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해상도 게임 체험을 위해 중요한 VGA 성능
앞서 고해상도 모니터가 일반화 된 현 상황에서 게임 해상도가 어긋난 경우를 살펴봤는데, 이렇게 모니터와 게임 해상도간에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 게임 '플레이'는 가능해도 '체험'은 어렵다.
특히,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게임을 Full HD 모니터에서 15인치 CRT에서나 지원하던 저해상도와 옵션으로 피곤하게 '플레이' 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일 것이다.
갈수록 커져가는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 게임을 '체험'하기 필요한건 뭐?
이미 많은 벤치마크를 통해 고해상도와 높은 옵션에서 그래픽 카드에 따른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 기사에서 게임의 성능을 위해서는 CPU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했으면서, 어째서 게이밍 성능을 알아볼 때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우선시 하는지 간략히 개념적으로 알아보겠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요구하는 고해상도 게이밍 환경
실제 그래픽 카드가 처리해야 하는 작업량은 단순히 화면 비율로만 계산할 수는 없지만, 이해를 간단히 하기 위해 길이의 제곱에 비래해 늘어나는 면적에 해당하는 만큼 그래픽 처리량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해상도가 2 배 늘어날 경우 실제 면적은 저해상도 일 때의 게임 화면이 4개 들어갈 면적이 된다.
따라서 같은 게임 화면 4개를 동시에 그래내야 하는 경우라면, 기존과 같은 게임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4배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며, 늘어난 그래픽 데이터의 처리를 그래픽 카드에 명령하기 위한 CPU 파워 역시 높아져야 한다.
화면이 클수록 처리할 데이터가 많아지는, 단순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진리(클릭시 원본)
다행이 현실은 이론과 달라서 화면 크기가 두 배 커진다고 같은 화면을 네 개 그리지는 않기에 앞의 단순 계산 처럼 극단적으로 처리할 데이터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고해상도로 갈수록 저해상도에 비해 처리할 데이터 량이 늘어나면서 실제 게임 화면을 그려내고 흩뿌리는 그래픽 카드에 걸리는 부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스크린 샷은 Full HD 해상도인 1920x1080 지원 모니터 세 대를 이용해 NVIDIA Surround를 구성한 5760x1080 해상도와 싱글 모니터의 1280x720 해상도의 크기를 비교한 스크린 샷으로, 실제 화면에 보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그래픽 카드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저해상도에서와 동일한 게임 성능을 고해상도에서 얻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이것이 실제 게임 화면을 그리고 뿌려주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CPU보다 우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해상도 환경에서 중요한 케이블 선택
한편, 이렇게 Full HD에 기반한 고해상도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그래픽 카드에서 모니터로 신호를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및 케이블 종류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D-SUB를 대신해 최신 LCD 모니터에 기본으로 채택되고 있는 DVI는 일반 LCD 모니터의 리프레시율인 60Hz 기준으로 최대 1920x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싱글 링크 DVI와 최대 2560x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듀얼 링크 DVI 케이블로 나뉜다.
또한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를 동시에 출력 가능한 HDMI는 1.2 버전까지는 싱글 링크 DVI와 동일한 1920x1200 해상도까지를 지원했지만, 1.3 버전부터는 2560x1600까지 지원이 가능해졌고, DisplayPort는 3840x216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즉, 모니터의 해상도가 높고, 그래픽 카드가 해상도를 지원해도 이들을 연결하는 신호 케이블이 고해상도를 지원하지 못하면 최대 해상도 활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해상도의 대화면 구현을 위해서는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 외에 케이블 점검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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