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벨런스가 중요한 PC 성능

PC 업그레이드의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력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서이며, 높은 성능을 위해 PC 연산을 책임지는 CPU가 주요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고려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제한적인 예산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쉽게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앞서 게임을 위한 CPU와 그래픽 카드, 스토리지 성능을 위한 하드디스크와 SSD 및 칩셋의 관계와 성능에서 보았듯, 특정 컴포넌트만의 업그레이드는 균형 잡힌 시스템 퍼포먼스 면에서 지양할 필요가 있다.
성능 밸런스가 특히 중요한 게임환경

게임은 CPU와 그래픽 카드의 밸런스가 특히 중요하다
한 번 구매한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적은 SSD나 메인보드(칩셋)와 달리, 수시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으로 인해 게이머들은 그래픽 카드와 CPU의 업그레이드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하이엔드 게이머일지라도, 게임은 물론 문서 작업과 영화 감상, 웹 브라우징, 이미지 편집, CAD 등 다양한 작업을 행하는 PC의 특성 상 게임은 물론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CPU와 게임에 특화된 그래픽 카드 중 어느 것을 먼저 업그레이드 할 지는 영원한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GPU 개념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포스 256
한가지 다행스런 점은 PC에서 CPU의 성능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으로, 단순히 화면을 뿌려주는데 그쳤던 그래픽 카드가 3dfx의 Voodoo로 대표되는 3D 가속 카드부터 본격적인 GPU 개념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포스 256등 CPU 연산 보조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CPU로 모든 작업이 이뤄지던 HD 영상 재생과 영상 변환 작업인 트랜스코딩,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포토샵과 프리미어, AUTOCAD와 3ds Max 등의 렌더링 작업을 비롯해, 최근에는 웹 브라우저 역시 GPU 가속을 지원하면서 GPU의 활용 범위가 게임 외에 CPU의 영역까지 확장(GPGPU)되고 있다.
이와 같이 CPU와 GPU가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CPU의 성능이 낮아도 GPGPU를 활용한다면 CPU만 성능이 높은 경우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보드나라 기사 참고), 보급형 CPU라도 일상 컴퓨팅 성능이 충분히 향상된 지금에 와서는 굳이 CPU에 편중된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밸런스를 고려치 않은 업그레이드는 테미스께서 용서치 않을 것이야
오히려 CPU에 편중된 업그레이드는 실제 게임 성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으며, 그래픽 카드에 편중된 업그레이드는 CPU 파워의 부족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낭비 될 수 있어, 각각의 성능은 조금 부족해 보일지라도 균형 잡힌 업그레이드가 게임은 물론 전체적으로 우수한 PC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의 법과 정의의 여신 테미스가 눈을 가린 것은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상징하며, 천칭은 공정함, 검은 천벌을 상징한다.
게이머들도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해 업그레이드할 때 최고 성능 CPU와 그래픽 카드에 현혹되지 말고, 밸런스를 맞춰 업그레이드 한다면, 각 컴포넌트간의 성능 불균형에 따른 스트레스 없이 만족할 만한 컴퓨팅 환경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