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AMD Spider Paltform,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AMD ATI,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AMD는 ATI 그래픽 인수를 기점으로 이를 활용한 통합 솔루션이
발표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였지만 그때마다 AMD ATI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코어2 마이크로 아키텍쳐를
채택한 인텔의 코어2 듀오 프로세서에 K8 아키텍쳐 기반의 애슬론64 프로세서가 참담한
패배를 보였고, 그 여파는 메인보드 시장에도 이어져 일부 보급형 모델들을 제외하곤
AMD용 메인보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한게 사실이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도
점차 늦어지는 출시 시기, HD환경의 강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3D 성능 등으로인해
오히려 NVIDIA가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ATI 인수 이후 오히려
더욱더 얻어터진 몰골이 되고만 AMD ATI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역전할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 해결책으로 AMD는 자사의 프로세서-메인보드-그래픽 카드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것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AMD Spider Plaform인 것이다.
AMD가 말하는 Spider Platform은 3가지가 중심을 이루는데 그 3가지는 새로운 K10 아키텍처를
적용한 Phenom 프로세서, DirectX 10.1과 PCI-Express 2.0을 지원하는 Radeon HD 3800 시리즈, 그리고
PCI-Express 2.0과 CrossFire X 기술, AMD OverDrive 등을 지원하고 있는 새로운 AMD 700 시리즈
칩셋이다.
Phenom 프로세서, 출시는 멋졌지만 현재로썬 글쎄....
우선 Phenom 프로세서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하나의 실리콘 다이에 4개의
코어를 집적함으로 진정한 쿼드 코어라는 의미의 네이티브 쿼드 코어라는 장점과
더불어 L3 공유 캐쉬의 제공, 하이프트랜스포트 3.0 지원, DDR2-1066 지원등
좀더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성능, 가격
그 어느것도 사용자를 끌어들일 만한 매리트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사는
이미 3GHz 동작클럭을 갖춘 쿼드코어를 선보였지만 AMD ATI는 내년이 되어서야 2.4GHz
동작클럭을 갖춘 Phenom 9700을 선보일 예정이며 동일한 클럭일 경우에도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미 출시된 Phenom 프로세서는 TBL(Translation
Lookaside Buffer) 버그로 인해 패치시 오히려 13%가량 성능 하락을
가져온다는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등 경쟁사를 의식해 너무 성급히 출시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외 그동안 AMD ATI의 장점중에 하나인 오버클럭또한
메모리 컨트롤러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최적화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20%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지금껏 AMD ATI에 호감을 가졌던 사용자들도 회의를
하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가격적인 면에서도 Phenom 9500의 국내 가격이 23만원대로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인텔 코어2 쿼드 Q6600의 24만원대와 불과 1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가격대 성능비면에서도 유리한 점을 찾기가 힘들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현재 시점에서 Phenom 프로세서 구입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게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AMD 7 메인보드 칩셋, 지원 메인보드의 부족
두 번째로 AMD Spier Platiform에서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AMD
7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은 Phenom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하이퍼트랜스포트 3.0 지원,
기존 칩셋에 비해 최대 4개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는 ATI CrossFire X 지원,
각종 모니터링 및 오버클럭 설정을 지원하는 AMD OverDrive의 지원등을 특징을 갖추고
있다.
분명 새로운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되었지만 이런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가장 상위 칩셋인 AMD 790FX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미 해당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의 출시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큰 특징중에 하나인 쿼드 크로스파이어를 구성하기 위한 지원 드라이버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써는 무용지물인 점도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지금껏 AMD 플랫폼용 메인보드 칩셋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AMD ATI의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었던 NVIDIA를
Spider Platform을 구성한다는 명분 때문에 내쳐 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결국 NVIDIA마저
인텔 플랫폼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됨으로써 AMD 790 메인보드 칩셋 이외에
손잡을 만한 마땅한 파트너사가 없다는 점등은
시장 확대를 위해서 AMD ATI로써는 조속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Radeon HD 3800시리즈, 가격/성능 모두 기대보단 떨어져...
마지막으로 그래픽카드의 경우 최초의 DirectX10.1 지원으로 큰
관심을 받을뻔 했던 Radeon HD 3800시리즈는 NVIDIA의 갑작스런 G92코어 기반의 GeForce
8800GT 공세로 인해 출시도 되기전에 타격을 받아 버리고 말았다. DirectX10.1의
지원은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나 게임 개발사들은 당장 Direct10.1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등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NVIDIA로써는
몇가지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상황으로써도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현재로써는 그저 있으면 좋은 기능 정도로밖에 인식될수밖에 없다.

또한 55nm의 제조공정으로
낮은 발열, GPU 사용량에 따른 절전 기능인 PowerPlay등을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래픽카드의
가장 기본적인 성능 부분에서는 경쟁 상태인 GeForce 8800GT에 비해 10% 이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대신 10%이상 낮은 가격이 위안이 되고 있지만 하이엔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로써는 비용을 좀더 지불하고서라도 너 나은 성능을 원하기
때문에 결국 HD 3870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HD 3850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NVIDIA는 개발 초기부터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어 다양한 정보 교환을 통해 자사의 그래픽카드에 보다 최적화된 성능을 이끌어내고
있는 반면 이런 점에서 AMD ATI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결국 시작부터 한발자욱 물러나서 경쟁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AMD, 1+1+1=3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결국 AMD Spider Platform은 각 분야에서 최고가 아닌 2인자 (어차피
경쟁이라고 해봤자 많아야 2~3곳이 전부이지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가지 영영에서의
콤포넌트들이 모여
1+1+1=3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위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뭉쳤다고 볼 수 있다.

실제
AMD ATI에서는 이러한 조합의 경우 약 7~10%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또한
실제 테스트 결과 몇몇 항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가폭이 없다는 점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사용자나 새롭게 시스템을 장만하려는 사용자 모두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이것이 그동안 AMD ATI가 발표당시까지도 철저하게 감춰왔던
시장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비밀 무기의 실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가득할 뿐이다.
물론 지금까지 인텔, NVIDIA등으로 너무 한곳으로만 치중된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에 불만을 갖은 사용자들에게는 AMD Spider Platforum의 등장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필자처럼 인텔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혹은
기존 AMD 플랫폼에 만족하는 경우에는 새롭게 바꿀만한 별다른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 그것이 바로 AMD ATI가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