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Bye Bye Iwill, Iwill 한국지사 철수와
관련하여...
서버를 제작하는 기술력으로
믿음직한 안정성을 보여주어 90년대 중 ~ 후반시절 고급메인보드의 名家로 불리웠던 대만의 Iwill. 그들의 노력은 MSD와의 결별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 이후 2001년부터는 독특한 제품과 라인업으로 찬반이 극렬히 엇갈렸던 XP333과, 또 하나의 부흥을 예고한듯한
P4HT시리즈로 잠시 시끌벅쩍 했다. 물론 그들의 노력은 P4HT의 라데온 결함 파문으로 다시 수면아래로 가라앉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들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P4HT이후 공급사인 렉스 테크놀러지는 Iwill의 데스크탑 메인보드 공급을 중단했다. 렉스테크놀러지가 P4HT이후에 잠시 유통한
제품은 P4HT2와 K7S2. 이후엔 모든 제품군이 중단되었다. 그 결과 i865PE급 메인보드와 그 후속타는 결론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9월, 그들의 끊임없는 한국시장에 대한 노크가 이제 일단락된다. 대만 Iwill사의 한국지사였던
Iwill Korea가 9월 말 기점으로 한국을 철수한다.
기존 판매 제품의
A/S는?
물론 Iwill Korea가
철수해도 렉스 테크놀러지가 판매한 Iwill 메인보드를 비롯한 모든 제품군은 렉스 테크놀러지에서 A/S를 이관받았기 때문에 Iwill
Korea의 철수가 소비자의 피해로 직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렉스 테크놀러지는 메인보드를 제외한 Iwill의 서버급
메인보드와 베어본, 카드리더기 등은 지속적으로 공급함을 밝혀 렉스 테크놀러지와 Iwill간의 동반관계가 완전히 끝난것은 아닌것 같다.
게다가 철수하는 Iwill Korea의 사무실을 렉스 테크놀러지가 현재 임대/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는 어떤 혼란 없이 사후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렉스 테크놀러지가 A/S를
이관받음으로, Iwill 메인보드의 A/S는 현재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Iwill 메인보드의 공급사인 렉스
테크놀러지가 판매한 메인보드만 판매기점 1년 무상 A/S만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타사 메인보드에 비한 장점으로 꼽힌, 암묵적으로
진행되어온 Iwill 브랜드의 유통사를 무시한 Lifetime Warrenty는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다.
Iwill Korea의
특별한 운영
Iwill Korea가
한국시장에서 해온 역할은 다른 대만의 경쟁사 지사와 다르게 일체의 마케팅이나 영업활동 없이 A/S만 공급해왔다는 점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지사의 역할 보다는 RMA 중계센터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는것이 옳다. 다른 지사와는 독특한 운영 방식인데, 판매와 영업망
강화보다는 사후지원에 촞점을 맞춘 A/S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사가 A/S의 걱정 없이 편리하게 판매하고 영업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는것이 옳다. 물론 이는 유통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이익이다.
실제로 Iwill Korea는
5년전의 BX메인보드의 경우도 1:1 무상교체를 현재까지 실시함으로써 꾸준한 사후지원 능력을 보여주었다. 현재까지 Iwill의 제품에
대한 품평은 상당히 많이 오르내렸지만 A/S에 대해서는 품평에 오른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아도 Iwill의 A/S가 얼마나 꾸준히
지속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제품을 써본 유저들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Iwill Korea의
철수, Iwill이 한국에서 메인보드를 포기한것과 일맥상통해
기업이라는 것이 이윤을 추구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더이상 이익이 나지 않는 시장에 지사를 둘리 만무하다. 현재 렉스 테크놀러지를 통해 공급이 되는 Iwill 제품군은
서버급 메인보드와 베어본, 카드리더기 정도. 메인보드는 중단된지 6개월이 넘었다. 그러나 Iwill의 주력 제품군은 데스크탑
메인보드로, 매출액을 비교하여 서버 메인보드보다 더 높은 매출액을 주는 제품군이다.
렉스테크놀러지가 메인보드
공급중단을 발표한 이후, Iwill은 여러 회사에 메인보드 공급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번 Iwill Korea의 철수는 Iwill이 한국의 메인보드 시장에 더이상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베어본이나 서버메인보드, 카드리더기 등은 판매량이 메인보드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제품만을 위해 A/S 지사를
둔다는 것은 Iwill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임에 분명하다.
렉스 테크놀러지가 이런 혼란을
우려해, 현 Iwill Korea의 사무실을 렉스 테크놀러지 A/S센터로 확대 운영하면서 Iwill Korea의 몫을 다 하려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지사가 제공하는것 만큼의 만족스러운 A/S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에 Iwill Korea가
처리해야했던 모든 A/S를 렉스 테크놀러지에서 100% 이관받는 것은 유통사 입장에서도 선듯 나설 수 없는 일이기에 이런 유통사의
결정은 기꺼이 환영할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렉스 테크놀러지에 부탁하고 싶은것은, 기존 Iwill Korea가 보여준
서비스의 질도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쨌든 한국소비자는 이제
Iwill의 데스크탑 메인보드를 한국시장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혹 추후 메인보드 공급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이전에 누렸던 만큼의
믿음직스런 소비자 혜택을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보드나라의 A/S벤치마크가 말해주듯, 지사의 A/S와 유통사의
A/S는 그 만족도와 품질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치며
필자는 항상 다양한 제품들의
공존과 경쟁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득이 되어올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Iwill이 그동안 중-고급형의 안정성을 바탕으로한 특이한
제품군을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그동안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온 회사라는 점에 비유하여 보면, 이제 Iwill Korea의 철수로 인하여
이런 소비자의 권리가 더 작아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제 그 옜날의 풍미를 누리던
제품은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몇몇 대형업체만이 오로지 저가형 제품만의 치고받는 가격 전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외의 제품에
대한 지원과 공급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전쟁의 끝이 어디인지, 시장경제라는 그럴듯한 논리로 소수의
권리는 과연 언제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Iwill 메인보드던,
Leadtek 초치전장판이던, DFI 랜파티이던,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그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는 반드시 있다.
이들의 권리를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어야 하는지, 누가 보상해 줄 것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들은 묻고 있다. 단지 남들과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자 할 뿐, 그들도 역시 똑같은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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