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된 게임 플레이
스타크래프트 II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블리자드의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 배틀넷(Battle.net) 2.0을 지원한다. 스타 유저들이 유용하게 사용했던 IPX 연결을 통한 멀티플레이를 제외한 대신, 친구 찾기 등의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해 멀리 떨어진 친구와도 함께 게임을 즐기고 채팅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배틀넷 2.0을 통해 들어가는 스타크래프트 II는 12세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의 두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배틀넷 계정 가입자의 연령을 분석해 자동으로 해당 등급의 게임이 실행되며, 국내에서는 같은 배틀넷 계정을 사용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액제 결제자들에 한해 스타크래프트 II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픈 베타 이후의 스타크래프트 II는 69,000원의 무제한 정액권을 구입하거나, 일정 기간만 이용 가능한 보다 저렴한 정액권 구입,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액제 가입 기간 동안 스타크래프트 II도 함께 이용하는 3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PC방의 경우는 일반 유저와는 다른 PC방 요금제가 도입되는데, 이 부분을 놓고 현재 한국 PC방 협회와 블리자드 측과의 마찰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
해도 즐길 내용 가득한 캠페인 모드
스타크래프트 II의 메인화면은 배틀넷 2.0으로 뉴스와 커뮤니티, 알림 메시지를 보여주고, 접속된 친구 리스트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 II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캠페인 스타일의 싱글플레이어와 배틀넷을 통해 다른 사람 또는 CPU와 대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지원한다. 스타크래프트 1과 확장팩도 캠페인 모드가 있었지만 출시된 지 너무 오래되어 그 동안 싱글플레이를 해본 사람들이 많이 없었을 것이다.
멀티플레이어 업적 뿐만 아니라 싱글플레이어의 캠페인 모드 결과도 배틀넷을 통해 사용자 계정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PC에서 로그인 하더라도 캠페인 모드를 이어서 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인기 게임들을 통해 게임 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영상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인트로 동영상에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처음 스타크래프트 II를 발표할 당시 선보였던 동영상을 넣었다. 당시에는 대사가 입혀지지 않은 음악만 나오는 장면이라 단순히 스타크래프트 II 테란의 기본 유닛 해병(Marine)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모드 중요 인물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CG로 제작된 동영상 외에도 게임 엔진을 활용한 동영상도 몰라볼 정도로 발전했다. 인물의 얼굴과 표정, 옷의 질감
묘사와 함께 국내판은 한국어 성우의 대사와 캐릭터의 입술 모양까지 똑같이 맞춰 더욱 실감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한글화에 노력해온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II에서도 등장 인물이나 지명 등을 제외한 유닛과 기술들을 대부분 한글화시켰다.
스타크래프트 II의 캠페인 모드는 단순히 주어진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돈이나 아이템을 모아 유닛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유저는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의 테란 진영 주인공 '짐 레이너'가 되어 황제 멩스크의 폭정에 대항해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캠페인 모드가 진행됨에 따라 짐 레이너의 함선 히페리온의 함교, 무기고, 휴게실, 연구실을 오가며 여러 인물과 대화를 하거나 주변 정보 수집, 유닛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기술 확보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스타2 초인기남 도니 버밀리언의 UNN 방송은 꼭 시청하자
캠페인 모드의 시나리오 선택은 주어진 루트를 쭉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캠페인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각각의 임무는 목적 뿐만 아니라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보상도 다르며 중간중간 분기가 나뉘기 때문에 한번에 전부 클리어할 수는 없다.
이미 감상한 동영상이나 수행을 완료한 임무는 나중에 함교에 위치한 임무 보고서를 통해 다시 보거나 다른 난이도로 임무에 재도전 할 수 있다.
캠페인 모드에서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초반에 없었던 유닛들이 새로 추가되고, 미션 수행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용병을 고용하거나 추가 유닛들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특히 캠페인 모드에 등장하는 일부 유닛들은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활약했지만 이번 스타크래프트 II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제외되어 캠페인 모드에서만 볼 수 있다.
유닛 업그레이드 외에 건물 업그레이드는 미션 수행 도중에 맵에 표시된 저그나 프로토스의 기술들을 입수하면 이를 바탕으로 단계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단, 업그레이드 방법은 각 단계별로 2가지 기술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RPG 게임 스킬 트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싱글플레이어의 캠페인 모드는 단순히 유닛을 많이 생산해 적의 진영을 전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션별로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클리어하게 된다. 3D 그래픽 효과를 십분 발휘해 개별 미션들은 맵의 시간이나 장소, 역할 등에 변화를 주어 캠페인 모드를 지속하더라도 쉽게 질리지 않고 계속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예를 들어 햇빛을 싫어하는 적이 낮 시간에 숨어있는 동안 적 기지를 부수고, 밤에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으로부터 아군의 기지를 지켜야 하는 미션을 하다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급해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뛰어난
그래픽과 편리한 매칭, 배틀넷 2.0 멀티플레이어
배틀넷을 통해 지원하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1처럼 최대 4대4 대전을 지원하며, 친구와 서로 적이 되어 대전을 하거나 협동으로 컴퓨터와 맞서 싸울 수 있다.
2D 그래픽에서 3D 그래픽으로 탈바꿈한 스타크래프트 II지만, 게임성이나 조작감 등은 기존의 스타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하단의 맵과 유닛 선택 화면, 유닛별 3D 이미지, 그리고 유닛 기술이 들어간 아이콘은 스타1과 같은 레이아웃이며, 키보드 단축키 지원으로 스타1 만큼이나 빠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유닛의 변화와 밸런스의 변경으로 스타1 때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하지만, 게임 방법에 새로 익숙해질 필요 없이 바로 스타크래프트 II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시리즈물 후속작이 갖는 장점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II도 워크래프트 III처럼 모든 유닛이 3D로 탈바꿈하면서 그래픽 옵션에 따른 품질(Quality) 변화라던지 화면의 줌(Zoom)을 변경하는 등의 조작이 가능해졌다. 물론 여기에는 게이머의 PC 시스템 사양이 그만큼 높아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고, 이것이 오늘 우리가 게이밍 벤치마크를 실시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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