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메모리, 전원부 쿨링과 소음 특성
한편, 그래픽 카드의 쿨링 솔루션의 역할이 GPU 쿨링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쿨링팬의 바람을 이용해 메모리와 전원부 등 그래픽 카드의 발열을 전체적으로 제어해 주는데, 이번 페이지에서는 앞서 살펴본 바와 마찬가지로 PCB 후면에서 메모리와 전원부의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각 그래픽 카드의 발열 특성을 살펴보았다.
GPU만큼 쿨러의 특징을 보이는 메모리 온도분포
GPU와 함께 그래픽 카드의 핵심인 메모리는 PCB 전면에 모든 메모리가 배치된 모델들과 달리 지포스 GTX 660은 PCB 앞/ 뒤에 메모리를 분산 배치하고 있어 쿨링 솔루션의 특징이 보다 명확히 확인할 있다.
GPU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온도 또한 Idle 시에는 평균적으로 비슷한 온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풀 로드 상태에서 그래픽 카드 쿨링 솔루션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메모리의 온도 분포는 곧 쿨링 솔루션에서 발생한 바람이 얼마나 메모리에 잘 전달되느냐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는데, GPU 쿨링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반드시 메모리 쿨링 성능까지 뛰어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GPU 쿨링 성능이 가장 좋게 측정된 잘만 제품의 경우 메모리 쿨링 성능이 그만큼 좋지많은 않았으며, GPU 온도가 가장 높게 측정되었던 이엠텍 제논 모델은 다른 모델들보다 메모리 클럭이 100MHz 오버클럭 되었음에도 세 종류의 그래픽 카드를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쿨링 솔루션에 따라 동일 위치의 메모리 모듈도 온도 차이를 볼 수 있다
위 열 영상 사진은 PCB 뒷면에 있는 메모리 모듈 중 가장 온도가 높게 측정된 모듈의 사진으로, 쿨링 솔루션에 따라 온도가 최대 34℃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어 제조사 쿨링 솔루션의 특징에 따라 그 차이가 실제로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픽 카드 동작용 전력 공급, 전원부 온도는?
그래픽 카드의 동작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원부 역시 그래픽 카드의 대표적인 열원으로, 쿨링 솔루션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발열이 제어되고 있는데, GPU와 메모리에 이어 그래픽 카드 전원부 중 초크에 인접한 모스펫 온도를 측정해 평균을 내어 확인해 보았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그래픽 카드 7종 중 6종이 전원부 방열을 위해 방열판을 채택하고 있는데, 별도의 전원부 방열판이 있는 모델들은 대부분 Full Load시 비슷한 수준의 온도를 보여주고 있다.
전원부 방열판이 GPU 쿨링 솔루션과 일체형으로 설계된 기가바이트 윈드포스 2X 모델의 전원부 온도가 가장 우수하게 측정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전원부가 총 6페이즈 구성되고 쿨링팬의 바람이 직접 모스펫에 닿는 ASUS 모델이 우수한 전원부 쿨링 성능을 보여준다.
그 외에 별도의 전원부 방열판을 장착한 모델들의 전원부 온도는 80℃ 중 후반의 온도를 보여주며, 조텍 모델은 다른 모델들보다 높은 90℃ 중반의 온도를 기록해 다른 모델들보다 발열 특성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소음 측정기로 확인한 쿨링 솔루션의 소음은?
밀폐된 촬영실 내 소음도는 53.1dB ~ 54.5dB 수준이었다
그래픽 카드의 쿨링 솔루션은 일차적으로 그래픽 카드를 잘 냉각 시켜주면 그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게임 플레이 시 비행기 이륙이나 철로변 급의 굉음을 낸다면 게이머에게 상당한 짜증을 유발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소음 측정기를 통해 측정한 각 그래픽 카드 쿨링 솔루션의 소음을 확인해 볼텐데, 앞서 그래픽 카드의 온도 측정을 위한 테스트 시스템 배치 상 소음측정기의 탐침 부분이 그래픽 카드의 쿨링팬에 인접한 상태에서 측정되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 7종의 쿨링 솔루션은 모두 자동으로 팬의 RPM을 조절하는 PWM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발열이 적을 때는 낮은 RPM으로, 발열이 높을 때는 높은 RPM으로 동작한다.
Idle 상태에서는 대부분 환경 소음에 묻혀 그래픽 카드 쿨링 솔루션의 소음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잘만의 쿨링 솔루션은 GPU 발열 제어가 우수한 대신 다른 제품들보다 Idle시 소음이 크게 측정되었다.
쿨링 솔루션 7종 모두 Full Load시 특별히 거슬릴 정도의 소음 증가는 없었다
Full Load 상태에서는 쿨링팬의 RPM이 상승하면서 상당수 제품의 소음도가 60dB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ASUS와 MSI, 잘만 모델은 소음 증가폭이 1~2dB 정도를 기록해 Idle 상태와 비교해 소음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그 외 모델 들은 Full Load시 Idle 때와 비교해 4dB ~ 7dB까지 상승해 소음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소음 측정기가 쿨링팬에 인접한 상태에서 측정된 결과이고, 일반 사무실 수준의 소음도라 실제 사용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설계에 따라 RPM이 같아도 소음 차이가 나거나, RPM이 빨라도 소음이 낮을 수 있다
한편, GPU-Z 0.7.1로 Idle 상태와 Full Load시 각 그래픽 카드의 쿨링팬 동작 속도를 확인해 보면, 동일한 크기의 쿨링팬이 비슷한 RPM으로 동작하는 ASUS와 이엠텍 Xenon 모델의 소음도가 차이를 보인다.
또한, 동일 크기의 쿨링팬이 사용되는 이엠텍 Xenon과 Zotac 모델은 Full Load 상태에서 조텍 모델의 쿨링팬이 더 빨리 동작하지만 소음은 오히려 Zotac 제품이 낮게 측정되는데, 이는 쿨링팬 블레이드 디자인과 회전 속도, 풍량, 방열판을 지나면서 발생하는 난류와 마찰음등, 쿨링 솔루션 설계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ASUS/MSI/기가바이트 대만제조사에 갑질(?)하는 잘만쿨러 최전성기 그리고 쇠락,그래픽카드 쿨링 솔루션 2부 [PC흥망사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