실상 무의미해진 조립 PC와 브랜드 PC 구분

PC 시장의 변화를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현재 데스크탑 PC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등장 초기만해도 PC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상당히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지만, 현재는 수많은 중소 기업과 전문 쇼핑몰의 자체 브랜드 PC 참여,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전문 기업과의 협업등을 통해 생활 필수품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조립 PC와 브랜드 PC의 가장 큰 차이로 꼽혔던 서비스 지원의 차이도 좁혀지면서 조립 PC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국내 PC 시장 현황 통계를 발표해 온 한국 IDC는 2012년 1분기부터 조립 PC 판매 자료를 포함해 집계하며, 조립 PC와 대기업 브랜드 PC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말 동반성장위원회가 데스크탑 PC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하면서, 2015년부터 공공기관용 데스크탑 PC 시장에 대기업의 참여가 금지되었다. 이는 곧 대기업 브랜드 PC와 중소기업 조립 PC의 차이가 없음을 국가 기관에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개별 제품을 보면 독자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상징적인 제품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들 제품에도 OEM 주문 컴포넌트 대신 일반 소비자 대응 제품이 사용된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 갈수록 대기업 브랜드 PC와 조립 PC 차이를 구분하는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데스크탑 PC 규모 5년간 1/3 감소, 노트북에 점유율 추월

본론으로 들어와 5년 사이 PC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IDC의 최근 국내 PC 시장 출하량 정보 발표치와 2012년 분기별 발표치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다. 참고로, 2012년 3분기 자료는 찾을 수 없어 같은 해 다른 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자료를 이용했다. 2)

 

우선 2012년과 2016년 카테고리별 PC 출하량을 비교해보자.

IDC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데스크탑 PC 출하량은 연간 335만 2천여대에서 2016년 220만 6천여대로 약 35%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노트북 PC의 출하량은 240만 6천여대에서 241만 5천여대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데스크탑 PC의 점유율은 58.2%에서 47.74%로, 노트북 PC의 점유율은 41.8%에서 52.26%로 서로의 점유율이 역전되었다.

이는 데스크탑 PC가 노트북 PC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플랫폼 확산, 수년간 지속되어온 성능 정체, 경기 불황에 따른 업그레이드 포기 등 주변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노트북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데스크탑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점유율 자체는 상승했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하고 있어, 단순 점유율 만으로 반길일은 아니다.

지난 5년간 전체 PC 시장을 돌아보면, 데스크탑 PC의 눈에 띄는 하락에 더해 노트북 PC의 상대적 성장이 눈에 띄는데, 그렇다면 분야별로는 어떤 경향을 보일까?

 

가정용 데스크탑 PC 출하량, 5년 사이 절반 이상 감소

우선 일반 개인 소비자 시장을 반영한 가정분야를 살펴보면, 전체 가정용 PC 시장 규모는 2012년 313만 3천여대에서 2016년 259만 8천여대로 약 25% 가량 줄어 시장 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가정용 데스크탑 PC는 2012년 135만여대에서 2016년 63만 6천 여대로 55% 가까이 축소된 반면 노트북 시장 규모는 178만 3천여대에서 196만 2천여대로 오히려 10% 가량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노트북 점유율은 2012년 56.91%에서 2017년 75.52%로, 데스크탑 PC 점유율은 동일 기간 43.09%에서 24.48%로 감소하면서 가정용 PC의 무게 중심이 노트북 PC로 옮겨간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용 PC 시장, 전체 규모 축소된 가운데 PC방 데스크탑 견인?

