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게임과 모니터 해상도 밸런스가 깨지면? OME!
Full HD가 모니터의 기본 해상도로 자리잡고 가격이 안정화 되어가면서, 단일 모니터외에 듀얼, 트리플 모니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거나 꿈같은 일만은 아니게 되었으며, 대부분의 유저가 이러한 고해상도 대형 화면을 환영할 테지만, 고해상도 대화면을 환영하는 유저층 중 하나로 게이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3D Vision Surround 환경은 GTX 급 퍼포먼스 VGA의 SLI 구성이 필요하다
특히, 2D로 표현되는 일반 컴퓨팅 환경과 달리 3D가 기본인 최근 게임은 동일 시스템과 옵션에서 해상도를 변경함에 따라 게임 프레임이라는 직접적인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해 해상도와 그래픽 카드간의 밸런스를 확인해보기 적합하다.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 게임 해상도를 키운다면, 동일한 그래픽 옵션에서 저해상도일때와 비교해 추가 연산이 필요하므로 게임 성능이 떨어지고, 이러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그래픽 옵션을 낮춰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카드 성능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 게임 '체험'이 아닌 '플레이'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은데,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카드간의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을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보겠다.
고해상도 모니터에 저해상도 게임 화면은? OME(Oh My Eyes)!
동일한 그래픽 카드에서 모니터의 해상도에 맞춰 단순히 게임 해상도를 높일 경우 처리할 그래픽 데이터가 늘어나기 때문에 게임 성능이 저하되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이 경험상 알고 있겠지만, 단순히 게임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 무작정 해상도와 옵션을 낮출 수는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Full HD가 기본인 최근 모니터에서 그보다 낮은 해상도로 게임을 하면 그래픽이 깨져 보이게 되므로 저해상도 모니터에서 저해상도로 게임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모니터에 저해상도 게임화면은 당신의 시력도 위협한다(클릭시 원본)
위 화면은 1920x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에서 1920x1200 해상도로 게임을 플레이 할 때와 1024x768 해상도로 게임 할 때의 경우를 비교한 것으로, 1024x768 해상도의 경우 게임 화면을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 강제로 1920x1200 로 늘리기 때문에 화면 비율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계단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게임의 해상도를 낮추는 것은 보통 모니터의 최대 해상도에서 그래픽 카드가 만족할 만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때는 해상도 조절 외에 게임 옵션까지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해상도만 변경할 때 보다 계단 현상이 심해지고 텍스처가 뭉개지는 듯한 느낌은 물론 입체감 또한 저하된다.
1920x1200 모니터에 1024x768 해상도 1:1 매칭 화면. 이렇게까지 '플레이'해야 하나?
최근 대부분의 모니터는 고정비 조절 기능을 지원해 화면 비율이 무너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일부 모니터는 1:1 매칭을 지원해 화면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계단현상 문제를 해결하지만, 1:1 매칭의 경우 광활한 모니터 중앙에 저해상도 화면이 배치되므로 저해상도 게임 화면을 대화면 모니터에 강제로 확대해 플레이 하는 것과 같이 의미없는 일이다.
고해상도 게임을 위해 필요한 고성능 VGA
1280x1024 해상도와 1920x1200 해상도의 게임 화면 정보량 비교(클릭시 원본)
LCD 보급 초기 19"제품의 최대 해상도인 1280x1024와 Full HD 1920x1200 해상도의 게임 화면의 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당연히 Full HD 해상도에서 화면내 정보를 보다 수월하게 식별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모니터에 화면을 표시해주는 그래픽 카드의 연산능력이 높아야 한다. 아무리 모니터 해상도가 높더라도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낮다면 위와 같이 해상도와 옵션을 낮춰야 하고, 이럴 경우 게임은 '체험'이 아닌 '플레이'가 된다.
앞선 기사에서 게임 성능을 위해 CPU와 그래픽 카드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지만, 고해상도가 일반화된 최근 PC 환경에서의 게임 성능은 작업 지시를 내리는 CPU 보다 실제로 게임 화면 데이터를 그리고 뿌려주는 그래픽 카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영상] PC업계가 게이밍 마케팅 꿀을 그만 빨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