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개인적으로 1920x1200 해상도의 24인치 모니터를 구매했던 2년 전인 2009년 10월 경만해도 약 40만원 대였던 24인치 모니터를 현재는 10만원 중반 가격에, 화면 크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22인치 Full HD 해상도 모니터를 1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문가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 역시 고해상도 환경을 꾸미기가 수월해졌다.
메인스트림급 VGA를 권장사양으로 요구하는 일반 게임과 달리 대놓고 최신 퍼포먼스/ 하이엔드급 VGA를 권장사양으로 요구하는 배틀필드3
이렇게 고해상도 모니터가 일반화되는데다, 게임 개발사들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갈수록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채택하면서 게임의 권장사양(이라 쓰고 '체험'을 위한 최소 사양이라 해석된다.)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월 온라인 오픈 베타 테스트를 끝낸 배틀필드3의 경우 권장사양으로 퍼포먼스 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GTX 560을 요구하는 등, 일반화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최신 그래픽 기술이 맞물리면서 게임 '체험'을 위한 그래픽 카드의 등급이 높아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시스템 조합이 가능한 PC의 특성상 PC 게임 제작사는 '체험'을 위한 권장 그래픽과 '플레이'를 위한 최소한의 그래픽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구형 시스템이 아닌 이상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는 드물다.
최신 게임이라도 해상도와 옵션을 조절하면 '플레이'는 가능해지겠지만, 스트래스를 풀고 즐기기 위한 게임을 '체험'이 아닌 굳이 '플레이'할 필요가 있을까?
게임 내 물리 현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NVIDIA PhysX 기술
게임의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킬러 타이틀의 발매가 다가오면 게이머들의 관심은 자신의 시스템에서 해당 게임의 '체험'이 가능한지 여부를 고려하게되고, 시스템 성능이 부족할 경우 그래픽 카드가 일반적인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 1순위로 꼽는다.
이는 이번 기사를 통해 확인해 봤지만, Full HD 해상도가 기본이 된 현재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DirectX 11의 Tessellation, PhysX나 3D Vision과 같은 최신 그래픽 효과가 적용되는, 게임 개발자들이 의도한 화면으로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그래픽 효과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난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래픽 카드와 CPU의 벨런스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고해상도 환경에서 갈수록 고사양화 되어가는 게임 '체험'을 위한 그래픽 카드의 중요도가 강조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진실로 그러한지 다음 기사를 통해 확인 하도록 하겠다.
[영상] PC업계가 게이밍 마케팅 꿀을 그만 빨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