개인용 PC 시장이 데스크탑 규모의 축소가 눈에 띈 것과 딜라, 기업용 PC 시장의 경우 데스크탑과 노트북 모두 30% 수준의 출하량 감소가 이뤄져, 각 분야별 점유율 변동은 1% 수준에 그쳐 5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비중에 변화가 없는 것은 새로운 디바이스 도입에 따른 비용과 업무 효율등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해당 업계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으며, 아직까지 기업의 핵심 작업용 디바이스로 데스크탑 PC가 이용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데스크탑의 경우 139만여대에서 99만 5천여대로, 노트북 역시 51만 2천여대에서 35만 6천여대로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긴축 재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기업용 PC 출하량 중에서는 PC방 비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업으로 분류되는 PC방의 경우 프렌차이즈화 되면서 전체 업소는 감소되었지만 프렌차이즈화 되면서 대형화 되었는데, 대한민국 게임 백서 기준으로 2012년 전국 PC방 규모는 14,782곳이었지만 가장 최근의 2016년 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PC방은 12,459 곳으로 집계되었지만, 일부에서는 10,000곳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

PC방 업소 감소 추세를 감안해 2016년 규모를 11,000 곳으로, 업소당 규모를 평균 50석으로 가정할 경우 PC방에서만 대략 55만대의 PC가 운영되며, 이는 2016년 기업용 데스크탑 PC 출하량의 약 50%에 달하는 수치다.

일반 사무용 PC와 달리 고사양이 요구되는 PC방 용 게이밍 머신은 교체와 업그레이드 주기가 1년에서 2년 정도로 빠른 편이다. 물론 매년 모든 PC방의 PC가 모두 교체되지는 않겠지만 일반 기업의 사무용 PC보다 빠른 업그레이드가 주기로 움직이는데다, 단일 업종의 규모면에서 기업용 PC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규모 유지한 공공/ 교육용 시장, 컴포넌트 업체들의 공략 포인트

전체 시장 규모면에서 대략 25%와 30% 가까이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정과 기업용 시장과 달리, 공공/ 교육용 PC 시장의 경우 5년간 시장 규모 축소 비율은 겨우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구연한에 따라 주기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해당 분야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공공/ 교육용 시장에 대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2012년 말 데스크탑 PC의 중소기업 경쟁제품 지정으로 공공/ 교육 시장에서 대기업 PC 퇴출이 진행되면서, 가정용과 공공/ 교육용 데스크탑 PC 시장의 규모를 더하면 5년전 가장용 데스크탑 PC 시장 규모의 90%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12년 당시에는 전체 데스크탑 PC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해야 했지만, 현재는 공공/ 교육용 시장을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따라서 전체 데스크탑 PC 시장 규모는 축소되었음에도 용산으로 대표되는 컴포넌트 업체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중소규모 조립 PC 업체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전장으로 자리잡았다.

 

PC 시장 5년, 규모 축소 - 고성능화 - 용산 시장 강화

2012년과 2016년의 PC 시장 변화를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우선 앞서 이야기한,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공/ 교육 시장, 기업 시장에서는 PC방을 둘러싼 중소기업 조립 PC 업체들의 경쟁 및 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용산 업체들의 영향력 강화를 들 수 있다. 일례로 디앤디컴의 AFOX 브랜드, 갤럭시 코리아의 PC 메모리 런칭, 이엠텍의 바이오스타와 EVGA 브랜드 재런칭을 비롯한 신규 재품군 런칭을 들 수 있다.

PC 시장이 눈에 보이는 규모 축소만큼 침체되었다면, 기존에 확고한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들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시도할 이유가 있을까? 물론 나름 확고한 인지도를 갖춘 제품이 런칭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브랜드도 있어, 단순히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만으로 볼 순 없다.

이는 PC 시장 규모가 축소되어 침체된 듯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신규 브랜드 런칭을 시도할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내실이 강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의 확대와 노트북 PC 시장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출하되는 가정용 PC의 주 용도는 무엇일까?

