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에서 골라보는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의 최강자는? Page 9:: 보드나라

9. 빠른 동작 클럭 vs 코어 개수는 용도에 따라..

지금까지 10만원대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인텔 코어2 듀오 E7200 프로세서와 AMD 페넘X3 8650/8450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과 게임, 인코딩, 렌더링 성능, 그리고 오버클럭 및 멀티태스킹시의 능력을 함께 살펴보았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2개의 코어를 갖추고 있지만 높은 동작 클럭을 갖춘 코어2 듀오 E7200과 코어의 개수가 한 개 더 많은 트리플 코어를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동작 클럭이 낮은 페넘X3 8650의 경우 어떤 작업을 하는지에 따라 성능의 우세함이 극명하게 차이가 발생하였다.

예를 들어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은 최대 듀얼 코어까지만을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동작 클럭에서 앞서는 E7200이 높은 성능을 보이며 그대신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들에서는 페넘X3 8650이 코어2 듀오 E7200과 대등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결국 게임 개발사들이 멀티코어의 지원 여부에 따라 페넘X3 시리즈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으며 이 부분이 바로 AMD가 보다 주력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동영상 인코딩이나 CPU를 이용한 렌더링 테스트의 경우 단순히 싱글 코어 사용시는 높은 동작 클럭 덕분에 코어2 듀오 E7200이 앞서지만 멀티 코어 적용시에는 페넘X3 프로세서의 3개 코어의 힘을 톡톡히 발휘해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동영상 인코딩이나 CPU 렌더링의 분야의 경우 이미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들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페넘X3 프로세서가 보다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 태스킹 환경하에서는 전반적으로 페넘X3 프로세서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거운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사용되어 각 코어에 전달되는 부하량은 증가하게 될 경우 2개의 코어 보다는 3개의 코어를 활용하는 편이 전체적인 시스템 운영이나 성능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프로그램에 따라 좀더 빠른 성능 구현을 위해 멀티코어 이외에도 확장 명령어셋을 지원하고 있는데, 코어2 듀오 E7200의 경우 SSE 4.1까지 지원함으로써 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코어 개수의 열세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고 한다. 결국 CPU 멀티 태스킹시라고 하더라도 CPU 점유율이 낮거나 SSE 4.1 등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페넘X3의 트리플 코어의 이점이 크게 반감되며 결국 AMD로써는 트리플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의 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어찌 되었던 10만원대 메인스트림 제품군인 코어2 듀오 E7200과 페넘X3 8650은 사용 용도에 따라 일장일단이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자신의 용도에 맞는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선택에는 '가격'이라는 전제가 바탕이 되는데, 실제로 두 프로세서의 가격대는 거의 동일하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만간 인텔은 45nm 프로세서의 가격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AMD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희비는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