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가 돌아왔다! LanParty UT X48-T3RS Page 4:: 보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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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8-06-24 00:00

[리뷰]
DFI가 돌아왔다! LanParty UT X48-T3RS

1. 처음	2. 디지털 전원부와 UV 슬롯, 3단 변신 쿨러로 무장
3. 바이오스 살펴보기	4. 순혈 오버클럭 보드는 성공할까?

4. 순혈 오버클럭 보드는 성공할까?

DFI LanParty UT X48-T3RS 메인보드는 오버클럭과 시스템 튜닝에 특화된 DFI의 특징이 잘 배어있는 제품이다. 인텔 X48 칩셋을 통해 LGA775 플랫폼 중 최고의 성능을 구현했고, 디지털 전원부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정확한 전압을 공급해주며, 써멀라이트사에서 만든 Flame Freezer 쿨러는 무소음 쿨링 솔루션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쿨링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여기에 DFI 특유의 UV 처리된 슬롯과 케이블이라던지 16X + 16X 크로스파이어에 물리연산 기능까지 넣을 수 있게 배려된 PCI Epxress x4 슬롯, 설치 위치를 가리지 않는 외장 번스타인 오디오 모듈, 그 외에 각종 사용하기 편리한 스위치나 점퍼, LED 등이 제공된다. 또한 LanParty라는 이름에 걸맞게 듀얼 기가비트 랜을 이용한 티밍(Teaming) 기능으로 네트워크 구성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LanParty UT X48-T3RS에도 단점은 있는데 X48 기본 스펙 외에 고가의 X48 메인보드들이 지원하는 무선 랜 기능이라던지 이제는 저가형 메인보드에도 기본으로 장착되는 eSATA 같은 기능도 없고, 최신 메인보드들이 오버클럭과 함께 강조하는 저전력 시스템 구현을 위한 특별한 전력 관리 기능도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 DFI LanParty UT X48-T3RS는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순혈 오버클럭 메인보드라고 할 수 있다. 튜닝이라는 PC 유행을 지나 이제는 조금 촌스럽기까지 느껴지는 UV 슬롯에 최신 주변기기 연결이라던지 저전력 등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어떻게 해야만 보다 완벽한 오버클럭을 할 수 있을지만 골몰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전용 쿨링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디지털 전원부를 사용한 것도, 파워 유저라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복잡한 바이오스 구성도, 그리고 안정성을 넘어선 편의성을 과감히 무시하는 점퍼들도... 모든 것이 오직 오버클럭만 생각하는 유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DFI 메인보드는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면서, 다른 제품들이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쉽게 동화된 지금의 메인보드 시장 흐름과 동화되기 어렵다.

필자도 궁금하다. 순수한 오버클럭용 메인보드인 DFI LanParty X48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다른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만약 유저들이 오버클럭보다 저전력 기술에 집중된 타사의 메인보드들 더 원한다면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오버클럭도 이제는 하향평준화된 하나의 취미 정도가 되는 것이니까.

아직까지 전원 절약이나 절전 기술 따윈 상관없이 보다 높은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뽑아내는 쪽이 좋은 필자는 DFI 오버클럭형 메인보드도 국내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X48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P35나 P45 라인업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