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책상을 벗어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하드웨어적인 변화와
소프트웨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적으로 볼때 현재의 일반적인 레거시 PC는 그 본체의 부피로 인한 공간활용성에 제약을 받을 뿐더러
연결케이블과 뒷면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환경이나 인테리어를 해치는 경우가 많아 노트북이 선호되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책상을 벗어난 다양한 사용패턴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AIO PC
AIO PC는 그 컨셉이 레거시 PC보다는 가전과 닮아있다. 가전제품이 박스에서 제품을
개봉해 원하는 위치에 놓고 전기를 연결해 전원버튼을 눌러 사용하듯, AIO PC는 기존의 PC가 가지는 '설치'라는 복잡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박스에서 꺼내 전원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디바이스의 사용 패턴이 점점 단순화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단순한 사용 경험은 기존
레거시 PC가 가지는 그 컨셉과 많이 다르다.
둘째로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디자인이 단순하여 설치 위치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투박한 본체를 가진 기존의 레거시 PC와 달리 전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복잡한 케이블로 지저분한 환경을 연출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공간활용성과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구성과 디자인으로 상대적으로 레거시 PC에 비해 활용반경이 넓다.
셋째로 PC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형스크린과 고성능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노트북보다 넓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되는 AIO제품군은 최소 20인치 ~ 27인치의 제품군이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에 따라 판매되고 있어 스크린과
성능에서 노트북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사용환경에 걸맞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필요해
PC는 그 첫 등장부터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기기는 아니었다. 90년대 초중년, 국내에 PC가 본격적으로 보급화되면서 한때 세상은 'PC를
사용할 줄 아는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구분되기도 했다. PC는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법을 배워야 하는 기기였으며, PC를 사용할 줄
모르면 정보화사회에서 도태되는 낙오자로 취급하기까지 했다.
윈도우 95는 오늘 날의 친숙한 윈도우 환경을 선보인 첫 운영체제다
그나마 이러한 'PC배우기'열풍이 호랑이 담배피던시절의 이야기가 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95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Windows 95에서부터 채택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의 등장은 PC를
사용한다는 것이 이전의 DOS Command 영역에 프롬프트를 달랑 띄우는 것과 달리 약간의 센스 혹은 교육만 있으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Start Button으로 대표되는 Windows GUI 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사용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이러한 Windows GUI와 키보드/마우스 조합은 한때는 최종적으로 진화된 인터페이스라고까지 극찬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PC의 사용환경을 역으로 책상에 가두어 놓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놓는 1등 공신이 되었다.
위 광고에서는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PC사용패턴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이미 수년전에 PC에 도입된 적이 있으며 크게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이러한데는 현재의 Windows OS의 인터페이스와 그 응용프로그램들이 모두 키보드와
마우스의 사용을 가정하고 제작되어 새로운 사용환경에 대응하고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AIO PC 보급 확대에 날개를 달아줄 Windows 8의 출현
그러나 이러한 불평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이는 아이폰
인터페이스보다 더욱 뛰어난 직관성을 가졌다고 호평하기까지 하는 MS의 Metro UI를 채택한 데스크탑 OS 윈도우8의 등장은 이러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불만을 대거 해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Windows 8 DP버전 시작화면
기존 Windows 인터페이스 (Windows 8 Desktop Mode)
윈도우 타블렛과 윈도폰에서 적용된 메트로UI를 기본 UI로 과감하게 채택한 윈도8의
등장은 PC 사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만한 것임에 틀림없다. 윈도8의 메트로 UI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윈도우 인터페이스와 비교해
더욱 직관적이며 키보드와 마우스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입력장치와의 조화에 뛰어나다. 스마트폰과 타블렛PC에서 개척해낸 새로운 사용경험이
이제 PC에도 영향을 미치기 일보 직전에 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윈도우8의 메트로 UI의 탑재는 MS 키넥트 인터페이스나 터치패드, 음성인식등과
같은 새로운 입력장치들과 조화를 이루면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로서 PC의 입지를 새롭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전세계 PC산업의 본진, 대만 전자상가와 쇼핑몰은 어떻게 다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