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무렇지 않게 팔려온 가짜 그래픽카드  
▲ 가격 비교 사이트 내에선 검색이 되지 않았다. 유통사 내에선 이미 단종 처리된 제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위 제품은 지난 3부 기사에서 다뤄야 맞지만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가짜 GTX 550 Ti로 함께 다루지 않았다. 일반 소비자들이 1차적으로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패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우선 확인한 제품들을 위주로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는 위 제품을 다른 방법으로 구할 수 있었다. 그 '다른 방법'이란 무엇일까?
일반 소비자들은 그래픽카드를 살 때 가격 비교 사이트만을 이용하지 않는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연관된 온라인 판매점으로 접속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편하지만 PC 전문 쇼핑몰이나 오픈 마켓에서 원하던 제품 이름을 검색해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은 '가짜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추가로 문제를 확인한 엑슬비전코리아의 '지포스 GTX 550 Ti 밀리터리 D3 2GB'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를 유통하고 있는 엑슬비전코리아에선 이미 단종된 제품으로 규정해 놓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지만 조립 PC 전문 판매점과 대형 PC 전문 쇼핑몰, 오픈 마켓에서 단품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고 조립 PC 업체의 완제품 PC에서도 이같은 그래픽카드가 사용된 점을 포착했다.
▲ 글쓴이가 받은 제보에선 실제로 조립 완제품 PC에 문제의 그래픽카드가 사용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 단품으로도 공급돼 제품을 구매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격 비교 사이트 내에선 그나마 제품에 따라 사용자들이 기재한 의견을 보고 정상적인 그래픽카드가 맞는지를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나 글쓴이가 언급한 이러한 곳에는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정보가 주를 이룬다. 문의가 있다해도 제품 정보와 배송 관련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아무런 의심없이 제품을 구매하게 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 비교 사이트 내에 정렬된 제품에서도 사용자 및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않다면 PC 전문 쇼핑몰과 오픈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고 다를바 없어진다. 더욱이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제품의 정보를 미리 자세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물량까지 더하면 비정상 제품이 자리하고 있는 위험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노출된 위험 속에서 일반 소비자는 이런 '가짜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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