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팅, 종료 시간 및 파일 복사 성능 비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일반 PC나 노트북과 달리 전원을 완전히 켜고 끄는 것보다는 대기 상태로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외장 메모리, USIM 카드를 설치/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등 부팅과 종료를 해야 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많이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파일을 복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매우 불편하다. 따라서 기왕이면 부팅/종료 시간이 짧고 파일 전송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이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스마트폰 부팅 및 종료 시간 비교
먼저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잠금 화면이 표시될 때까지 걸리는 부팅 시간을 측정해보았다.
예전에는 메모리 검색까지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잠금화면이 표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부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먼저 잠금화면을 보여주고 나서 메모리 미디어 검색에 들어가는 제품들이 많아졌으므로 부팅 완료에 걸리는 시간을 2부분으로 나눴다.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부터 부팅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보면 빠른 부팅 모드를 사용하는 HTC 레이더 4G가 7.1초로 다른 LTE 스마트폰보다 부팅 시간이 굉장히 빨랐으며, 빠른 부팅 옵션을 끈 상태에서도 41초로 갤럭시 S II 다음으로 빠른 부팅 시간을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 S II 시리즈는 20초대 초중반의 빠른 부팅 시간을 기록한 대신, 잠금화면 표시 후 내부 메모리 검색이 완료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합치면 타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다. 팬택 스카이 베가 LTE도 40초대 초반으로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한 부팅 시간을 보였다.
내부 메모리 외에 외장 메모리 카드가 들어가는 구글 넥서스 원과 LG 옵티머스 LTE는 잠금화면까지 표시되는 기본 부팅 속도도 느리고 이후 미디어 검색 완료까지 1분이 넘는 부팅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에서 종료를 선택한 뒤 화면이 꺼질 때까지 걸리는 종료 시간을 측정해보았다. 빠른 부팅 옵션을 쓰는 HTC 레이더 4G가 3.1초로 가장 빨랐으며, 부팅 시간이 느렸던 넥서스 원이 종료 시간은 4.5초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10초대 안에 진입한 다른 두 제품은 삼성 갤럭시 S II와 모토로라 레이저였다.
LG 옵티머스 LTE와 팬택 스카이 베가 LTE는 둘 다 15초대로 가장 빠른 HTC 레이더 4G보다 5배나 느린 종료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팅 시간과 종료 시간을 함께 비교해보면 빠른 부팅(FastBoot) 옵션이 적용된 HTC 레이더 4G가 부팅과 종료 모두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빨랐으며, 일반 부팅에서는 갤럭시 S II가 가장 빨랐다. 모토로라 레이저나 구글 넥서스 원은 종료 시간은 빨랐지만 부팅 시간이 느렸고 LG 옵티머스 LTE가 테스트 제품 가운데 부팅과 종료 시간이 가장 늦었다.
다만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이동통신사별 모델 및 기타 사용 환경에 따라 부팅/종료 시간에 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파일 전송 시간(속도) 비교
이번에는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내장 메모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보았다. 테스트 방법은 스마트폰별 유틸리티를 사용하지 않고 PC에 직접 USB 2.0 포트를 연결한 뒤 USB 대용량 저장장치 모드로 설정해 윈도우 파일 관리자에서 직접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먼저 약 1.11GB 용량의 복수 파일 및 폴더를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내장 메모리를 쓰는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S II LTE와 HD LTE가 1분 30초대로 가장 빨리 복사를 끝냈고, HTC 레이더 4G의 복사 시간이 5분 45초 가량으로 가장 늦었다.
내장 메모리 용량이 적어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LG 옵티머스 LTE와 구글 넥서스 원의 경우 데이터 복사 시간이 갤럭시 S II LTE와 비교해 6배에서 8배 가량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약 1.43GB 용량의 대용량 단일 파일을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삼성 갤럭시 S II LTE와 HD LTE는 이번에도 1분 40초 가량의 가장 빠른 복사 시간을 기록했으며, 갤럭시 S II보다도 20초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모토로라 레이저와 스카이 베가 LTE는 3분대, HTC 레이더 4G는 7분대의 복사 시간을 기록했고, 외장 메모리 카드를 쓰는 LG 옵티머스 LTE는 11분대, 구글 넥서스 원은 무려 20분이 넘는 복사 시간이 걸렸다.

내장 메모리 파일 복사 시간은 AnTutu 벤치마크의 SD 쓰기 속도만 자세히 살펴봐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를 보면 갤럭시 시리즈는 벤치마크와 실제 쓰기 속도가 비슷한 반면 다른 제품들은 벤치와 실제 속도에 차이가 있었다.
다만 외장 메모리 카드를 쓰는 LG 옵티머스 LTE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USB 대용량 저장장치 모드로 사용하는 것보다 microSD 카드를 따로 USB 2.0 지원 메모리 리더기에 끼워서 복사했을 때 전송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따라서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대용량 파일을 복사할 때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메모리 리더기를 이용하는 쪽이 직접 폰으로 전송하는 것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