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까지 필자가 장점만 너무 늘어놓은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제품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법. 세상에
인간이 만든것 치고 완벽하지 않은것은 없다. 당연히 이것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단점, 혹은 아쉬운점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
Zenith 브랜드는 화려한 패키징과 구성을 갖추었으면서도, 무언가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드는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느낌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정작 가장 중요한 메인보드의 경우 기존 APOGEE, SUMMIT 제품군과 몇가지 기능을 제외하고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APOGEE, SUMMIT 제품군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구성으로 인해 Zenith가 표현하려는 것이 약간 외곡되지않나 하는 것이다.
1. 화려함과 고급을 추구한다면 이부분도...
Zenith는 단일 브랜드 사상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임을 자부한다. 그러나
정작 메인보드에 사용된 부품들은 '고급'이라기보다는 '중고급' 제품을 채용하여 '고급'이라는 느낌을 조금 반감시킨다.
기존 Apogee제품군이 타사의 제품이 ALC650등의 AC97코덱을 채용한것과
달리 CMI8738LX칩셋을 장착하여 뛰어난 사운드 기능을 제공한다. Zenith 제품군은 이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CMI 8738MX를
채용, SPDIF출력까지 기본으로 지원한다. CMI 8738MX는 메인보드에
채용되는 사운드칩셋중 뛰어난 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칩셋 자체도 '저가형'에 관심이 있는 칩셋이다.
인텔계열인 9EJS1은 그렇다고 보더라도, AMD용인 7NJS는
nForce2를 장착하였고 MCP-T를 장착하여 APU사용이 가능함에도 사운드는 CMI-8738MX를 별도로 채용했다. 우리는 CMI
사운드 칩셋도 그리 '고급' 이 아니라는것은 잘 알고있다. 왜 굳이 CMI8738MX를 채용했을까? 7NJS라면 MCP-T의 APU를
사용하는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면 차라리 Gigabyte에서 채용했던 CT5880이라던가, Analog Devices의 칩셋을 채용했더라면 '고급'의 면을 한껏 더
살리지 않았을까? 이것을 바라는것은 필자만의 욕심일까???
 또한
이왕 손댄것, 백패널 디자인도 더 산듯하게 바꾸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 PC99규격을 지키는 메인보드는 메이저급중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백패널은 산듯한 마감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Zenith의 경우 제공되는 백패널이 3개나 되기에, 그 백패널을 전부
장착할경우, PCI슬롯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점은 백패널을 잘 요리함으로써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기능은 내장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백패널로 제공한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만약 그러했다면 지금 Zenith시리즈에서
갖는 '풍부한'느낌이 조금 반감되겠다는 생각은 해본다.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9EJS1의 IEEE1394 컨트롤러, 이더넷부분도 기가비트로
적용하든가 3com칩을 달았다면 진정한 고급으로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 C-BOX2를 조금더 확장했다면...
Zenith브랜드가 워낙 고급을 추구하다보니 필자도 원하는것이 점점
많아지나보다. 이번 반론은, C-BOX2를조금더 확장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외장 브라켓중 가장 뛰어난 제품을
고른다면 단연 ABIT MEDIA XP를 들 수 있다. MEDIA XP의 경우 별도로 판매되기는 하지만, 프론트 패널중에서 가장
고급제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다.
ABIT의 Media XP. 외장 프론트패널중 최고의 스펙과 가격을 가진다
SPDIF Out과 SD / MS / CF Media만 지원한다면 Media
XP와 같은 스펙이다. 어차피 고급을 지향했다면 이정도는 기본 아닐까?? 현재 C-BOX2의 5.25 베이는 좀 허전해보인다. 설마
단가문제때문에 이점을 포기했다는것은 아닐듯 싶다. 메모리 미디어 지원기능을 추가하는데는 그리 많은 단가가 드는 것이 아니다. 고작 2 ~
3불정도다.
3. SPDIF Coaxial 은 왜 지원 안하는겨...
Coaxial In/Out을 지원하지 않는것 역시 제품의 흠이다. 이정도
제품이라면, Coaxial 입출력은 기본이다. 실제로 Optical과 Coaxial은 서로 장단점이 있으며, Optical의 경우
MD등과 호환성이 뛰어나지만, 반응시간이 느린 단점이 있다. 실제로 고급 디코더등은 Coaxial만 채용하고 있다. Coaxial
In/Out을 제공했더라면 기능적인 면에서 더욱 바라는게 없을듯. 그리고 Coaxial 단자 추가하는데 그리 큰 비용이 들어가는것 역시
아니다. 고작 1$정도 될까?
3. 마지막으로...
PCB Color를 아예 Green / Yellow로 했으면 어떠했을까?? 너무 깰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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