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NVMe M.2 SSD를 USB 3.1 외장 SSD로 쓴다면?


PC 내부에 장착하는 NVMe M.2 SSD는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외장 SSD는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장
SSD가 사용하는 USB 인터페이스는 속도가 떨어지고, NVMe M.2 SSD 속도에 맞춰줄 고속 썬더볼트3 지원 제품들은 굉장히 비싸다.
문제는 USB 3.1 Gen2가 느리다곤 해도 SATA 6Gbps보다는 빠른 10Gbps 속도를 가졌는데, 외장 SSD 상당수가 내부적으로
mSATA/SATA SSD를 장착해 USB 3.1 Gen2 인터페이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NVMe M.2 SSD를 USB 3.1 Gen2 외장 케이스에 장착하는 것이 썬더볼트3 SSD보다 저렴하면서 USB SSD
완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외장 SSD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보드나라에서 얼마 전 M.2 SSD를 USB 3.1 외장 SSD로 사용할 수 있는 JEYI M.2 to USB 3.1 케이스를
리뷰했었는데, 그 중에서 외부 알루미늄 케이스가 제일 큰 JEYI i9 Plus를 사용해 각 NVMe M.2 SSD의 성능을 살펴보았다.
JEYI i9 Plus는 내부 기판에 JMicron에서 만든 USB 3.1 Gen2와 PCIe Gen3 x2 Lane을 변환하는
JMS583 브릿지 컨트롤러가 달려있다. (관련기사:
M.2 SSD를 USB 3.1 외장 SSD로, JEYI M.2 to USB 3.1 케이스 3종)

USB 3.1 Gen2 대역폭은 최대 10Gbps지만 NVMe M.2 to USB 3.1 변환을 거치면서 실제 전송 속도는 700MB/s대
후반을 기록했다. 모든 NVMe M.2 SSD가 동일한 JMS583 브릿지 컨트롤러를 거쳐 연결되면서 각 제품별 성능 차이는 거의 없었다.


NVMe가 아닌 SATA SSD에서 USB 3.1 Gen2로 연결될 경우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위해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
1TB를 ipTIME HDD3225 외장 케이스에 장착해 USB 외장 SSD로 만들었다. 여기에 외장 SSD 완제품으로 판매 중인 삼성 포터블
SSD T1 500GB 모델 성능도 함께 측정했다.
SATA 방식 외장 SSD들은 대역폭 한계가 있기 때문에 NVMe M.2 SSD보다 성능 하락이 적었으며, 연속 읽기 및 쓰기 성능은
떨어져도 4K 랜덤 성능은 별 차이가 없었다.

인터페이스 변환을 거치게 되는 USB 외장 SSD는 안에 들어간 SSD 종류보다 어떤 USB 포트에 연결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PC에 있는
USB 포트 가운데 2.0 규격은 최대 전송 속도가 480Mbps에 불과하고 USB 3.0은 5Gbps, 그리고 USB 3.1 Gen2 규격
포트에서 10Gbps 속도를 지원한다. 외장 SSD가 아무리 빨라도 USB 2.0 포트에 연결하면 480Mbps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다.
대부분의 데스크탑/노트북 PC는 제품 설명서에 USB 포트 규격을 명시하고 있으며, 많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I/O 포트에서 USB 2.0
규격은 검은색, USB 3.0은 파란색, USB 3.1은 빨간색으로 구분한다.


실제 파일 복사 시간을 측정해보면 USB 3.0까지는 인터페이스 속도가 SATA 6Gbps보다 낮아 NVMe M.2 SSD와 SATA
SSD 차이가 없다. USB 3.1 Gen2 포트에 연결해야 비로소 NVMe M.2 SSD 제품들의 성능이 SATA SSD보다 높게 나온다.
향후 최대 40Gbps 전송 속도를 가진 썬더볼트3가 대중화되거나 USB 3.1 Gen2보다 2배 빠른 20Gbps 속도를 가진 USB
3.2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면 외장 SSD에서 NVMe M.2 SSD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