 

버튼 하나 클릭해 바로 켜지고, 엑티브 X 설치없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처리 가능한 작업 때문에 데스크탑 PC를 업그레이드 혹은 새로 구입할 소비자가 얼마나될까? 당연히 모바일 디바이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사양 작업이 가능한, 대표적으로 AAA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저전력 CPU 기반의 HTPC나 사무용 제품으로 생각하기 쉬운 일체형 PC나 미니 PC 영역에서도, 흔하지는 않지만 GTX 1070 급 그래픽 카드와 코어 i7 CPU가 사용된 하이엔드 게이밍 머신 표방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한가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개인용 노트북 시장의 변신.

기업과 공공/ 교육 분야의 노트북 출하량은 축소된 반면 가정용 노트북의 출하량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제품 특성상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은 이동성을 제공하는 개인형 디바이스이면서도 데스크탑 PC와 같은 특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아트릭스부터 삼성 갤럭시 S8 시리즈의 덱스 류 기기가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신형 모바일 디바이스와 노트북의 영역이 일정 부분 겹치는 것은 사실이고, 이에 따라 노트북 시장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넘볼 수 없는 분야에서의 변신을 시도하는데, 바로 데스크탑과 같은 고성능 게이밍 분야다.

GPU 사업이 핵심 비지니스인 엔비디아는 6월 초 국내서 맥스-Q 디자인을 발표하며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모바일 GPU 분야임을 밝혔고, MSI 본사의 발표 자료는 2012년부터 5년간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9배 성장했음 알렸다.

울트라북으로 대표되는 슬림-경량형 노트북 시장에 집중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들어 게이밍 노트북을 발표하면서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참전한 사실을 비춰보면, 노트북 시장의 무게 중심이 고성능 게이밍 제품쪽으로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 전체적인 PC 시장 규모가 축소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통계와 관련 기업들의 전망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충분한 보급, 성능 평준화 등의 여러 요인이 맞물려 시장 성장율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PC 시장도 차츰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IDC의 최근 통계만 보아도 글로벌 PC 시장과 국내 PC 시장 모두 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다. 3)

물론 PC 업그레이드 주기가 3년에서 6년으로 늘었다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극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렵고, 2016년의 시장 성장세는 5년간 진행된 스마트폰/ 태블릿류의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균형을 찾아가는 변곡점이라 볼 수 있겠다.

이런 가운데, 올 3월 데스크탑 시장에 지각 변동을 가져온 AMD 라이젠, 이에 대응해 변신이 예고된 인텔 커피레이크가 앞으로 PC 시장을 어떤 식으로 변화해 나갈지 기대된다.

  

참고자료 1 : 데이터로 살펴보는 조립PC VS 완제품PC 점유율이 궁금하다

참고자료 2 : 한국 IDC 2012년 분기별 출하량 1분기 / 2분기 / 4분기

고자료 3 : 한국IDC,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 462만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

             전통 PC 시장 5년만에 소폭 상승 

참고자료 4 : 전국 PC방, 규모 점차 축소되고 있다

  태그(Tag)  : 완제 PC, 노트북,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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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heaye / 17-08-13 15:5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게임용 컴퓨터 사서, 온라인 게임 한다고, 인생 말아먹는 사람들이, 요즘 많이 쭐긴 했지.
heaye / 17-08-13 16:0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게임을 노트북으로 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3년만에 컴 바꾸는데, 그새 소켓이 바뀌었다고 불평있는 사람들도 많고..

엔간한 게임이나 웹서핑 하기엔 이미 i3조차 성능이 충분한것도 한몫하고.
heaye / 17-08-13 16:0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스마트폰 처다보는 시간이 더 긴것도 있고,

세상에 게임말고 즐길거리도 많아졌어. 게임도 질리고.
heaye / 17-08-13 19: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새 PC를 살꺼면, 새 칩셋이 적용된, 새 메인보드를 사는게, 당연한거 아님?
블러드슈가 / 17-08-15 21:5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요새 라이젠이 열풍이고 해서 업그레이드 욕구가 생기는것 같아서 지금 쓰는 피시가 사용한지 얼마나 지났는지 계산해보니 3년2개월이네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적어도 2년은 더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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