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PC에대한 논단 2부 - 하이엔드 경쟁 속에 유저는 떠나간다:: 보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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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6-02-06 00:00

[칼럼]
PC에대한 논단 2부 - 하이엔드 경쟁 속에 유저는 떠나간다

1. 처음	2. 성공적인 하이엔드 PC부품의 예
3. 하이엔드 PC부품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4. 하이엔드 판매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5. 수입/유통사도 싫어하는 하이엔드 제품	6. 하이엔드-제품,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보드나라의 2006년 기획특집. PC에 대한 논단 6부작!

언젠가부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PC시장의 변화가, 근래에 들어서 더욱 크게 와닿고 있습니다. 범람하는 저가형 제품과 더욱 괴리가 커지는 하이엔드 시장과 일반시장의 거리감, 등 알수없는 상황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드나라에서는 2006년 특집으로, PC에 대한 논단 6부작을 연재 기획합니다. 현재 6부작중 4부작은 완성되어 있는 상황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변화하는 PC시장과 그동안 무심코 넘어갔던 것들에 대한 통렬하고 유쾌한 진단이 계속됩니다.

연재내용

PC에대한 논단 1부 - 레퍼런스와 중국산, 저가평준화를 이룩하다
PC에대한 논단 2부 - 하이엔드 경쟁 속에 일반 유저는 떠나간다
PC에대한 논단 3부 - 벤치마크 웹사이트와 PC 시장은 이별하나?
PC에대한 논단 4부 - 멈춰진 PC 업그레이드를 촉발시킬 포인트는?
PC에대한 논단 5부 - 우리가 만든 숲만 봐라
PC에대한 논단 6부 - 속여라, 그리고 살아남아라! 업체와 소비자는 전쟁 중

하이엔드-컴포넌트의 의미

어느 때나 하이엔드 PC 부품의 가격은 비쌌다. 현재 Pentium 6XX제품군의 가격과 8XX군의 가격이 2배가까이 나는 것 처럼, 2000년대 초반에도, 1995년에도, 1990년때에도 하이엔드 PC 부품의 가격은 비쌌다.

1990년대 초반, IBM-XT가 모니터를 포함해 약 70 ~ 80만원대에 팔리고 있을 즈음, IBM-AT급 제품군은 약 250 ~ 350만원을 호가했다. 1996년즈음, Pentium 100Mhz급 프로세서가 25만원대일 때, 그보다 한두단계 높은 Pentium 133Mhz급 프로세서는 약 두배 가까운 40만원대 후반에 팔렸다. 실제로 그렇게 비쌀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하이엔드 PC부품은 제조사와 판매/유통사에게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높은 마진율이고, 또하나는 자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유통사 입장에서도 마진율이 10 ~ 20%대로 높기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고, 제조사입장에서도 높은 판매가로 인한 수익은 기본이요,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여 하위제품군들의 판매를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실제로, 출시중인 NVIDIA의 최고급 그래픽코어가 ATi보다 성능이 높았을 때 자사의 미들-레인지급 판매품이 시장점유율을 항상 앞섰다. 따라서 적은 수량이지만 높은 수익률을 얻을수 있고 빠른 기술개발로 개발비를 아낄수도 있고 미들-레인지급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다 기술력까지 과시할 수 있으니, 제대로 생각을 하는 PC 부품제조사의 경영진이라면 당연히 하이엔드-컴포넌트에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